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앤올룹슨 베오플레이 E8

 

2016/12/04 - [Item+Closet] - 꺄악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이어폰. 뱅앤올룹슨 H3

2017/05/09 - [Item+Closet] - 다시 뱅앤올룹슨 H3. 나는 왜 이 이어폰을 두 개나 갖고 있나.

 

뱅앤올룹슨 H3를 두 개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그 두 개가 매우 멀쩡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E8을 또 사고야 말았다. 광화문 스타벅스에서 음악을 듣다가 책을 읽다가 뭘 끄적거리다가 하던 어느 날. 외야석에 앉아 날아가는 야구공을 보며 안되겠다, 소설을 써야겠다-라고 결심한 하루키처럼. 안 되겠다. wireless로 가야겠어ㅋㅋㅋ라고 결심. 몇 달을 고민하며 면세점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결제했다 취소했다를 몇 번.

 

고민한 것이 무색하도록 너무나 좋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교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캐리어에서 이것부터 꺼냄 ㅋ 주변도 너무 안치우고 찍었네 ㅋ

 

 

이유는 오직 박스를 버리기 위해서.

 

 

 

사진도 거의 발로 찍은 수준이네 ㅋ 오른쪽에는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테두리에 작은 글씨가 써있는 듯 보이는 건데 실제 디자인이 저랬어도 괜찮았을 듯. 스티커 떼고 나면 좀 밋밋한 느낌이다.

 

 

색상은 블랙, 그레이, 그리고 한정판의 화이트가 있다. 그냥 한정판으로 가? 고민했었으나 변색을 생각해 블랙으로 ㄱㄱ. 팁은 여러 개 들어있는데 폼팁은 한 쌍만 있다. 이거저거 껴본 결과 폼팁이 내 귀에 가장 딱 맞는 듯.

 

가죽느낌 레알 가죽으로 감싼 케이스는 매우 휴대하기가 좋고 충전기를 겸한다. 한 손에 쏙 들어오고 쓰다가 넣어놓으면 자동충전 시작. 자석이 들어있어서 넣으면 착- 하고 달라붙는데 폼팁을 끼워놓으니 착- 하는 감은 좀 덜하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몇 년전에 썼었는데 음질이 매우 별로라 운동할 때만 어쩔 수 없이 사용했었다. 나름 고민해서 고른, 양쪽의 이어폰만 선으로 연결된 거였는데 (목걸이 같은 거 걸쳐야 되는 디자인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완전 싫어서 고려조차 안 함) 나중에 아무리 완충을 해도 재생시간이 2시간도 안돼서 과감하게 빠이. 에어팟은 내 폰이 아이폰이 아니니 일단 걸렀지만 그게 아니라도 디자인이;;; 너무나 취향이 아님. 그런데 아 이건 현재 나와있는 것 중에서는 디자인도 가장 만족스럽지만 진짜 굳이 유선으로 가야 할 이유를 모를 정도로 음질이 좋다. 보증기간도 2년이니, 그동안 열심히 써야지.

 

베오플레이 앱을 깔고 컨트롤과 미세조정을 할 수 있는데, 미세조정은 귀찮아서 아직 안했고, 컨트롤도 굳이 앱으로 해야 할 이유는 모르겠지만 써보면 좋은 점이 있겠지.

 

서랍에서 긴 잠을 자야 할 나의 H3들. 당분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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