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영화다



사람이 가장 집착하게 되는 대상이 누굴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아니면 나 자신?
어쩌면, 내가 가장 되고 싶었던 사람은 아닐까?

내가 정말 되고 싶었던 그 모습 그대로 내 앞에서 얼쩡거리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하지만 나는 어떻게 해도 그 사람이 될 수 없고... 이 영화가 그렇다. 강지환은 배우지만 아직 진짜 배우가 아니고, 오히려 깡패에게서 진짜 배우의 모습을 보고 조급해진다. 저 새끼는 배우도 아니면서 왜 더 배우같지? 한편, 깡패 소지섭은 배우가 되고 싶었다, 깡패말고. 내가 니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정말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바꿀 수도 있는데.

소지섭은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간지가 뚝뚝 떨어져서... 사실 나는 강지환을 더 좋아하지만, 아. 이건 정말 불공평해. 저런 초절정간지남이 있구나 싶더라. 이건 뭐 종족이 다르네. 소지섭 좋아하는 사람은 이 영화 한편으로 안구가 호강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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