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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시계 1 2018.05.13

인생시계


년에 한 가장 큰 소비는 바로 손목시계 ㅋ 대략 6-7년 전부터 내 시계의 종착점은 까르띠에 팬더 스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땐 이미 단종됐었기 때문에 그럼 할 수 없지- 라고 마음을 접었는데 작년에 리뉴얼되어 나왔다. (기다려도 안 나오면 산토스를 샀을지도. 안 사길 잘했지 ㅋ)





콤비나 금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아무래도 나이가 들었다보니 머지 않은 나중에 콤비로 취향이 변할 것을 대비해야 되나? 싶었지만 실물 착용해보고 그냥 원래대로 스틸. 나이가 열 살 쯤 더 많았다면 이렇게 직진하지는 못했을지도. (반대로 만약 나이가 열 살쯤 어렸다면 발롱블루에 혹했을 듯.) 스틸은 young한 이미지여서인지, 아니면 피부톤이 변해서 어울리지 않는 건지, 그냥 돈냄새가 덜 나서인지ㅋ 모르겠으나 나이가 많을수록 스틸→금 섞인것→금을 선호한다고 한다.





차례대로 핑크골드, 콤비, 옐로우골드. 금이 들어간 순간 취향운운하기 무섭게 가격이 엄청나게 뛴다. ㅋ




상담할 때 친절했던 타임스퀘어에서 사고 싶었으나 어차피 재고 없는 건 똑같길래 신세계 강남에 웨이팅걸고 한 달 조금 안돼서 받은 것 같다. 



밴드 줄이는 거 기다리면서. 저것이 내 박스다 ㅋㅋㅋ 하는 느낌으로 찍은 것. 처음엔 한 칸 정도 여유있게 줄였는데 중심선이 손목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넘어가다보니 (이런 거에 예민함) 괜히 쓸데없이 시계가 돌아가기만 하고 불편해서 나중에 결국 딱 맞게 한 칸 더 줄였다. 그런데 그렇게 정상상태의 손목에 딱 맞춰놓고 나니 다음 달인 11월이 인생 최고로 아팠던 때라, 양쪽 팔이 내내 부어있었기 때문에ㅠㅠ 조금만 부어도 시계가 손오공의 긴고아처럼 아 지금 내가 붓고 있구나... 하고 본의 아니게 측정기가 되었다 ㅠㅠ



왠지 포장 못할 것 같은 직원이었는데 과연 그랬다 ㅋ 포장따위 부질없지만 그래도 내가 나에게 하는 선물이니 포장한걸 뜯는 기념으로. 지금 생각하니 진짜 부질없네. 저 레드씰은 정말 녹여서 찍는건가보다. 양쪽 모양이 다르더라.



구성은 대충 이렇게 되어있다. 보증서와 사용설명서? 책자? 와 박스, 그리고 휴대용 파우치가 있다.



플라스틱 덮개도 빼지 않은 상태의 사진.  이 케이스는 정말 쓸 일이 없을 듯 ㅋ 과대포장이야 ㅋㅋㅋ





레이어드 하기 좋은 시계예요- 라고 해서 그런가요- 했었는데, 막상 시계 차고 나면 팔찌를 같이 레이어드 하거나, 왼손에 반지를 끼게 되지도 않더라. 그냥 이걸로 끝. 군더더기라고는 1도 없는 디자인. 클로징해도 이음매 하나 튀어나오지 않는다. 워낙 작아 남의 눈에 예뻐보이는 건 모르겠고 내 만족감이 크다. 생각해보면 스뎅덩어리를 이 가격에 사다니 ㅋ 게다가 쿼츠를! 싶지만 그 은색 금속색깔과 블루핸즈, 파란 용두의 조합이 완전 취향. 어쩌겠어. 보수적으로 잡아서 5년은 다른 시계에 한 눈 안 팔지 않을까 ㅎ 그냥 평생 만족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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