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가 많은데 왜 쓰지를 못하니 ㅋㅋㅋㅋ
5주 전 갑자기 얼굴이 붓고 빨개지고 간지럽고 따끔거려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의심, 치료받는 중이라 향수는 전혀 쓰지 못하고 화장품도 쓰던 것만 쓰는 중이다. 이런 증상은 처음이라 매우 당황. 평생 피부과 치료라고는 안 받고 살아왔는데. 트러블이 좀 생기더라도 늘 자연치유에 맡기며 살아왔는데. 시술을 받아도 시원찮을 나이에 치료가 웬말이야. ㅠㅠ
5주 동안 세 번을 재발해 그 때마다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았지만 지금은 다시 가라앉아 스테로이드를 끊고 항히스타민제만 먹고 있다. 처음 시작됐을때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한의원광고와 대체의학만 잔뜩 검색되더라만. 원래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알레르겐을 멀리하고 의사가 다 나았다-_- 할 때까지 꾹 참고 치료하는 것뿐이라 함. 워낙 재발을 잘하면서 잘 안 낫기 때문에 나았나보다~ 하고 약 끊으면 내성만 커진다고 해서 말 잘들으며 병원다니는 중이다. 제발 이대로 잠잠히 가라 앉아주길. 그리고 원인이 향수가 아니길 ㅠㅠ 의심되는 다른 원인이 그 무렵 바꾼 자외선차단제라 차라리 그것이길 바라는 중이다 ㅋ
Diptyque. OYEDO.
딥티크의 휘기에(FIGUIER)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시향하러갔는데 휘기에는 향초로만 나온단다.
휘기에는 무화과로, 가장 비슷한 향수는 필로시코스(Philosykos)라는데
체취와 섞이면 또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으나, 시향해 본 바로는 전혀 취향이 아니었고,
생각도 하지 않았던 이 오에도가 마음에 들어 지난 여름, 매우 즐겨쓴 향수다.
시트러스 계열로,
Top notes: Lime, Mandarin Orange, Lemon, Yuzu
Middle notes: Thyme, Jasmine, Mint, Apricot, Raspberry, Watermelon
Base notes: Cedarwood, Praline
Jo Malone. Blackberry & Bay.
조말론에서 시향을 하고 마음에 두 세개를 찍어놓았는데,
막상 집에 오니 머리속에서 탑노트 날아가는 속도로 이름 모두 휘발 ㅋㅋㅋㅋ
시향지는 다 똑같고 당연히 메모도 없어 ㅋㅋㅋ
그래서 주문할때는 에라 모르겠다. 이름 보고 블랙베리면 좋아하려니
하고 샀는데 오, 완전 취향저격!
그러나 지금 생각으로는 알레르기의 원인일 수 있을 것 같아 사용을 못하는 중. 흑 슬프다.
이 향수는 정말 남들이야 아무렇든 내가 내 손목에 뿌리고 즐긴 향수인데. ㅠㅠ
시트러스 프루티 계열로,
Top notes: Blackberry, Grapefruit
Middle notes: Bay Leaves, Floral accord
Base notes: Vetiver, Cedarwood
얘네는 조합을 자세하게 안 밝혀서 Jasmine이나 Tangerine이 포함되어 있다는 웹페이지도 있는데
하여간 공식적으로는 이렇다.
탑, 미들, 베이스를 논하는 것이 무의미한 향수인 것 같기도 하다.
Jo Malone. Peony & Blush Suede.
첫번째 조말론의 만족에 취해 -_- 조금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으니
피오니 앤 블러쉬 스웨이드. 일명 작약향이다.
로즈 플로럴 계열로
Top notes: Red Apple
Middle notes: Peony, Jasmine, Carnation, Rose
Base notes: Suede
이건 한 번 뿌려보고 알레르기 발병 시기와 겹쳐 그 이후로 전혀 안써봤으므로,
나중에 쓰면 또 모르지. 하지만 단독으로는 안 쓸 듯.
일단은 망했다싶게 매우 여성스러운 플로럴 계열.
근데 스웨이드 향이라는 건 뭐지. 가죽냄새? 천 냄새?
FRESH. Citron de Vigne.
프레시의 향수는 좀 단순해서 그 동안은 안쳐다봤는데
이건 프레시의 잘 나가는 리치나 슈가나 그런 향수에 비해서는
성질이 매우 다른, 오묘하고 독특한 향.
그리고 이건 오 드 뜨왈렛 아닌 오 드 퍼퓸.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당연히 시트러스 계열로,
Top notes: Neroli, Bitter Orange, Grapefruit
Middle notes: Jasmine, Tea leaf, Lemongrass, Grapes
Base notes: Patchouli, Sandalwood, Amber
ANNICK GOUTAL. PETITE CHERIE.
이건 오늘 세부갔다 온 친구에게 건네받은 따끈따끈 향수. ㅋ
악명높은 필리핀 세관때문에 박스는 벌써 바이바이.
시향하는 순간 이거다-싶어서 고민도 안 함 ㅋ
스윗한 프루티 계열로,
Peach, Grass, Vanille, Rose, Pear
내가 좋아하는 건 시트러스와 프루티라고 생각했으나 플로랄도 껴있긴 하군.
일단 시트러스 계열- 만다린오렌지, 라임, 자몽, 유자를 좋아하며
복숭아계열- 피치, 리치, 애프리콧 향을 좋아한다는 건 알겠네.
결국은 다 먹을거냄새 ㅋㅋㅋㅋㅋㅋ
얼굴아 얼른 나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