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이전의 침묵+클라라




플랫되어 있던 음들이 명확하게 수면 위로 떠오르던 순간들.
다양한 악기로 연주되던 바흐의 음악들-다 좋았지만
첫 장면, 빈 공간을 돌아다니던 자동 연주 피아노 때문에 계속 한 가지 생각만 머리 속에 맴돌았다.
바흐는 결국 연주자도 배제하고, 악기도 배제한다.
이 영화가 그걸 증명하고 있는 셈이고.

귀족의 의뢰를 받아 신에게 음악을 바치던 시대와 
스스로를 표현해 음악을 내놓던 시대를 비교하고 싶어
여세를 몰아 클라라도 봤지만.

재미없었다. 지루했고.
이건 팬심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