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NCHY. Antigona Calf Skin. 새가방 샀어욤 뿌우-

데일리백이 필요하다. ㅋㅋㅋ 그 놈의 데일리. 가방이 몇 개가 있어도 데일리 백은 없어요 ㅋㅋㅋ

 

 

 

뭐 이런거죠. ㅋ 역지사지.jpg

 

자학개그일뿐이고, 사실은 정말 필요했다. 아가씨아가씨백은 몇 개 있지만 그런거 들고 나가면 꼭 쇼핑백 하나를 추가로 들고 다녀야 해서 적당한 사이즈의 가방을 물색중이었다. 1년 1백을 실천중인데 작년에 백을 안샀으므로 올해는 새 가방 ㅋ. 물론 1년 1백은 꼬박꼬박 해마다 백을 사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니라 1년 2백 이상을 하지 말자는 다짐임요. 그러니 신중해질 수 밖에. 애니웨이, 원래 사려고 했던 가방은 루이비통의 신상품 팔라스.

 

 

모노그램은 에바클러치 하나 있으니 더 안 살 생각이었는데 이만한 데일리백도 없어보여서 체리색이냐 블랙이냐를 가지고 내내 고민하다가 에라이. 빨강 사자. 해서 신세계 강남점에 은정이와 쭐래쭐래 퇴근하고 갔는데, 와.. 보여준 물건이 거지같애. 가방이 밑면 각도 안맞고, 균형대칭도 안맞고. 근데 물건이 체리색은 그거 한 점 밖에 없대. 이딴 걸 그 돈 주고는 못사겠다. 그냥 나와서 폴바셋에서 아이스크림+커피+케익먹고 집에 왔다.

 

나는 매장에 가서 이거 들어보고 저거 들어보며 고민을 시작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머리속에서 내내 고민 후 그 고민이 끝나면 그때 사러 간다. 생각한 물건을 살펴보고 이상없으면 바로 말한다. "주세요-" 5분 안에 긁고 나오는 스타일인데, 근데 안샀어. 돈을 쓰겠다는데도 쓸 수가 없네. 어허허허허허허. 뭐랄까. 그 돈 주고 사기엔 너무 흐물흐물하고 엉성했다. 그래서 이 제품이 가짜가 판을 치나보다.

 

그러나 백은 사야겠어욤. 엄마 가방도 루이비통에서 하나 사 드릴겸 재방문. 엄마한테 알마를 사주고 싶었는데 알마를 고르지 않았어 ㅠㅠ 스피디를 골랐어 ㅠㅠ 엄마 왜 때문이죠. 스피디 따위는 사줘도 사준것 같은 뿌듯함이 없어 ㅠㅠ

 

 

 

그리고 나는 이걸 삽니다. 이렇게 사고도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어쨌든 이때 직장동료가 얼른 쇼핑샷이라도 찍어보내라고 닥달을 함 ㅋㅋ 그래서 기념샷.

  

지방시는 박스 안줘욤. 아닌가. 달라고 안해서 안줬나.

 

 

안티고나 스몰 유광 블랙. 안티고나는 소가죽(유광)과 염소가죽(무광) 두 종류가 있는데 스크래치 감안해서 고트스킨을 살까 했으나 유광도 생각보다 강해요- 라는 확신에 찬 말과 지금 옷 입은 스타일로 주로 입고 다니신다면 고객님에겐 유광입니다- 라고 매우 단호하게 한 매장직원의 말에... 휘둘린건 아니고, 유광이 더 예쁩니다 ㅋ. 가방은 가방일뿐. 평생 모시고 살 거 아닌데 예쁘면 됩니다. ㅋ 스몰사이즈지만 웬만한 건 다 들어가서 말 그대로 요즘 데일리백으로 쓰고 있다. 그리고 정말 생각보다 스크래치에 강하다.

 

고트스킨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이건 약간만 캐주얼한 의상에도 안 어울리는 듯. 칼정장도 아니지만 캐주얼은 안입기 때문에 매우매우 만족. 루이비통 팔라스 안 사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다음 백은 내년에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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