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집, 한국형 웰메이드(?) B급 무비

 

 

왓챠 별점 분포를 보면 5점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만큼은 아니지만 0.5점도 4점만큼이나 많다 ㅋㅋㅋㅋ

호불호는 격하게 갈리는 편인듯 하나 잘 보면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이 영화는 완성도 있는 좋은 영화는 아닐지 모르나 불쾌하고 혐오스럽고 짜증나는 영화는 아닌 것이다. ㅋ

나도 5점을 주고 말았다. 이 영화에 3~4.5의 애매한 점수를 준다는 건 비겁하게 느껴졌다.

0.5 아니면 5점이어야 한다. ㅋㅋㅋㅋㅋ

 

설마설마 할 필요 없다. 중간에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설마 끝까지 이럴까. 끝까지 그런다.

우리는 미친듯이 치고 나가다가 결말에 가서야 애매하게 좋은 결말로 타협해버리는 많은 영화들을 봐 왔다.

이 영화는 다르다. 자막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도 미치게 웃긴다.

아예 이렇게 쭉 밀고 나가면 엄청난 게 나온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걸 알아준다(?)

 

감독의 필모를 보면 납득이 간다. 이 감독은 이미 영화적으로 일관성을 획득한 사람이다 ㅋㅋㅋ

 

 

 

 

1.

 

 

 

위플래쉬와 킹스맨의 분포를 보면 이렇다. 불호가 거의 없는 4점~5점 사이의 분포.

왓챠 내 예상별점도 4.0으로 똑같다. 실제 내 별점은 각각 5점과 4.5

대부분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좋은(재밌는)  영화

 

 

 

2.

 

좋아하는 영화인 Hot Fuzz와 바스터즈를 보면 놀랍게도 비슷한 파형을 보인다.

왓챠 내 예상별점은 똑같이 3.6. 실제 내 별점은 둘 다 5점.

취향이 확 갈리는 영화들. 데드 얼라이브, 몬티 파이튼의 성배, 커피와 담배, TTSS등이 여기에 속한다.

 

 

 

3.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한 ㅋ (이 중 어떤 것도 아직 보지 않았다) 영화 중에

긴급조치19호, 다세포소녀, 성소재림, 클레멘타인은 모두 비슷한 파형을 보인다.

(물론 클레멘타인만큼은 이 계열에선 상징적인 영화이다 보니 소수 매니아층이 존재한다.)

왓챠 예상별점은 0.2에서 1.2사이.

 

이것 말고도 네다섯가지의 파형이 있지만 무서운집과 비슷한건 아직 못발견.

즉, "무서운집(굴림체)"은 어떤 것에도 아직 속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영화다. (결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50604 라미띠에 L'Amitie

고메위크가 아쉬워서 막판에 한 군데 더 가자 하고 추가한 곳.

오버랩 가던 날 예약 잘못된 줄 알고 서둘러서 전화했었는데

여기도 오버랩만큼이나 미숙하다.

 

예약 인원 확인도 안 하고 OK 하질 않나. 

막상 가보니 예약시간도 두 시간이나 잘못 해놓고,

인원도 잘못 되었고, 테이블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며 

잘못한 걸 안 이후에도 사과나 이후 대처가 미숙하기 끝판왕이다.

정말 급하게 예약한건데 한 테이블이 캔슬했다고 해서 웬일인가 했다.

 

정말 화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서래마을에서 급하게 압구정까지 헛걸음을 했고, 발렛비도 냈다.

모두 셰프들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니 바쁠 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특히 고메위크때 사람 몰리고 식사 진행되는건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재앙급일테니 

먹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판단하고 싶지 않아 이전의 불쾌함은 미뤄두고 가봤다.

 

위치는 압구정. 오너셰프는 장명식

 

 

아 진짜 메뉴판 이따위로 찍는다 ㅋㅋㅋ

 

 

기본 세팅이 벌써 다르다.

 

 

빵과 버터.

 

 

버터에는 라미띠에의 로고가 인쇄된 트레이싱페이퍼가 덮개로 붙어있다.

 

 

성게알. 피스타치오. 파프리카 리덕션을 올린 아스파라거스 커드와

오세트라 캐비어와 광어롤

 

 

리조또를 곁들인 오분자기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리코타 덤플링. 브로콜리 퓨레. 자몽

 

 

검정튀일. 버섯퓨레. 샬롯 오징어를 곁들인 초란요리

 

 

버터 레터스. 토마토. 부야베스 소스를 곁들인 도미. 바닷가재

 

 

배와 블루베리를 곁들인 푸아그라

푸아그라만 이렇게 하나의 디쉬로 먹은 건 처음인데

와.. 정말 농후한 맛이란 말이 무엇인지 그냥 감각으로 알 수 있었다.

배와 블루베리 소스가 정말 진한데 그 진함에 절대 지지 않는다.

훌륭한 밸런스.

 

 

깨끗하게 먹어치움 ㅋ

 

 

스테이크 나이프는 라귀올

 

 

새송이 콩피.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비프웰링턴

비프웰링턴 안좋아합니다.

아. 정말 이것때문에 고민했었다.

그냥 스테이크를 주세요. 제발 ㅠㅠ

 

정성을 다해준 셰프에게는 미안하지만 파이지 벗겨내고 먹습니다.

이렇게 구워내는 거 훌륭한 거 아는데 비프웰링턴 자체가 취향이 아니에요.

 

 

체리 콘소메를 곁들인 사과 셔벗

 

 

커피

 

 

디저트.

역시나 여기도 아이스크림에 크런치를 함께 뿌려냄 ㅠㅠ 

 

 

식사는 만족스러웠다. 잘 먹었어요

 

,

150602 쉬떼르 Sur Terre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 최고.

가성비 최고. 분위기 최고. 만족도 최고.

고메위크 기간에 갔던 곳 중에 이곳이 최고였다.

서래마을에 있고 오너셰프는 최승광.

 

청담동 오룸다이닝이랑 이 곳 중에 고민하다가

왜 여길 예약했는지(뭐가 내 마음을 잡았는지)는 기억안나는데

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 잘했어 나님 ㅋㅋ

 

고메위크 중 가장 먼저 챙겨서 한 예약이었고,

직장동료 세 명에게 의사 타진 후,

이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칼퇴하기로 약속하고 두근두근 ㅋㅋ

그런데 칼퇴 못함 ㅋ 그래도 6:30에 도착함 ㅋㅋㅋ

모두 즐거워한 식사. 그리고 난 감사를 받음 ㅋㅋㅋㅋㅋ

 

 

 

레스토랑 들어오는데 외관 사진은 안찍었지만 외관도 좋고 내부도 좋다.

세팅도 좋아. 아 이렇게 잘 깔린 테이블보와 각잡혀있는 세팅 좋아요 ㅠㅠ

기대됩니다. 두근두근

 

 

버터나이프는 큐티폴이군요.

 

 

이걸 사진이라고 찍었니 ㅋ

 

 

빵과 버터도 맛있음

 

 

세 가지의 아뮤즈 부셰.

맨 왼쪽 거 기억안남. ㅋㅋㅋ 하여간 맛있음.

저 가운데꺼 좋음. 맛있음. 자몽과 새우였던 듯

맨 오른쪽은 시나몬 폼 + 애플 습.

 

이미 우리 기분은 최고.

그냥 먹는 순간 알았다. 여기는 좋은 곳이야 ㅠㅠ

 

 

가리비 관자 샐러드

관자 사랑합니다. 드레싱은 유자가 들어갔던 듯. 사랑합니다 유자 ㅠㅠ

 

 

랍스터 까넬로니

맛있다 맛있어.

 

 

 

1층 양파. 2층 돼지족. 계단에 머스타드. 3층 돈나물.

 

 

 

오미자 탄산수

 

 

메인 첫번째 도미구이

이거 환장하게 맛있음.

메인이 두 개 인것도 감동 ㅠㅠ

정말 넷 다 맛있다 소리가 절로 터져나왔다.

누구한테 들으라는것도 아님. 걍 탄성.

 

 

구운대파와 함께 나온 안심스테이크. 언제나 그렇듯이 미디움 레어입니다.

대파는 자르기 어려워서 걍 한입에 다 넣어버렸음요.

구운대파 맛있지만 그래서 별로. 아 근데 별로라고 쓰고 나니 맛있어서 보류하고 싶다.

안심보다 등심 좋아하지만 이거 정말 맛있어서 어금니 있는데가 막 아려 ㅠㅠ

사랑합니다 레알 ㅠㅠ

 

 

오렌지 셔벗과 커스터드 크림

 

 

우유 아이스크림과 체리&블루베리

맛있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전부 맛있다.

 

 

마카롱. 코크는 시나몬, 필링은 바닐라

 

 

얼그레이.

이 날 낮에 커피를 많이 마셨던 터라 홍차로 주문.

아 그리고 난 워낙 커피를 연하게 마시는 취향이라 레스토랑에서 커피 시키면 꼭 후회한다.

앞으로도 잊지 말 것. 나님은 커피 시키면 후회해요~

 

아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뭐 하나 아쉬움 없는 완벽한 식사와 완벽한 서비스.

부족한 거 없나 세심하게 살피면서 진행되는데 정말 최고.

 

고마웠어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 또 갈게요.

 

 

,

150601 더 키친 살바토레 쿠오모

 

그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하필 수요미식회에 3대 피자맛집? 뭐 이런 걸로 나오는 바람에

사람 엄청 많을 걸로 각오...했으나 다행히! 예약 성공. 물론 사람은 많았다.

 

디너치고 매우 좋은 가격이라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는데

(피자와 파스타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기도 하고)

엄청 만족했던 곳.

 

 

 디너치고 세팅이 지나치게 캐주얼합니다.

사람도 많고, 자리도 없고, 테이블 간격도 좁고, 조도도 낮고

넓이에 비해 내부환경이 엄청 만족스럽진 않음.

 

거기에 결코 가깝지 않은 자리에 앉은 여성 두 분이

어느 남자가 자기에게 관심이 있네 없네 하는 얘기를 하는데

그 얘기를 현장감있게 들으면서 기다려야 하는게 매우 괴로웠다.

 

 

식전빵.

뭘까. 포카치아였을까? 와 그리시니

 

 

모듬 햄 플레이트.

맛있어요. 프로슈토 말고는 뭔지 모르겠음.

아 근데 여기 식사가 엄청 늦게 나온다.

너무 심각할 정도로 늦게 나옴. 우리 뿐 아니라 옆도 다 마찬가지.

빵 나오고 이 플레이트가 20분 후에 나왔다.

 

 

배가 엄청 고팠기 때문에 슬슬 화가 나려고 함.

동행인 쑴언니컴플레인하고도 한참 있다가 나온 랍스터 샐러드.

햄플레이트 나오고 20분 있다가 나온게 이 샐러드임.

과장하는게 아니라 사진 찍힌 시간을 보니 진짜 20분 간격.

메인이면 이해하겠는데 무슨 빵, 햄플레이트, 샐러드가 20분 간격이야;;;;

 

 

아 근데 진짜 맛있음.

랍스터는 당연히 맛있는 애지만 진짜 맛있음.

랍스터 샐러드라지만 별로 기대도 안했는데 크기도 실하다.

채소도 다 맛있음. 걍 샐러드 자체가 맛있음.

 

 

피자? 말할 것도 없어요.

먹어본 것 중 최고의 피자.

여기 왜 유명한지 알겠다.

피자가 맛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고,

코스 중에 피자가 가장 맛있겠지 생각했는데 그거보다 더 맛있어 ㅋ

다음엔 피자 먹으러 오자고 약속 ㅋ

 

 

파스타.

파스타도 맛있음.

맛있다고 소문난 데 엔간히 먹어봤다고 생각하는데 맛있음.

 

 

아 근데 반전은 레알 스테이크.

스테이크가 맛있어.

웬만한 프렌치보다 맛있어.

여기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습니다.

울면서 먹음요. ㅠㅠ

 

 

이건 쑴씨의 메인.

난 채식같은건 안할거임요 ㅋ

아니 메인을 생선으로 바꿔버리면 너무 억울함 ㅋㅋㅋㅋ

 

디저트.

디저트는 뭐.

아이스크림 밑에 저 쿠키같은거 깔아주는거 최악임.

개운한 맛 따위 무시해버리는 입안에 굴러다니는 느낌.

그래도 주는 건 다 먹는다 -_-

아 사실 아이스크림도 저런 무거운 질감은 싫어함.

 

어쨌든 요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다!

 

 

,

150531 오버랩 Overlap

디너로 간 신사동 오버랩. 2주 전에 예약했던가. 고메위크는 일년에 두 번 엥겔지수가 치솟는 기간이다. 뭐 다른 달이라고 딱히 낮진 않다 -_-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여기는 다시는 안 갈거다. 아무리 맛있고 어째도 여긴 기본이 안 되어 있음. 심지어 맛에 대한 만족감도 그 정도는 아님.

 

1. 일단 홈페이지는 없고 블로그가 있는데 영업시간에 대한 어떤 고지도 없음.

(고메위크기간에만 일요일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임시 팝업등 어떤 안내도 한 줄 없음.)

2. 이럴 때 할 수 있는 건 전화통화뿐인데 전화연결이 안 된다. 전화 안내메시지도 없다. 

3. 나중에 알았지만 전화는 일부러 안받은 거다. 몇 십번의 통화 시도 끝에 연결이 된 건데 그냥 끊어버린 거였다.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몇십번의 전화 통화시도였음.

4. 차로 들어가기에 매우 난해한 위치이나 역시 위치에 대한 안내도 없음. 네비 안내가 종료되어도 보이지 않아 전화해봤자 소용없음.

5. 사실 엄청 열받았지만 그냥 '전화가 엄청 안 되더라고요- '하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고메위크 기간에는 원래 전화통화가 어렵습니다 라고 하는데 아... 진짜 뭐 이런데가 다 있어 싶었다. 그걸 딱히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하아- 이제 와서 뭘 어쩌겠나 싶어 우리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다시 안 가면 될 일.

 

이 모든 악조건이면서 디파짓도 걸어놓은 상태였음. 디파짓도 다른데서는 봉투에 넣어서 계산할 때 돌려주는 반면 여기는 은행으로 입금해주겠다고 계좌번호 적으라 함. 그마저도 늦게 입금됨.

 

친구들과 오랜만에 먹는거고, 특히 친구 한 명은 정말 귀한 휴가기간이라 별 소리 안하고 그냥 먹었지만 다시는 안 갈거임. 뭐 어차피 온 거 이제와서 뭐라고 해봤자 무슨 소용있나 싶기도 했고. 예약한 친구는 혹시나 잘못 됐을까봐 엄청 스트레스 받았다. 아 진짜 쓰다보니까 더 열받네. 여기 싫음요.

 

 

 

메뉴로는 알 수 있는 정보가 메인밖에 없어요.

 

 

아뮤즈 부셰는 토마토 콘소메라고 했던듯.

 

 

 

식전빵

쁘띠 머핀? 휘낭시에와 구제르

맛이 기억안나는거 보면 그냥 그랬던 듯.

 

 

수비드한 새우 샐러드

 

 

마리네이드한 연어

 

 

차가운 당근수프

 

 

수란. 이건 진짜 맛있었다.

이건 진짜 인정.

이것만큼은 다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오리다리 콩피와 저온 조리한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여태 먹어본 메인중 가장 별로.

가니쉬도 별로.

이곳은 수비드 요리가 컨셉인가보다.

 

디저트. 에끌레어

 

식사 전에 있었던 일을 모두 제로로 하고라도 이 날 이후 갔던 곳들과 비교했을때 딱히 메리트 있는 곳은 아니었다. 아... 이거 먹겠다고 우리가 그 쌩고생을 했나 싶어 더 그랬고, 이후 내가 간 곳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친구들이 더 아쉬워했다. 뭐 취향차이라고 해두자. 앞으로도 여기 다시 갈 일은 없을 듯.

 

LAB24는 고메위크 참여 안하고, 줄라이랑 엘본 더 테이블은 예약 얼토당토없고(줄라이는 원래 불가능에 가깝고, 엘본은 최현석 셰프가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더 그렇다). 다음에 줄라이 고메위크 말고 그냥 가기로 약속.

,

150607 조선호텔 스시조

 

생각해보니 올해는 정말 더위가 일찍 왔다.

그리고 아직도 더워. 망할 -_-

이 날도 더웠어요.

 

메르스로 서울에 비상이 걸려있던 때여서 시내에 사람도 적었던 일요일.

한 번 미뤄진 약속이라 이 날은 먹기 위해 출동.

맛있는 건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 한다.

이래저래 미루면 끝도 없음.

 

 

카운터 자리로 예약했다. 동행이 조금 늦게 도착하게 되어 찬 녹차를 마시며 기다리는 중.

이 전날 나는 일본에서 최고로 유명한 스시 장인을 다룬 영화를 보고 갔다 ㅋ

 

아... 먹어봐야 할 텐데 ㅠㅠ

 

 

다찌 엄청 넓습니다. 지금 보니 소금인가? 저건 왜 준거였지?? 

 

 

엄청 거한 꽃 장식물

 

 

쯔게모노와 초생강도 세팅이 되었어요.

쯔게모노 별로 안 좋아함.

그래서 이게 맛있는지 어쩐지도 몰라요.

백단무지만 하나 맛보고 손도 안 댐.

 

 

저 너머에서 연장질을 하실 셰프는 무라카미상.

시코스 오마카세로 주문합니다.

 

 

갯장어(하모)다. 살짝 데쳐내서 구웠던 것 같은데

구운맛과 생맛이 반반씩 나는 희한한 맛.

위에 올린건 매실이라는군요. 잘게 썰어올린건 모르겠음.

 

 

 

두번째는 찐 전복(무샤비).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어요.

 

사진이 엉망인 건 다찌가 워낙 넓어서 카메라를 들이밀고 찍으면

디카 스크린 각도에 상이 안 보여서 이렇게 찍었는데

이럴 거면 걍 휴대폰으로 찍을 걸 그랬다.

 

다음에 가면 엄청 들이밀고 찍어야지. 그 전에 디카를 바꿀지도 ㅋ

 

 

양쪽에 앉은 팀 다 커플이었는데, 커플 중의 여자분들이 모두 일어를 잘 하는지

무라카미상하고 대화도 하고 막 그러던데

난 걍 맛있다 소리만 해서 무라카미상도 감사합니다 소리만 연발 ㅋㅋ

디쉬가 뭔지는 다 설명해주니 딱히 말도 필요없지만.

 

광어(히라메)

 

 

다금바리인가?

 

돈은 좋습니다.

네타가 입안에서 춤을 춥니다.

샤리는걍 사르르~~하고 흩어지는데

밥알 하나하나가 입안에 넣는 순간 아앙 ㅠㅠ 하면서 무너져 내리는 느낌.

 

 

줄무늬 전갱이(시마아지)인가.  뭔지 모르겠다.

 

 

금눈돔(킨메다이).

 

 

오징어(이까)입니다. 칼집 예술인데 너무 멀리 찍어서 하나도 안 보임.

다만 맛은 내 취향 아님. 이런 미끄덩 질겅질겅 보다 생선을 주세요.

 

 

초밥 쥐는 모습이 예술이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이라 허세가 가미되지 않아도 엄청 멋있다.

음악이나 요리나 비슷한 듯.

 

 

시로에비.

이거였나. 라임 껍질을 살짝 peel해서 뿌렸는데

그 라임 향이 아오.

워낙 라임. 유자. 오렌지. 이런 시트러스들을 좋아하는데

정말 그 약간만으로도 시너지가 끝내줌.

 

 

금태구이(노도구로)인가 와. 이거 정말.

촉촉하기가 우와.

생선구이에서 이런 맛이 나는구나.

둘이서 마주보고 니 마음이 내 마음.

니 입맛이 내 입맛. ㅠㅠ

 

 

간장을 발라주고 계심.

 

 

오도로.

와. 그냥. 입에서 녹는데 맛이 환상이다.

 

 

시모후리.

끝내줍니다. 울고 싶은 맛.

 

 

우니 군함말이. 맛있어요.

 

 

이거 맛있다.

 

 

아까미. 위에 두개가 워낙 맛있음.

 

 

고등어(사바).

고등어는 확실히 스시로는 호불호가 갈리는지 무라카미상이 물어봤다.

사바 괜찮냐고.

어휴 안괜찮을리가요. 없어서 못먹음요. 얼른 주세요.

아... 그러나 고등어초밥만큼은 제주도인듯.

 

 

 

대합(하마구리)

초밥먹을땐 오징어, 조개 이런거에 관심없어요.

 

 

붕장어(아나고)입니다.

솔직히 장어도 관심없어요.

맛이야 있지만 장어를 초밥으로 먹는걸 별로 선호하지 않음.

스시 먹을땐 걍 흰살 아니면 붉은살

 

한쪽은 소금이고 한쪽은 소스를 발랐다.

 

 

이거 한정 특선메뉴인가 뭐 그랬는데.

이게 유일하게 맛없었다.

난 메밀을 정말 환장하게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안좋아할 수 없는 메뉴인데

면도 뻣뻣하고. 국물도 내 취향 아님.

다만 우니는 신선하고 고소해서 우니만 다 건져먹었다.

 

 

계란구이(교꾸)

좋아합니다. ㅠㅠ

 

 

 말차

 

 

모나카.

맛있다. 녹차아이스크림도 맛있고.

단팥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 단팥도 싹싹 다 먹어치움.

 

무시무시한 가격 165천원.

쓰고 있는 주력카드가 현대M3인데 기대도 하지 않은 10% DC

꼴랑 10% 깎아줬는데 막 165백원이 빠져 ㅋㅋㅋ

놀라운 비율의 기적.

 

 너무 좋았어용.

친구와 함께 먹는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

150501 제주여행. 삼성혈 해물탕

엄빠와 함께 갔던 제주여행. 엄빠가 나와 함께 여행가시는걸 엄청 기대하셔서 그 기대를 만족시켜드리기 위해 애썼으나 다 큰 자식이 부모님과 여행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효도라고 생각하고 갔지만 이왕 효도하는 김에 좀 더 나긋나긋했으면 좋았을 것을. ㅋ

 

비행기 표 끊는 것 부터 모든 계획을 다 내가 짜야 하는게 바쁜 와중에 하나하나 해야한다는  의무감으로 다가와 여행의 설렘과 두근거림보다는 스트레스쪽에 가까웠다. 비행기 예약하고, 숙소 고민고민해서 고르고, 식사 스케줄도 다 짜 놓고는 렌트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바람에 떠나기 얼마전에서야 30군데가 넘는 렌트업체에 다 전화를 했는데 남은게 카니발 한 대 -_-  일단 예약 걸어놓고 여기저기 다 알아보며 인터넷 구석구석을 뒤지자 그랜저 한 대가 뜬다. 나이스! 그것도 50% 할인가에!!!!

 

정 못구하면 택시투어라도 할 생각이었는데 알아보니 택시투어는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완전 다르더라. 결론적으로 렌트를 구해서 정말 다행이었다.

 

제주도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갔던 곳은 동문시장. 제주시 쪽이 아니라 서귀포시 쪽에 숙소를 잡았고 일정도 그쪽으로 짰기 때문에 출도하는 날을 빼고는 제주시 쪽에 올 일이 없다.  그래서 일단 동문시장 들러서 엄마가 눈도장 좀 찍게 하고 마지막 날 공항가기 전에 한바퀴 쭉 쇼핑하는걸로 계획했다. 역시나 엄마는 시장에 가자 마치 내가 인터넷면세점을 헤엄칠 때처럼 엄청 좋아했고, 마지막 날 뭘 살지 계획을 짜고, 여행기간 동안 먹을 과즐, 천혜향, 오메기떡을 사서 저녁먹을 장소로 이동. 직장동료중에 제주도 출신이 있어서 여러 곳 추천을 받았으나 동선이 좋지 않아 포기하고 우리 가족이 모두 좋아하는 해물탕을 먹으러 갔다. 사실 해물탕은 우리 엄마의 시그니처 메뉴라 어디에서 사먹어도 그만 못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사람이 엄청나게 기다린다. 외국 손님도 많고.

딱 봐도 관광객 특화 식당이란 얘기죠.

어쩌겠는가. 우리는 관광객 맞는걸 뭐.

 

 

3명이라 中을 시켰다. 엄마 아빠 나 세명 다 대식가가 아님.

이제 와 생각해보면 그냥 小 시켜서 기분좋게 먹는게 좋았겠지만

괜히 그랬다가 모자라서 해물추가하면 5천원 더 비싸다. ㅋ

여행에서는 이런거 따지고 그러는게 괜한 에너지낭비라 생각하기 때문에 걍 잘했다 ㅋㅋ

나 같은 사람이 내수경제와 여행산업을 먹여살린다니까 ㅋㅋ

 

 

일단 비주얼은 끝내준다. 거기에는 키조개가 한 몫 하고.

꿈틀꿈틀 살아있는 낙지에 건드리면 움직이는 전복에

그렇다고 해서 모두 살아있는 재료는 아니고 조개류는 냉동이다.

 

 

끓기 시작하는데 한참 걸린다. 국물은 된장베이스인듯 한데 나는 그게 별로임.

게랑 된장은 어울리는데, 해물탕은 좀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게 내 취향.

일단 발라먹기 귀찮은  게가 들어있는게 싫어. 

낙지나 조개 전복 등등이 많이 들어있는 것도 별로. 씹기 귀찮다.

저런건 적당적당량 들어 있고 미더덕과 미나리가 좀 더 많은게 좋아.

그래야 국물이 맛있다. 저건 너무 많아서 밸런스가 맞지 않아. 하여간 까탈스러워요 ㅋㅋㅋ

 

하지만 우리 엄마가 요리를 잘하는 것은, 엄마의 요리가 내 입맛을 길들였다기보다는

내 까탈스러움이 엄마의 요리를 완성시켰다는게 옳다. 음하하하하하 (진짜임)

 

 

그래도 열심히 건져먹고 라면사리가 남았다.

충분히 끓으면 국물이 맛있어지겠지 기대했지만 끝끝내 국물은 내 취향으로 변하지 않았다.

많이 먹는 사람들은 여기에 밥도 볶아먹고 하는 모양인데 나는 라면먹기 전에 이미 아웃.

그리고 해물탕에 라면 넣는거 싫어요. 내가 먹은게 결국 해물라면이 되는 느낌이야.

 

나와서 딱 한마디 했다. 역시 해물탕은 엄마가 최고임요.

그리고 이제 한참을 달려 숙소로 간다.

 

 

 

,

새 신발 뿌잉뿌잉

 

걍 사는대로 살면 운동화를 신을 일이 거의 없다. 웬만해선 힐에서 내려오지 않으니까요~ ㅋㅋㅋ 밤에 운동할때, 그리고 휴가기간에 가볍게 나다닐때 신으려고 샀다.

 

 

이건 봄맞이로 4월에 산 뉴발란스 ML999CCW. 내가 모델번호를 외우고 있는 건 당연히 아니고. 체리블러썸으로 나와서 엄청난 인기였던 999모델의 후속인  일명 체리블러썸2. 내 눈엔 이쪽이 더 귀욤귀욤이다. 뽀샤시한 느낌을 실사로는 살릴 수 없어 필터칠좀 했썹.

 

 

이건 여름맞이ㅋㅋ로 6월에 산 아디다스 시티마라톤 화이트. 말이 화이트지 사실은 연한 회색 베이지에 네이비 결합, 그나마 신발끈도 아이보리. 이 신발에 화이트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으나 모델명은 화이트임. 시티마라톤은 워낙 크게 나와 10사이즈를 줄여도 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반신반의로 5사이즈만 줄여 230을 샀다. 근데도 넉넉하고 할랑할랑하다. 225를 샀어도 됐을 것 같긴 한데 여유있는 게 좋아서 230이 딱 좋음.

 

착화감은 뉴발란스가 좋다. 운동용으로 신을 때는 보통 2시간쯤 걸으니까 발이 덜 피곤해. 아디다스는 처음 신어보는데 이건 워킹화나 러닝화라기보다는 스니커즈의 느낌. 시티마라톤이라는 이름씩이나 붙는게 의아하지만 슬렁슬렁 걷기에는 가벼워서 좋다.

 

색상도 심플해서 아무 옷이나 잘 어울리는 것도 장점. 엄청 마음에 들어서 하나 더 쟁여두고 싶을 정도임. 하지만 경험상 쟁여둬서 좋았던 적이 별로 없으므로 관두기로 한다. 그때쯤이면 더 좋은 거 나왔을 확률이 95%. 그래도 다시 사고 싶을때 없으면 뭐... 비슷한 슈퍼스타 사지 뭐.

 

느끼는 거지만 어느 물건이든 자꾸 사야 보는 눈이 늘어요.

 

,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