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31 오버랩 Overlap

디너로 간 신사동 오버랩. 2주 전에 예약했던가. 고메위크는 일년에 두 번 엥겔지수가 치솟는 기간이다. 뭐 다른 달이라고 딱히 낮진 않다 -_-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여기는 다시는 안 갈거다. 아무리 맛있고 어째도 여긴 기본이 안 되어 있음. 심지어 맛에 대한 만족감도 그 정도는 아님.

 

1. 일단 홈페이지는 없고 블로그가 있는데 영업시간에 대한 어떤 고지도 없음.

(고메위크기간에만 일요일을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임시 팝업등 어떤 안내도 한 줄 없음.)

2. 이럴 때 할 수 있는 건 전화통화뿐인데 전화연결이 안 된다. 전화 안내메시지도 없다. 

3. 나중에 알았지만 전화는 일부러 안받은 거다. 몇 십번의 통화 시도 끝에 연결이 된 건데 그냥 끊어버린 거였다. 수사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몇십번의 전화 통화시도였음.

4. 차로 들어가기에 매우 난해한 위치이나 역시 위치에 대한 안내도 없음. 네비 안내가 종료되어도 보이지 않아 전화해봤자 소용없음.

5. 사실 엄청 열받았지만 그냥 '전화가 엄청 안 되더라고요- '하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고메위크 기간에는 원래 전화통화가 어렵습니다 라고 하는데 아... 진짜 뭐 이런데가 다 있어 싶었다. 그걸 딱히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하아- 이제 와서 뭘 어쩌겠나 싶어 우리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다시 안 가면 될 일.

 

이 모든 악조건이면서 디파짓도 걸어놓은 상태였음. 디파짓도 다른데서는 봉투에 넣어서 계산할 때 돌려주는 반면 여기는 은행으로 입금해주겠다고 계좌번호 적으라 함. 그마저도 늦게 입금됨.

 

친구들과 오랜만에 먹는거고, 특히 친구 한 명은 정말 귀한 휴가기간이라 별 소리 안하고 그냥 먹었지만 다시는 안 갈거임. 뭐 어차피 온 거 이제와서 뭐라고 해봤자 무슨 소용있나 싶기도 했고. 예약한 친구는 혹시나 잘못 됐을까봐 엄청 스트레스 받았다. 아 진짜 쓰다보니까 더 열받네. 여기 싫음요.

 

 

 

메뉴로는 알 수 있는 정보가 메인밖에 없어요.

 

 

아뮤즈 부셰는 토마토 콘소메라고 했던듯.

 

 

 

식전빵

쁘띠 머핀? 휘낭시에와 구제르

맛이 기억안나는거 보면 그냥 그랬던 듯.

 

 

수비드한 새우 샐러드

 

 

마리네이드한 연어

 

 

차가운 당근수프

 

 

수란. 이건 진짜 맛있었다.

이건 진짜 인정.

이것만큼은 다시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오리다리 콩피와 저온 조리한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여태 먹어본 메인중 가장 별로.

가니쉬도 별로.

이곳은 수비드 요리가 컨셉인가보다.

 

디저트. 에끌레어

 

식사 전에 있었던 일을 모두 제로로 하고라도 이 날 이후 갔던 곳들과 비교했을때 딱히 메리트 있는 곳은 아니었다. 아... 이거 먹겠다고 우리가 그 쌩고생을 했나 싶어 더 그랬고, 이후 내가 간 곳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친구들이 더 아쉬워했다. 뭐 취향차이라고 해두자. 앞으로도 여기 다시 갈 일은 없을 듯.

 

LAB24는 고메위크 참여 안하고, 줄라이랑 엘본 더 테이블은 예약 얼토당토없고(줄라이는 원래 불가능에 가깝고, 엘본은 최현석 셰프가 너무 인기가 많아져서 더 그렇다). 다음에 줄라이 고메위크 말고 그냥 가기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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