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스부르 구시가지

 

리틀 프랑스를 지나 구시가지로 들어왔다. 너무 멋있다!!!!!!  진짜 여행 초기라 모든 건물이 다 멋있어보여서 이것도 찍고 싶고 저것도 찍고 싶고 ㅋㅋㅋㅋ 이렇게 막 찍다가 나중에 정작 찍고 싶을때 배터리 바닥나는거 아닌가.+지금은 이렇게 모든 게 신선하고 멋있어보이지만 나중엔 응~건물이네. 건물이 다 그러려니.. 하겠지? 했는데 진짜 그랬다.

 

 

독일에서도 트램을 봤지만 마치 여기서 트램을 처음 본 것처럼 새로웠다. 이런 구시가지 사이로 트램이 다니는 게 대비되어 유난히 독특해보였던 것 같다. 트램 관련해서 사진을 찾아보면 예전엔 말이 끌고 다니던데 이미 깔린 레일을 재활용하는 것이겠지만 트램이 없는 나라에서 온 나는 트램이 그렇게 멋있어 보임 ㅋ

 

 

운전사들도 여유롭고, 딱 봐도 눈에 띄었을 우리를 보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스트라스부르에는 한국인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듯.

 

 

이런 건물들 엄청 대단해보여서 걸으면서 열심히 막 찍음.

 

 

막 저런데 사람 얼굴 조각되어 있고 ㅋ

구도. 초점 이런거 신경안쓰고 막 찍는다 ㅋㅋ

 

 

트램 지나갈때마다 찍고

 

 

여기는 쇼핑몰 같아 보이는데 저렇게 막 천장이 궁륭이고 그렇다.

 

 

이건 왜 찍었는지 모르겠음.

 

 

아 연말이구나. 클레베르 광장에 어마어마한 트리가 장식되어있다. 사실 어제 왔으면 마지막날의 대단한 야경을 즐길 수 있었을텐데 우리는 망할 DB Bahn 때문에 거의 자정무렵에 도착한 터라. 어제는 에이- 뭐 우리가 도착했어도 호텔에서 쉬었겠지. 야경 너무 아쉬워하지 말자고 했지만, 막상 여행을 다녀보니 우리는 엄청 부지런하고, 체력도 쩔어서;;;  어제 제시간에 도착했으면 충분히 연말의 밤을 나다녔을듯.

 

 

또 분위기가 살짝 바뀌어 이런 건물들도 많음. 이 브리오슈 도레 라는 가게는 여행 다니는 내내 엄청 봤는데 단 한번도 먹질 않음;

 

 

성당이 보일때마다 여긴가? 이건가봐!!! 설레발 작렬 ㅋ 근데 아무래도 사진으로 본 그 모습이 아님.

 

 

여기는 구텐베르크 광장.

 

 

여기저기를 헤매고 다닌다. 시가지 한가운데에 있던 지도도 보고, 지도를 보는 우리를 유럽인이 와서 막 아는체하며 도와준다 ㅋㅋㅋ 유럽에서 마주친 거의 모든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다. 그 덕분에 대략의 방향은 머리속에 넣어두고 쭉쭉 감. 클레베르 광장 지나고 구텐베르크 광장을 지나면 목적지에 가까워진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뇌속에서 흥분물질이 마구 분비되던 중.

 

 

아 그리고 드디어 마주쳤다. 골목 사이로 이 광경을 마주했을 때, 아.... 여기다!!!!! 여기네!!!! ㅋㅋㅋ 그 동안 성당이 보일때마다 저건가봐! 저건가? 했는데 이건 보는순간 너로구나! 너네! 너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보는 순간 알겠네. 우리가 찾던게 이거라는 걸. 그리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몇 시간 후면 여기가 바글바글해질 것이라는 걸. 이 곳의 이 느낌을 묶어두는 사진은 지금 아니면 못찍는다! 너무 감격해서 성당 근처로 가지도 않고 다시 뒤로 돌아 길 초입으로 막 뛰어나가 여러 컷을 마구 찍음. 전날 밤에는 밝게 빛났을 저 천사모양의 조명이 묘하게 성스러운 분위기까지 막 자아냈다. 일찍 나온 덕분에 사람도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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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1. 스트라스부르 보방댐, 리틀프랑스

 

숙소 사진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은 이상 찍지 않았는데, 처음부터도 그랬지만 여행이 진행되면서 더더욱 숙소는 씻고 자고 쉬는 곳이라 정말 특별하지 않으면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다. 예쁜 숙소 이런 거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첫 숙소인 몽템포 아파르도텔은 조용하고, 깨끗하고, 좁았다 ㅋㅋㅋ거기다가 유럽식 난방시스템인 라디에이터를 처음 사용하다보니 뭔가를 잘못했는지 자면서 조금 추웠음.

 

 

찍은 사진이라고는 복도 사진밖에 없는데, 작지만 현대식의 엘리베이터가 있다. ㅋㅋㅋ

초반에는 그 고마움을 몰랐어. ㅠㅠ

 

 

아침 일찍 나왔다. 알고 보니 우리는 매우 부지런한 사람들이었어 ㅋ 여행 내내 이렇게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에 좋은 것을 많이 보게 되었다. 최종 목적지는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이었고, 가는 길에 리틀프랑스를 들러서 가기로 한다. 거의 사전정보가 없는 상태라 전날 밤에 휴대폰으로 깔짝깔짝 찾아보고 동선을 정했다.

 

 

생긴건 산책로인데, 사람이 아무도 없다;;; 지나가다보니 현대미술 갤러리 같은것도 있었는데 딱히 관심이 가는 전시를 하고 있는 것 같진 않아서 패스. 유럽여행하면 클래식공연다니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좋은 전시가 있으면 그런곳도 다니겠다는 막연한 로망이 있었는데 막상 여행을 다니다보니 그런 것들이 딱히 우선순위는 아니었다. ㅎ

 

 

뭔지 모르겠는건 굳이 찾아보지 않았다. 우린 유심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호텔을 고를때 와이파이가 되는 곳을 골랐는데, 충분했다. 모르는 건 모르는대로 남겨두고 눈에 들어오는 만큼, 알 수 있는만큼만 알고 궁금한 건 나중에 찾아보는 식으로 여행을 했다.

 

 

길바닥에 돈이 떨어져있다. 무언가의 광고일텐데 이런 건 어느 나라나 비슷한 듯.

 

 

클럽이나 뭐 그런 곳이려니. 그런데 하필 비가 와서 모두 젖어있다. 청소하는 사람 힘들겠어.

 

 

무슨 건물인가가 있으니 당연히 들어가봐야죠 ㅋ 사진의 인물은 나인데 좀 무섭게 찍혔군 ㅋㅋㅋ

가능한 뒤의 건물이 다 나오게 해줘! 난 안나와도 상관없어- 라고 했는데 E는 언제나 제가 잘 나오게 해주세요. 뒤의 건물 따위는 상관없어요- 라고 함 ㅋ 둘은 많이 다르지만 다행히도 다른 부분이 딱히 달라도 상관없는 것들이었다.

 

 

 

여긴 뭘까? 감옥인가? 우리는 용도도 모르는 건물을 막 올라가서 이리저리 다닌다. 사실 E는 이런 여행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는데 나한테 많이 맞춰준 듯. E는 나보다 훨씬 어리니 Hip 하고 Hot 한 곳에서 노는 곳이 스타일일텐데 ㅋㅋ

 

 

이렇게 작지만 견고한 문이 달려있다. 멋있다. 아주 옛날에 만들고 지어진 것 같은데 무엇 하나 대충 만든 게 없어보인다.

 

 

어라 올라가다보니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이 보인다. 열려있으니 올라간다.

 

 

오오- 옥상 view 가 멋있군! 그냥 일층으로 쭉 통과했으면 그저 터널, 교각이었을텐데 호기심에 올라와보니 이런 걸 보게 된다.

 

 

내가 보는 뷰가 그대로 그려져 있는 그림.

 

 

전경이 모두 그려져 있다.

 

 

이곳은 보방댐이라고 한다. 댐 같이 안생겼는데 왜 댐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더 알아봐야지.

 

 

길어서 세 번에 나눠서 찍었다 ㅋ

 

 

이런 모양으로 한 가운데에 박혀 있음.

 

 

안개에 전부 뚜렷하게 보이지 않지만 그만큼 멋있다.

 

 

여길 지나가면 리틀프랑스. 저 건너편에 약간 보이기 시작한다.

 

 

분위기가 살짝 바뀐다.

 

 

강가에 주차된 차들은 모두 외제차 ㅋㅋㅋㅋㅋㅋㅋ

 

 

 

리틀프랑스구나. 너무 이른 아침이라 상점가 특유의 분위기는 전혀 모르겠다. 저녁에 왔으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텐데 우린 오늘 출발해 파리로 넘어가기 때문에 저녁 분위기는 알 수 없겠지.

 

 

가까이서 보면 그렇게 아기자기하고 예쁘지만은 않다.

 

 

 

뮤지컬이나 동화에서 많이 보던 그런 집들. 사실 리틀프랑스는 내 취향은 아니었음.

사람이 없으니 유난히 테마파크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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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먹은 것들

그동안 맛있는 집에 꽤 다녔는데 정리하고 올리고 뭐 그런거에 시들해지기도 했고 ㅋㅋㅋ 피곤하기도 했고, 걍 상반기 동안 내가 해먹은거나 올릴란다. 사실 해먹은 건 거의 스테이크. 워낙 외식 비중이 높아서. 내년에는 줄여야지.

 

 

 

코스트코에서 등심 사다가 한 번 먹을 분량씩 랩핑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부지런히 구워먹었다.

소스는 A1 소스를 커스터마이징.

 

 

이건 다른 날 먹은 안심 ㅋ 등심 다 먹고 나서 또 코스트코에서 등심 한 팩+안심 한 팩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거의 매일 한 덩이씩 구워먹었다. 겉은 강하게 시어링 하고 굽기는 미디엄 레어가 되도록. 내 입맛에 맞게 내가 구워먹으니까 기가막힌 맛. 나이프는 티타임때 쓰는 디저트용 나이프고 포크는 그냥 올라운드 플레이어인데 이렇게 먹다보니 아무래도 스테이크 나이프와 손 맛 좋은 포크가 필요해 열심히 검색.

 

 

 

등심이었나. 데쳐놓은 브로콜리와 당근이 있어서 가니쉬로.

같은 접시지만 전부 다른 날임 ㅋ 사진은 시간 순.

 

 

새 연장은 큐티폴로. 사실 사고 싶은 건 따로 있는데 너무 과하게 비싸기도 하고,

버티다 보면 적당한 가격에 살 기회가 있겠지 싶어 일단은 이걸로 만족.

 

 

이건 한동안 홀릭해 먹었던 멍게비빔밥. 역시 코스트코 갔다가 멍게가 너무 좋길래 사왔더니 흔치 않은 진짜 좋은 멍게더라. 그래서 마침 집에 있던 상추와 김, 양배추채 , 부추, 깻잎 등등을 넣고 비벼먹었다.

 

 

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을 넣었지만 밥이 있긴 있어요 ㅋㅋ 이렇게 한 5일은 먹은듯.

 

 

손질하고 남은 등심 부위라 기름이 좀 많았는데 기가 막히게 구워짐 ㅋ

 

 

소금, 후추로 미리 밑간을 해놔야 확실히 더 맛있는데, 급하게 구울때는 그냥 뿌려가면서 구웠다.

요즘 또 단백질이 슬슬 부족한 것 같으니 조만간 또 사다가 열심히 구워먹어야겠다.

 

음식에 잘 질려서 같은 음식 연속으로 이틀 먹고 그러지 않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정말 열심히 먹었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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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으니 별 걸 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가 건강의 최고 비결이라고 생각하고, 음식으로 잘 섭취하면 굳이 서플먼트를 챙겨먹을 필요가 있나 생각해왔는데. 나이가 드니 나 역시도 이런 시도를 하게 되는구나.

 

알레르기성 체질이라, 좀 고쳐볼까 하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봤는데, 생활속에서 꾸준히 하기가 쉽지가 않다. 어떤 건 잘못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한 부작용을 얻을 수 있다거나, 어떤 건 직장에서는 시간 맞춰 할 수가 없다거나. 또 어떤 건 효과가 없다거나.

 

어떤 사람은 식염수로, 프로폴리스로, 어떤 사람은 몸을 따뜻하게 해줬더니, 어떤 사람은 유산균으로 고쳤다는데 완치는 잘 안되고 대증요법으로 견딜 수 밖에 없는 병의 경우에는 나에게 맞는 방법을 발견하는 수밖에 없다.

 

작년부터 괴로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 유산균을 먹어보기로 했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분말유산균을 먹어봤는데 잘 모르겠어서 바꿔봤다.

 

 

 

사는 김에 마침 생일인 E에게 두 통은 선물로 주고, 나는 며칠 먹어봤는데 아직은 당연히 잘 모르겠다.  

 

 

하루에 네 번 먹어야 되는데 한 판에 15개씩 있어서 한 판씩 들고 다녀보니 내가 오늘 몇 개 먹었지? 까먹더라. 휴대용 알약 케이스를 하나 살까 하고 이거저거 검색해보니 요일별 케이스도 있고, 약통도 있고 다양하고 디자인도 많이 나아져 살짝 혹했으나, 경험상 그딴 거 사면 걍 짜잘한 잡동사니로 굴러다닐게 뻔하기 때문에 접었다. 그냥 네 개씩 잘라 화장품 파우치에 하나씩 넣고 다니기로, 어쩔 수 없이 남는 저 세 개짜리 짜투리는 휴일에 먹지 뭐.

 

열심히 꼬박꼬박 먹을테니 내 장에 딱 자리 잡고 살아주렴 균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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