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에 해당되는 글 3건

  1. 야마하 디지털피아노 16 2018.01.25
  2. 2017 티스토리 블로그 결산 2018.01.06
  3. 2017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8.01.05

야마하 디지털피아노

작년에 한 소비 중 가장 잘한 것을 뽑으라면 연말에 산 디지털피아노 되시겠다 ㅋㅋㅋ


나는 거의 스트레스를 안 받는 편인데...그렇다고 스트레스에 강한 것은 아니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밑작업에 공을 들이고 그럴만한 요인을 미리 차단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무언가가 목구멍까지 차오를때가 있다. 대개는 걷는 것만으로도, 어떤 때는 사람을 만나거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풀리지만 뭔가 다른 종류의 스트레스가 있는건지 아 피아노를 치고 싶다. 피아노피아노피아노 피아노 두 시간만 치면 풀릴 것 같은데 하는 날이 있다.


집의 업라이트는 몇 년 전에 팔아버렸고, 손에 닿는 피아노는 없고. (작년까지는 아쉬운대로 쓸 수 있는 게 직장에 있었다) 그럼 사야지 뭐. ㅎ 폭풍검색 후, 디지털 피아노에 대한 대략의 감을 잡고, 마침 그 다음 날 서울시향 베토벤합창 공연이라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예당앞의 야마하에 갔다. 각각의 모델별로 실컷 쳐보고, 설명도 듣고, 무엇보다 운이 좋았는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지금 팝업스토어로 한 5일간? 할인행사 중이니 꼭 가보시라길래 명함을 받고 내 전화번호를 적었다 (이름대면 할인 더 해줄 것같은 분위기를 폴폴 풍김-결과적으론 그런거 없었음 ㅋ).


결정해야 할 것은 두 가지. 

1. 모델-가격이 가격인지라 CLP-625, 635, 645 세 개 중에 고를 생각이었다. 그 상위 모델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쳐 본 결과 엄청난 차이가 느껴지진 않는데 625, 635, 645단계에서는 눈에 띄는 레벨업이 있다.  

첫번째, 625는 10가지 음색 vs 635와 645는 36가지 음색. 특히 625는 LCD디스플레이 없음.

두번째, 625와 635는 인조 흑단 및 상아 건반 vs 645는 천연목 건반

세번째, 645부터는 블루투스 기능 탑재


2. 색상-로즈우드와, 화이트, 블랙 세가지 색상이고, PE가 있다. Polished Ebony. 즉 업라이트나 그랜드피아노와 똑같은 검은색 유광 도장으로 마무리된 것. 이 경우엔 가격이 모델별로 6~70만원까지 뛴다. 당연히 PE가 고급스럽다. 로즈우드/화이트/블랙은 실제로 보면 시트지마감 가구같은 느낌인데, 그냥 키보드 산다 치고 625의 시트지; 모델을 살 경우와, 못해도 10년은 칠 건데 그래도 재질을 생각해서 645를 살 거면....? 이왕 살거 PE를 사야지 싶고. 


마음은 이미 야마하로 정해졌지만 다음 날 집 근처의 영창매장에 들러 커즈와일과 비교해보고 다시 야마하 매장에 들러 마음을 굳힘. 그 길로 신세계 가서 쳐 보고, 한 바퀴 돌며, 마음을 정해 카드를 긁었다 ㅋ 645 PE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빨 잔뜩 받은 것으로 생각되는 로즈우드 모델. 사진은 당연히 우리집 아님.



이게 Polished Ebony. 실물 사진은 하도 온갖 것들이 반사되어 보여서 사진빨 안 받아 포기. 팝업스토어 행사가격+상품권행사+상품권신공을 부려서 결제변경. 등등으로 매우 좋은 가격에 득템하였다 ㅋㅋㅋㅋㅋㅋ 1월 초에 배송될 거라고 했으나 크리스마스 지나자마자 바로 배송되었고 배송팀이 그 자리에서 조립해준다.


가장 좋은 점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줄까봐 걱정하는 일 없이 실컷, 내가 치고 싶은 만큼 마음껏 칠 수 있다는 것. 어쿠스틱 피아노와 비교하면 디지털피아노는 피아노도 아니다-라는 사람들이 많던데, 아파트에 사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치는 소리가 누군가에게는 소음일거라는 생각에 연습을 아예 시작도 못하는 경우를 생각한다면 디지털피아노는 축복같은 옵션이다. 


사실 스마트폰이 엄청나게 세련된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있는데 비해 디지털피아노의 버튼이나, LCD창 같은건 매우매우 구려서 PCS ㅠㅠ 시대의 디바이스를 보는 느낌이다. 뒤로가기 버튼 누르고 아래화살표 눌러서 폴더 선택하는 것도 그렇고 ㅠㅠ 전자기기라고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지만 피아노라고 생각하면 매우 좋다. 10년 친다고 생각하고, 10년 뽕 뽑아먹을 정도로 실컷 친다면 아깝지 않은 가격, 그 때 가면 혁신적인 피아노가 또 나오겠지. 


커즈와일도 소리가 나쁘진 않았는데 야마하의 소리울림이 좀 더 예뻤고, 압도적으로 생긴게 이쁘다 ㅋ

625보다, 635보다 좋은 옵션인 건 그렇다치고, (그 옵션들을 과연 쓰긴 쓸건가도 엄청 고민함) 645의 PE모델을 굳이 살 필요가 있는가. 물론 PE가 예쁘긴 예쁘나, 이 가격차이를 감수하고도 살 만큼 예쁜 게 중요한가...를 이틀 동안 고민한 끝에 "예쁜 건 중요하다!" 라고 결론을 내린거라 후회도 없다. 오늘 아침에 치고 나니 새삼 잘 샀는데? 싶어. 12월이 지나 해도 바뀌었고 해서 가격을 검색해봤다. 다시 뿌듯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는 한 달 정도가 지났으니 가격이 떨어져도 감가상각과 기회비용으로 퉁 쳐서 속쓰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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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티스토리 블로그 결산

 

블로그를 꽤 초창기부터 해왔고,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페이스북에 별 매력을 못 느껴 계속 드문드문이나마 블로그만을 해오고 있다. 2017년은 작은 변화도 있었고, 두 달 정도는 아팠고, 좀 쉬어가는 느낌으로 살다보니 블로그 역시 소홀했는데, 그런 중에도 이런 빅 데이터가 나왔다. 

 

 

가장 많은 건 생각. 그리고 사람. 이건 이구나 ㅋㅋㅋㅋ "이건" 이라니 ㅋㅋㅋㅋ 비슷한 걸로 '이거', '이게', '라고' 가 있다. 그리고 그것보다 큰 '보온병'과 '이어폰'이 있다 ㅋㅋㅋㅋㅋㅋ

 

모아놓고 보니 참 그럴싸하다. 생각, 사람, 기억, 사진, 취향, 시간, 느낌, 여기, 마음, 정도, 하나. 

딱히 그랬던 1년은 아니었는데.

 

블로그인에서 티스토리로 옮기길 잘했다. 네이버만큼 유난스럽지 않아 좋고. 이글루스처럼 친목에 발이 묶이는 느낌도 아니고. 딱히 다음에서 밀어주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기서 내가 쓰고 싶은 글들을 불편한 마음 없이 끄적거릴 수 있었다. 방문객의 수나 유입경로를 보면, 나의 끄적거림이 가끔 누군가에게 정보가 되거나 해결책이 된 것도 같고.

 

내년에도 이렇게 결산 분석해주면 좋겠다. 올해와 비교해볼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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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7/01/23 - [Ex Libris] - 2016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5/07/12 - [Ex Libris] - 2015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5/01/01 - [Ex Libris] - 2014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4/01/01 - [Ex Libris] - 2013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2/12/31 - [Ex Libris] - 2012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2/01/26 - [Ex Libris] - 2011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0/12/31 - [Ex Libris] - 2010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09/12/31 - [Ex Libris] - 2009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09/01/22 - [Ex Libris] - 2008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역사/문화]

01.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박상현

02. 필적은 말한다/구본진

03.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 개국

04.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 태조.정종실록

05.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3 태종실록

06.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4 세종.문종실록

07.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단종.세조실록

08.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예종.성종실록

09.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7 연산군일기

10.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중종실록

 

[여행]

11. 여행은 결국, 누군가의 하루/정태현

 

[건강]

12. 공포 다이어트/피톨로지

 

[우화]

13. 지금은 없는 이야기/최규석

 

[에세이]

14. 시드니!/무라카미 하루키

15. 뭐라도 되겠지/김중혁

16. 후와후와/무라카미 하루키

17.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무라카미 하루키

18. 무취미의 권유/무라카미 류

 

[소설]

19. 시대의 소음/줄리안 반스

20.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미야베 미유키

21. 오사카 소년 탐정단/히가시노 게이고

22. 김 박사는 누구인가?/이기호

23. 라면의 황제/김희선

24. 누군가/미야베 미유키

25. 빛의 제국/김영하

26. 마션/앤디 위어

27. 사월의 미, 칠월의 솔/김연수

28. 물의 잠 재의 꿈/기리노 나쓰오

29. 야경/요네자와 호노부

30. 뭐라도 되겠지/김중혁

31. 악의 교전 1/기시 유스케

32. 악의 교전 2/기시 유스케

33. 음의 방정식/미야베 미유키

34. 유리 망치/기시 유스케

35. 비둘기 피리꽃/미야베 미유키

36. 매스커레이드 호텔/히가시노 게이고

37. 공허한 십자가/히가시노 게이고

38. 왕좌의 게임 1/조지 R.R.마틴

39. 파운데이션/아이작 아시모프

40. 괴수전/미야베 미유키

41. 가면산장 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

42. 위험한 비너스/히가시노 게이고

43. 학생가의 살인/히가시노 게이고

44. 기사단장 죽이기 1/ 무라카미 하루키

45.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

46. 몽환화/히가시노 게이고

47. 기사단장 죽이기 2/무라카미 하루키

 

[사회]

48. 절망한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후루이치 노리토시

49.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오찬호

50. 판사유감/문유석

51. 개인주의자 선언/문유석

52. 비혼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우에노 지즈코, 미나시타 기류

 

[인테리어]

53. 물건은 좋아하지만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혼다 사오리

54.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마법/곤도 마리에

55. 날마다 미니멀 라이프/박미현

56. 신혼살림법/최정인

57.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선혜림

 

 

이 독서연말결산도 어느새 10년째가 됐다.

이것으로 한 번 매듭을 묶고, 올해부터는 좀 다른 독서를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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