꺄악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이어폰. 뱅앤올룹슨 H3

 

일본 출장 다녀온 쑴언니를 만나 기다리던 이어폰을 어제 받았다. (면세점 찬스 감사감사 굽신굽신) 집회 끝나고 밥먹으러 들어간 중국집에서 바로 포장 뜯고 들어봄 ㅋㅋㅋ 중국집 조명을 잔뜩 받아 사진이 너무 구리므로 방금 다시 찍어보았다.

 

 

꺄악.  두툼하고 단단한 상자. 쓸모없다 ㅋㅋㅋㅋ 난 이런거 재활용에 재주가 없어요. 그래도 일주일은 안 버리고 미련을 즐겨야겠다.

 

 

 

중국집에서 케이스 연 사진. 테이프는 물론 다 떼어버렸다. 꼼꼼하게 되어 있어 갖고 있던 손톱깎기로 뜯어가면서 제거함. 조명이 쎄서 알루미늄 유닛이 반짝반짝하지만 실제 눈으로 보면 그냥 검은색으로 보임. 은색을 샀으면 저런 느낌에 가까웠을듯.

 

휴대폰에 들어있던 클래식이 모짜르트 마술피리 밖에 없어서 집에 오는 동안 들어보았는데 요 몇 년 간 내내 휴대폰 살때 주는 번들이어폰만 쓰고 있었기 때문에, 애초에 비교가 되지 않음. ㅋ 이 가격의 이어폰에 당연히 기대해야만 하는 수준이다. 사실 아직 썩 만족스럽진 않는데 에이징이 되면 더 좋은 소리를 내주겠지 ㅋㅋㅋ

 

인터넷에서 살까말까 두 달 가량을 망설였으나, 왠지 가품이 섞여있을 것 같아 누구 한 명 해외 나가기만을 기다리며 손가락을 쪽쪽 팔다가 쑴언니에게 하나만 사다줍쇼 굽신굽신

 

 

귀에 쏙 맞는다. 귓구멍이 작은데다가 각도가 미묘하게 생겨 오픈형 이어폰은 요리조리 움직여봐도 소리가 잘 들어가기 힘들어 커널형을 좋아하는데 여태 써본 이어폰 중에 귀가 가장 편안하다. 더 작은 이어팁으로 바꾸어 끼어보기도 했는데 그럴 필요 없는 듯. 착용감 최고. 선이 조금 가늘어서 걱정되지만 재질은 괜찮아 줄꼬임 걱정은 안해도 될 듯. 너무 추운 날은 밖에서 사용하지 말아야지

 

부속품은 다양한 크기의 이어폰 팁, 항공잭, 파우치인데 셋 다 안쓴다. 이어폰 팁만 색깔별로 몇 세트가 있는지 모름. 파우치는 내가 원래 쓰던 파우치가 훨씬 편하고 좋음. H3 기존의 파우치는 이어폰 유닛을 끼우고 선을 정리하는 형태인데 내가 산 건 H3 2nd라 파우치가 변경됨. 이러나 저러나 둘 다 안 쓸 파우치.

 

26개의 구멍이 있는데 저게 있어서 공간감을 준다고 한다.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공간감이 엄청 좋은 건지도 모르겠고. 게다가 저것 때문에 누음이 있어서 도서관 같은 곳에서는 들을 수 없다고 한다. 다행히 내가 평소 듣는 볼륨이면 버스나 지하철 같은 곳까지는 무리없음. 도서관에 가도 자료실에나 가지 열람실에 갈 일 없으니 상관없을 듯. 리모콘이 아이폰 용이라 플레이 스탑만 쓸 수 있는것도 단점 ㅠㅠ 리모콘에 마이크 없는 듯. 통화모드 불가. 다행히 통화는 됨.

 

색깔만 한달을 고민했는데 휴대폰이 스뎅색깔이라 뭘 샀어도 어울렸을거고, 블랙도 좋지만 역시 은색을 살 걸 그랬어 ㅋㅋㅋㅋㅋㅋ 물건을 잘 쓰는 편이라 번들을 제외하고는 이어폰이 단선되고 이런 일은 거의 없어왔지만 그래도 일자형플러그라 약할 것 같아 좀 보강을 할 생각.

 

이제 다시 음악을 좀 들어볼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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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강을 했다.

 

 

열수축튜브 셋트. 진작 주문했는데 자꾸 재고가 없다며 취소되는 바람에 한 달 넘어서야 다시 주문. 컬러로 된 것과 블랙이 있는데 동네 철물점에서 사면 매우 싸다고 한다. 몇 백원이면 충분한 양을 사는 듯? 난 그냥 사이즈별로 알맞은 걸 쓰고 싶어서 세트로 주문함.

 

 

1단계, 모나미볼펜 스프링을 하나 감아 끼우고

2단계, 테프론 테이프로 감고

3단계, 열수축튜브로 마무리.

 

난 깜빡잊고 2단계를 빼먹었다. 기껏 다이소에서 테프론테이프도 사다놓고는.

가끔 볼펜스프링 끝부분을 자르고 끼우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럴 필요 없다. 오히려 끝부분이 날카로워 잘못하면 선을 뚫을 듯. 사진은 찍어놓은게 없는데, 잘 찾아보면 나 말고도 이건 워낙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과정샷을 볼 수 있을 듯. 열수축튜브는 라이터불로 마무리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조심해야 된다. 그래서 처음 해보는 사람들은 망가져도 상관없는 이어폰 같 은것에 시험삼아 해 보는 게 감 잡기 좋을 듯. 1자 플러그는 저 부분이 꺾여져서 단선되기 쉬워 보강했는데 매우 만족. 상대적으로 마음놓고 쓰고 있다. 섬세한 사람들은 이어플러그 부분에도 하던데 난 그렇게까지는; 열수축튜브에 글씨가 씌어져 있어 예민한 사람들은 아세톤으로 지우기도 하더라. 난 섬세하지도 예민하지도 않은가보다 ㅋㅋ

 

다음에 더 좋은 이어폰 사서 또 보강해야 될 일이 생기거든 그땐 테프론테이프도 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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