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11 뮤지엄 산+오크밸리 천문대

나는 20대까지 내가 올빼미형 인간인 줄 알고 살았었는데, 나중에 알았지. 사실은 내가 아침형 인간이라는 것을. 그래서 이렇게 모두가 잠들어있을 때에 혼자 일어나 출발 전의 사진을 남겼다.

 

이 날의 첫 일정은 뮤지엄 산.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20대 초반. 그의 건축을 도장깨기 하듯이 다닐 목표를 세운 적이 있었는데. 옛날 얘기다. 지금은 취향도 바뀌었고. 

 

그리고 여기는 너무 자연 속에 들어와있는 건축이라, 내가 생각하는 안도 다다오의 매력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 나중에 내부에 들어갔을 때는 또 다르긴 했지만.

 

입장권, 저 위에 보면 뮤지엄 산이라는 이름답게 산의 모양이 붙어있다. 

제임스터렐관은 이때 공사였나 무슨 이유로 휴관중이었다.

간 김에 보고 왔으면 좋았겠지만 잘 모르기도 하고 흥미도 없었으므로 크게 아쉽지 않았다 ㅋ

 

 

내부는 멋지다. 중첩되는 벽, 계단을 돌아야 서서히 드러나는 다른 공간, 재료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게 처리한 것. 층고가 높은 것에 비해 좁은 복도를 걸으면서 마치 동굴안을 혹은 고대 유적을 지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것. 밖에서 지나치리만큼 탁 트인 공간을 느끼다가 이 안에 들어오면 또 다른 기분이 든다.

 

한솔제지답게 종이의 역사에 대한 전시가 있다. 여긴 파피루스관이었던 듯.

종이가 전시물이다 보니 조명이 매우 어둡다. 

 

이건 참여할 수 있는 거였는데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거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ㅋㅋㅋ 다른 사진에 보면 모두들 종이를 한 장씩 들고 있는데 그래서 뭘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 같이 서서 아!! 오~~ 뭐 이랬던 건 기억이 나는데 ㅋ 아마 저기 어딘가에 올려놓았던 게 아닌가 싶다.

 

갤러리를 빠져나오자 체험관 같은 부스가 있어서 활동을 골라할 수 있던데 (기념품 get 을 겸해서) 혹시나 써먹을 일이 있을까 찍어본 레이어 액자. 물론 써먹을 일은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듯 ㅋ 귀찮아서 ㅋㅋ

이렇게 아코디언 모양으로 된 틀에 하나씩 판을 끼워넣어 입체감과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것. 아이디어 좋다.

 

이런 것이 안도 다다오 건축의 매력. 

 

 

간결하고 잘 표현된 픽토그램

 

여기가 가장 좋았던 전시.

그림책의 원화가 전시되어 있다.

 

『위를 봐요!』의 원화
『민들레는 민들레』의 원화

 

『돌로 지은 절, 석굴암』의 원화

 

 

그리고 오크밸리 천문대에 예약을 해서 이런 사진을 건졌다.

천체망원경에 내 휴대폰을 대고 찍은 것. 

 

돌아와서 맛있게 먹었던 해물찜.

 

2년도 지난 일이지만 덕분에 좋은 여행 하였어요.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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