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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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하늘에 표정이 많은 날이었다. 이래서 나는 초여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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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동안 증축공사를 한 공대 건물. 증축은 증축인데 위로 증축이 아니라 아래로 증축이라는 것. 깔깔. 잘 보면 필로티를 기준으로 윗부분은 좀 옛스러운 벽돌이다. 공대 식당에 짜장면 나오는 날은 아주 바글바글 했었지 :-) 밖에서 사먹는 웬만한 짜장면보다 훨씬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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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가면서 이 길을 보고 나도 모르게 히죽- 웃었다. 그래. 이 길에는 맨날 이렇게 버찌가 떨어져 으깨어져서  꼭 이런 얼룩이 만들어지곤 했었어. 정말 여전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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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가는 길의 벤치.
도서관 뒷길로 가면 개울가가 나오는데 그리로 쭈욱 들어가면 개잡는 데도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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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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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나 다닐때는 여기에 대합실 의자같은 등받이 없는 세개짜리 의자가 있었다. 이 좁은 공간을 가장 좋아해서 공강시간이나 수업 끝난 후엔 책을 쌓아놓고 광합성을 했었다.
다른 애들이 읽고는 북카트에 얹어 놓지 않은 책들이 마구 쌓여있기도 했지. 대부분은 무협지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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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억은 미화되기 마련인걸까. 천장이 이렇게 낮았었나? 하고 조금 놀랐다. 또 요즘 도서관 바닥재의 트렌드는 카펫이나 카펫처럼 보이는 것들인데. 아...여긴 롤러장 바닥이었구나;;;; 이것도 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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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안에서 바라본 천장. 도서관 4층에는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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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1층에 막 이런 게 널려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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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대학하면 역시 250cc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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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건물 필로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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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뒤쪽은 음대와 콘서트홀이 있는데, 그쪽은 별로 추억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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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이 학교의 아이덴티티였던 건물. 지금은 아닐 듯. 내가 다닐땐 이 건물 이름이 2호관이었다. 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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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묘했다. 그냥 지나가다가 동기들을, 후배들을, 선배들을 만나기라도 할 것 같은 기분.
그들은 이미 결혼했고, 애가 있고, 학교따윈 그저 지나간 4년일 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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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당에서 매년 초에 등록금 투쟁같은 걸 했다. 바위처럼도 부르고. 예전에 D님 선물로 모두가 돈을 모아 상품권 30만원짜리를 샀었는데 이 건물 매점에 포장봉투 사러 들어갔다가 잃어버린줄 알고 뛰쳐나와 N언니에게 전화했었지. 이 길에 떨어뜨렸나 샅샅이 훑으면서. 결국 상품권은 봉투 속에 내가 넣어놨고. -_- 아..... 정말 별 기억이 다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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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가 별로 안붙어있네. 하긴, 난 학교다니면서도 이런 건 잘 안읽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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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에- 내가 다닐땐 여긴 학생회관이었는데. 법학관으로 바뀌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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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학교뒤의 나즈막한 산세와는 또 다른 산. 이 산이 서울 풍수지리의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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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는 책들이 있는 곳. 디자인도서관. 책들도 책장도 디자인도서관 답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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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복지관의 1층. 사진에 찍히지 않은 오른쪽은 주차타워.
역시 찍히지 않은 이 시점 뒤로는 꽃집, 구두수선방, 프린트실, 매점 등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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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남학생이 악보책을 갖고 내려와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나왔던 "Secret"을 연주하는 모습 도촬중;;;; 사실 동영상으로 도촬했는데 용량이 너무 커서 블로그엔 올릴 수가 없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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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자유연주대 입니다. 라고 쓰인 알림판과 함께 그랜드피아노가 놓여있다. 누군가 연주하는 소리에 여기까지 내려오게 됐다. 나를 부른 소리는 사실 좀 형편없는 연주였는데 내가 내려옴과 동시에 위 사진의 남학생이 앉아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음대 학생은 아닌 게 확실하지만 연주가 꽤 훌륭했다. :-)

S대 학생회관 1층에는 피아노가 있어서 매일 아침 공부 시작하기 전에 샌드위치를 하나 사서 7시부터 피아노를  치고 10시부터 공부를 했었다는 k씨의 얘기가 생각나서 나도 아까 남학생이 가고 난 뒤 잠시 앉았다.

k씨처럼. "너는 어떤 소리를 내게 들려줄거니." 댐퍼페달은 내려 앉아있었지만 터치는 무거운 듯 짜릿하고 소리는 깨끗하고 또렷했다. 외우는 게 별로 없다보니 꼴랑 세곡을 어영부영 치고 돌아나오는데 아까 그 남학생이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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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쪽 아랫동네. 일명 환락가라 불리던 곳. 음... 여기에 탕수육이 기가 막히게 맛있는 곳이 있었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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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앞에서 신촌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평창동-서대문-신촌으로 이어지는 길은 곳곳이 아름다운 데가 많다.
김현철은 "서울도 비가 오면 괜찮은 도시" 라고 노래했지만
비가 오지 않아도 서울은 꽤 괜찮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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