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E.57



Original Air Date 2002-3-13

노구(신구)는 놀러 온 배종옥의 딸 미나에게

① 산타는 없다. 있으면 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
② 사업을 하려면 반드시 뒷돈-_-을 찔러줘야만 일이 된다.
③ 세상에 믿을놈 하나 없다. 자기도 어렸을때 아버지가 첩을 들여 마음고생을 했다.

이런 얘기를 차례차례 해 준다.



배종옥이 애한테 왜 그런 얘기를 하냐며 항의를 할 때마다

진실을 얘기해준 거다.
동심이나마나 잘못된 지식은 바로 잡아줘야 한다.
잘 가르쳐줘도 야단들이다.
인생공부 시키느라 해 준 얘기다

-하면서도 알겠다고 수긍한다.



음... 그런데 정말 애들에게는 세상이 동화 같고 믿을 만하며
모든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고, 뭐 그런 식으로 교육시켜야 할까?

어렸을 때 갖고 있던 세상에 대한 환상과 동화적 상상력이 하나씩 하나씩 깨어지면서
막상 현실에서 느끼는 괴리감이 더 문제인 거 같은데.


신구 말처럼(물론 저건 좀 심하고) 일찌감치 현실을 알게 해주면 안 되나?
세상엔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그만큼 조심해야 할 사람들도 많아서
낯선 사람은 따라가지 말고, 주는 음식도 낼롬 받아먹어-_-서는 안 되고,
성교육도 나이에 맞게 해 줘야 되는거 아닌가.
나이 들면서 저절로 되는 것 같은 "보통 사람의 일상" 은
사실은 무지하게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의 생활" 이란 것도 좀 가르쳐 주고.  


음.....
불쌍한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내 자식.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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