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잡담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는데(어디 하나 뿐이냐)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할 것이냐 걍 해놓고 잘 것이냐를 무지무지하게 고민하다가, 원래 스타일은 내일 새벽에 일어나  미친듯이 집중력을 발휘해 후딱 해치우는 거지만-_-
(미룰 수 있는 일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자)

걍 해버렸다. 아니 그러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어색해!) 그래서 나는 가수다를 봤는데
프로그램의 병맛나는 전개는 뭐.. 여기 저기서 욕 먹고 있으니까 뭘 굳이 나까지. 그건 내버려두고.

나는 이번 정엽의 곡이 참 좋았더란 말이지. 정엽이란 가수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의 고음 창법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데 주현미의 폭풍같은 등장을 한참 예민했던 어린이-_- 시절에 겪은 나로서는 저 노래가 저렇게 신선하게 바뀔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에코브릿지 편곡 나이쓰!) 그것보다 정말 저 가사를 음미하게 될 줄은 몰랐다.

짝사랑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사랑의 시작. 뻔히 다 알고 있는데 난 몰라요. 정말 몰라요. 당신 눈빛이 뭘 말하는지 몰라요 몰라요 몰라요. 알아도 모르니까 나한테 먼저 얼른 고백해요 라고 말하는 게 들리다니.

다만 마이크는 좀 그만 돌려라. 정신 사납다 -_- 아... 잡담할 꺼리가 많지만.... 자야할 시간 한참 오버했네. 한 번만 더 듣고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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