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 좋구먼
위문차(?) 방문한 R씨가 데려간 밥집- 한정식 체인이다.
이 지점은 저수지 근처에 있는데 계속 스산하다는 둥,
저수지때문에 봄이 안왔다는 둥, 날씨가 구리다는 둥
궁시렁쑈-_-+로 내 식욕을 돋궈주었다.
한정식은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한꺼번에 많은 음식이 짜잔~ 하고 나오는 곳이 있는가 하면
코스로 애피타이저부터 하나씩 하나씩 나오는 곳이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방식은 후자.
여기는 전자+후자 절충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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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죽. 아마 죽이 나오는 이유는 식전에 위를 보호하라는 거겠지?
하지만 나는 달달한 음식을 처음에 내놓는 건 에러라고 생각.
새콤한 음식으로 위산이 쫙쫙- 분비되도록 하는 쪽이 감사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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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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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평채. 삼삼하다. 딱히 맵고 짜고 한 음식을 즐기는 건 아닌데, 뭐랄까. 맛의 임팩트가 없다고나 할까. -_)
해파리냉채. 밑에 깔려있어서 잘 안보이지만 해파리냉채는 주로 길게 채쳐서 무치는데
여기는 넙대대한 해파리가 그대로 나와 오돌오돌하게 씹힌다.
그게 더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고. -_-a
잡채. 딱히 잡채를 좋아하진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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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평범한 딱 그 새콤달콤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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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참치로 추정되는 회무침.
R씨는 회를 안먹는대서 아이구 감사..는 아니고 참치회는 벨로 안좋아합니다.
그래도 내가 다 먹었음. -_-)v 여기까지가 전채.
이후 낙지볶음과 저 생선 뭐지? 코다리찜?인가? 와
부침개, 보쌈, 된장찌개+죽통밥+나물반찬등 본격적으로 음식이 나왔으나
미리 벚꽃 사진을 좀 찍었더니 memory가 full이래서
에라이- 안찍고 말아 모드로 돌변. 낙지볶음과 보쌈은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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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생선을 못살게구는 R씨의 손.
다들 얼굴 촬영은 거부하고 나도 뭐 딱히 찍고 싶진 않아 -_-
어쩌다보니 손만 찍지만 손 페티쉬 없삼. 찍다보니
이 패거리는 다들 궂은일을 안하고 자라 그런가, 대체로 섬섬옥수(?)를 가졌군요.
이곳은 전체적으로 그냥 평범하고 삼삼한 한정식으로,
담백함이 지나쳐 이게 뭔 맛인가 싶을 정도라 내 취향엔 안맞았삼.
그러나 디저트-수정과를 잊고 나왔다고 주차장까지 따라나와
다 마실때까지 기다려주고, 포장한....그거...-_-a
뭐지? 고유명사부터 잊어가는게 치매의 전조인가...
하여간 그거까지 챙겨준 마음씀은 고마웠다.
and, 여전히 한정식 부동의 1위는 그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