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2


방금 마지막회를 보았다. 아.. 두근두근. 녹초가 되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몇달간의 일요일마다 이것만큼은 꼭꼭 챙겨봤다. 몸은 몸이고 정신은 놀고 싶으니까 -_) 특히 좋았던 사람들은... 개그디자이너 윤춘호. 정말 빵빵 터졌다. 얄미운 소리 직설적으로 하는데도 밉지 않은 게 정말 재주. 가녀리고 선이 고운 정미영씨도 좋았다. 나는 시즌 내내 이 사람을 응원했는데 열심히 하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독기 품지 않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좋더라. 정고운의 조용한 자신감도 좋았고. 최형욱씨는 작품은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사람이 좋아서. :-) 선한 가운데서도 살짝 수줍음이 묻어나는, 같은 톤의 빛깔을 내는 사람들이랄까.

결승까지 갈 것 같았던 세 사람이 결국 갔고, 제작과정을 보면서는 정미영이나 최형욱이 우승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파이널을 보는데 이건 뭐.

와우 정고운 !

등장부터 피날레까지. 아... 아름답고 신비하구나. 와.. 어떻게 저런걸 만들어내지????? 음악, 헤어, 의상, 구성에 워킹까지. 그냥 그냥.. 오우. 피날레에서 푸른색의 주름 가득한 패브릭이 차라락- 하고 날릴 때 아 나 저런거 너무 좋아. 여왕님 포쓰. ㅠ_ㅠ

좋겠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얼마나 뿌듯할까. 시즌 2의 사람들이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다. 즐거웠어요~ 고마워요~ 축하해요~ 응원할께요~ 그리고 얼른 시즌3를 만들어달라. 징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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