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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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동과 연구동 사이. 학교에 거의 일착으로 도착하다 보니(고딩이냐!) 이렇게 초상권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흐린 게 아니라 이른 아침이라 살짝 안개가 끼어있는 것. 아직은 새 학교가 어색하다. 식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무들이라 가느다란 데다가 헐벗어 있고, 또 계절도 환절기이다 보니 좀 썰렁하기도 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학교란 오래 되고 낡고 그늘진 곳이라는 내 고정관념에 하나도 안 맞는 학교다 이 학교는. 그런고로 천천히 익숙해져 가면서 구석구석 찍어볼 생각이다.

Leica로 찍은 사진 중에서는 블로그에 처음 올리는 것. 이렇게 첫 사진 올리기 전에 인수인계(?) 기념 삼아서- 예전 카메라로 새 카메라를 찍고, 새 카메라로 예전 카메라를 한 컷씩 찍어 올리려고 했는데 그럴 여유도 주지 않고 예전 카메라-내 것도 아니었지만-가 정말 완전히 가버렸다.

그 동안 수고했다. 고마웠어 Nikon 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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