100919 경주여행. 도솔마을

 

대릉원을 빙 돌아난 길을 따라 밥을 먹으러 갔다.

미리 알아둔 몇 개의 맛집 중 도솔마을이 있었는데 마침 위치도 가깝고 해서 여기 먼저 가자 했던 듯.

 

 

요 길을 요래요래 쭉 따라가면 도솔마을이 나온다. 벌써 저녁이다. 해가 저물었어.

 

 

솟대가 여러 개 있는 가운데 눈에 잘 띄는 도솔마을 간판.

 

 

도솔은 불교에서 말하는 하늘 중 하나인 도솔천에서 딴 것이겠죵.

 

 

토속느낌 나는 그릇 컨셉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토속느낌이라기보다는 그냥 옛날 느낌이지요;;

 

 

이렇게 물을 떠서 먹는 것이죵. 그런데 식기에서 쇠냄새가 심하게 나서 일단 기분이... ㅠㅠ  급 식습니다.

아무리 그러려니 하려고 해도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냄새였다.

 

 

반찬은 무난무난하였습니다만, 무엇 하나 딱 입맛에 맞거나, 좋거나 하진 않았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이래저래 잘 나온다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맛집이란 음식이 다양하게 많이 나오는 곳이 아니라

몇 개 안되는 찬이라 할지라도 음식 각각에 맞는 온도와 맛을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여기가 왜 유명한 맛집인지 당췌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인기는 매우 많았던 곳. 앞으로도 그럴테지.

도솔마을이라는 이름 답게 각 방마다 건달바를 비롯 인도신화와 관련된 신의 이름이 붙어있다.

 

 

 

내 입맛에 맞지 않아도 누군가의 입맛과 기준에는 맞으니 맛집으로 소문났겠죠.

 

 

만족스럽진 않으나, 평소 지론이-맛있는 건 어차피 서울에 다 몰려 있다,

딱히 재료가 산지와 가까워야 하는 특성이 있는 음식이 아닌 이상에야

이미 다 서울에 올라와 있음-이라 걍 그러려니 한다.

 

 

이제 날은 더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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