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K.314를 들으러 갔다. 브루크너 8번과 함께.
예습도 못했고, 파일추출도 못했고...걍 씨디들고 뛰었다.
옛날에 잠깐 열심히 들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 이후는 거의 처음.
원래도 그렇게 좋아했던 곡은 아니고.
근데 실연은 어땠냐면..
와... 와.... 와...............
오보에 소리가 흘러 나오는 그 순간...머리가 멍해졌다.
어?????? 어....?
이 곡이 이랬었나? 오보에 소리가.. 이랬나??
와.... 와... 너무 좋아서, 믿어지지가 않았다.
나이쓰! 땡잡았다!!!!!!!
대개는 레코딩과 비교해서 실연에 만족하지 못하는데
이 곡에 한해서는, 앞으로 어떤 레코딩을 들게 된다고 해도
이 날 들었던 그 아름다운 소리들을 뛰어넘지는 못할 것 같다.
아... 오늘도 되새김질 세 번 하고 싶은 좋은 걸 봤는데
되새김질시의 BGM도 이미 정해져있고...
하지만 그건 잠시 미뤄두고.
포스트를 하다보니...또 K.314를 듣고 싶어졌다.
아르농쿠르 버전으로 들으면서 자야지.
그리고 이 곡의 다른 연주를 하나쯤 더 사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