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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2016.08.17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가까이서 보아도 아직 안개속에 쌓여있는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성당.

 

 

저쪽으로 열린 문으로 사람들이 들어간다. 당연히 우리도 들어가야지. 앞에 있는 차는 청소차.

 

 

프랑스 고딕양식이고, 찾아보니 거의 700년동안 지어진 성당이다. 지어질 당시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었고,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 몇 번째로 손꼽힌다.

 

 

파이프오르간. 미사시에 실제로 연주되고 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가득해서 어디를 찍어도 화려하다.

 

 

밖에서 봤을때 상상할 수 없는 공간감. 갈빗뼈 같은 궁륭이 천장을 가로지르고 무게를 지탱하며 높게 공간을 띄워 이 안에 들어와있는 것만으로도 압도된다.

 

 

사진이 각도가 좀 묘하게 찍혔는데 설교단이다. 공간안에 또 다른 공간이 있는 것처럼, 마치 토굴같은 느낌을 준다. 처음 지어질 때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고 이 부분이 먼저 지어졌기 때문이다. 워낙 건설기간이 길다보니 중간에 고딕 양식으로 변했고 이 성당은 두 가지 양식이 혼재되어 있다.

 

 

 

조각기둥들.

 

 

이 사진을 왜 찍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ㅋ

 

 

대성당만큼이나 유명한 성당의 천문시계. 12시 30분마다 종을 친다고 한다. 소리가 나면서 저 인형들이 막 돌아간다. 예수와 12사도 등등 조각에도 나름의 의미와 스토리가 있다. 시간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황도12궁도 알려주고 뭐 그러는데 난 크게 관심이 없었음.

 

 

로사리오, 팔찌 등을 판다. 카톨릭인 몇몇 친구들의 얼굴을 떠올려봤으나 딱히 끌리지 않아 사지 않음. 바티칸도 갈 예정이기 때문에 굳이 산다면 바티칸이 좋겠다고 생각했기도 하다.

 

 

이건 디카로 찍은 것. 아 다시 봐도 멋진 장미창.

 

 

천문시계 아래쪽에 위치한 이걸 뭐라고 해야돼...하수구도 아니고 맨홀도 아니고 하여간 아래의 지하공간을 덮어놓은 덮개. 종교관련한 곳은 어디나 비슷한 듯,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놓았다. 밑에 반짝거리는 것은 동전이다.

 

 

 

실컷 보고 나와 성당 앞에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뒤로 멀어지면서 아쉬워서 또 찍었다. 아무리 멀리서 찍어도 전체의 모습을 다 담는 것이 어렵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안개에 가려 첨탑 꼭대기 부분은 아직도 희미하다. 나왔을 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성당앞의 상점들도 문을 열어 북적북적한 분위기가 되었다. 성당의 모습은 더 선명해졌지만 들어갈 때의 그 순간이 너무 좋아 이 성당은 앞으로도 그렇게 기억될 것 같다.

 

이후 여행하면서 수많은 성당을 보게 되지만 스트라스부르의 노트르담은 여행 중 처음 들린 성당이었고 워낙 극적으로 처음 마주해서인지 여행 마무리 무렵에 넌 어느 성당이 가장 좋았어? BEST 3를 꼽아봤을 때 둘 다 여기는 빠질 수가 없었다.

 

전날 밤에 도착했다면 성당 벽면에 빛을 쏘아 만드는 화려한 레이저쇼(?)를 볼 수 있었겠지만 이 아침의 물기 어린 모습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전날 밤에 보지 못한 것이 전혀 아쉽지 않았다. 만약 전날 밤에 봤다면(볼 수도 없었겠지만 시간상) 아마 이 감동은 없었을거라 생각했고 둘 중 어느걸 택할래- 한다면 역시 이쪽이 좋았다.

 

그러고 보면 짧게 짧게 스쳐가는 여행자에게 언제 어떻게는 정말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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