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30 프라하2일. 프라하성. 성비투스대성당. 마리오네트, 꼴레뇨

성의 정문인 서쪽 문. 위의 동상은 타이탄의 전투를 묘사한 것. 반대쪽은 아래 사진에. 프라하성에는 대통령관저가 있어서 검색필수다. 한 번 돌아보고 다시 들어오고 싶으면 검색을 다시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두 번째의 검색줄은 아마 첫번째보다 길 것이다 ㅎ 우리는 아침 일찍(나름) 갔기 때문에 그리 길지는 않았다. 

아 그럼 안나가면 될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차례대로 둘러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나가는 길로 구성되어 있다. ㅋ 슬슬슬 걷다보면 어느새 빠져나와 있을거임.

왼쪽문은 단검으로, 오른쪽 문은 곤봉으로. 

다음은 어디를 갈지 방황하는 사람들과, 투어를 가는 사람들이 혼재해서 모여있는 곳.

성 비투스 성당이 흘끗 보인다. 우리의 처음 목적지는 성 비투스 대성당.

두둥- 바로 이것.

한 컷에 담기 어렵다. 


그래서 윗부분만 따로.

멋지다. 디테일만 따로 보면 더욱 섬세하고 멋지다.

아무래도 성당은 고딕- 이라고 생각 ㅋ 

이 성당이 유명한 이유중의 하나는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 중 알폰소 무하의 작품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아마도 이것. 그리고 또 하나는 전면의 것인데 별도의 입장료를 내야 볼 수 있다. 


이 사진 내가 찍고도 뭔가 드라마틱한 구도라고 생각 ㅋㅋㅋ


돈냄새난다. 아주 난리났다. 

우리는 프라하성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권을 샀다. 이게 여러가지 패키지가 있는데 우리는 B코스를 선택. 가격은 250Kc

사실 프라하성은 딱 성이라기보다는 성채같은 개념이다. 여기는 뭔지도 모르겠다 ㅋ 그땐 알았을텐데. 다들 이렇게 한바퀴를 돌아서 들어왔던 문인가 반대쪽 문으로 지나간다. 

난 딱히 전망 보는데에 열광하는 타입은 아닌데 이상하게 이번 여행에서는 전망 좋은 곳에 올라가 내려보는 게 좋더라. 뭔가 마음이 편안해지고, 바보와 연기는 높은 곳을 좋아한다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랬는데, 더 바보가 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성 이르지 성당. 이따가 들어갈 곳. 바로크양식의 파사드인데 체코의 여느 건물들처럼 이렇게 색칠되어 있다. 그리고 난 이 색칠이 참 취향이 아니다. 그냥 재료 자체의 멋이 드러나는 쪽이 좋다. 암튼 이 곳은 외부보다 내부가 더 멋지다. 

이런 아고라스러운? 곳도 있다.

역시나 일부는 공사중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모습을 잘 볼 수 없었다.

멋지다. 이 금색 바탕의 그림.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더 자세히 나오겠지만 이 성당의 조각 하나하나, 그림 구석구석 모두 섬세하고 아름답다.

이르지 성당의 내부. 내부는 로마네스크 양식. 

천장에 나무판이 대어져있길래 찍어봤다. 소박하면서도 멋지다.

이건 막내가 찍은 사진. 계속 사람들이 지나다녀 사람들을 피하고 이 쇠사슬이 사진에 나오는것도 싫어 올려찍었는데 어떻게 타이밍을 포착한 건지 완전한 모습을 찍었다. 가득 들어와 퍼지는 햇빛이 멋지다. 역시 교회, 성당은 분위기다. 내가 마치 신의 완전한 세계에 들어와있는 것 같은 분위기. 행복감. 

천장의 프레스코화. 동생들이 언니 프레스코화가 뭐예요? 라고 해서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문득 생각하니 그건 템페라였다 ㅋㅋㅋㅋㅋ 다시 설명. 회반죽이 마르기 전에 그리는 것으로 Fresh를 생각하면 된다. 회반죽이 마르면서 그림이 함께 굳기 때문에 그림이 오래간다. 그리고 독특한 분위기가 난다.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느낌. 

이르지 성당에서 나와 황금소로를 걷다보니 프라하성을 빠져나왔는데, 황금소로 황금소로가 뭐지? 했는데 Golden Lane이었다. 말 그대로 작은 길을 따라 작은 집들이 죽 늘어서 있다. 그 중 유명한 집은 22번, 카프카의 생가라는데 별 생각없이 지나와서 나와서야 알았다 ㅋ 뭐 알았다해도 딱히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 

근데 걷다걷다보니 여기를 들르게 되었다. 카프카 박물관. 안에 들어가진 않았다. 체코출신의 유명작가로는 카프카, 카렐 차페크, 등등이 있는데 솔직히 한 권도 안 읽어봤다 ㅋ 카프카는 언제나 무라카미 하루키를 통해서만 알 뿐. 원래 고전은 그런거 아닌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읽지 않은 것. 

까를교 위는 여러번 걸어봤으니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우연히도 인생 마리오네트집에 들어가게 된다. ㅋㅋㅋ 여행자로서의 나는 여러 개의 장점과 여러 개의 단점을 갖고 있는데 장점 중 하나는 눈이 밝다는 것, 목적지를 잘 찾는다. 그리고 괜찮아보이는 물건을 파는 가게도 잘 찾는다. 저기 들어가보자- 해서 들어갔는데 너무나 고퀄이라 동생들이 감탄했다 ㅋㅋㅋㅋㅋ 

눈돌리는 곳마다 모두 작품이라 카메라 앱을 썼더니 사진에 모두 이런 스티커가 붙었다 ㅋ 그냥 카메라로도 좀 찍을 걸 그랬지. 이렇게 큰 마리오네뜨가 많다. 당연히 가격은 비례한다 ㅋ

주인이 마리오네트를 직접 제작한다는데 이 모든것을 주인이 직접 다 만든거냐고 물어봤던가 안물어봤던가. 아무튼 모두가 개성있고 독특하면서 퀄리티가 높다.

이 난장이 할배들 시리즈는 몽땅 세트로 구매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퀄리티가 높은만큼 가격은 후덜덜하다;;;; 막내는 여기서 마리오네트는 아닌, 목각돼지와 목각 닭+병아리 세트를 샀다. 

이쪽으로 해서 말레스트라나 지구로 가서 존 레논의 벽에 갔는데, 사진을 아직 안올렸군. 나중에 수정하든가, 귀찮으면 말든가.


그리고 우리는 꼴레뇨를 먹기 위해 믈레니체로 갔다. 너무 배도 고프고 지쳤다. 전날 저녁에 빠꾸 먹은 곳. 너무 늦게 갔는지 온리 술만 된다고 ㅠㅠ 그래서 재시도. 여기서 인생 꼴레뇨를 먹었다는 글을 봤기 때문에, 대체 꼴레뇨가 뭔지 모르지만 이왕 먹을거라면 인생꼴레뇨를 먹어보자- 해서 간 곳.

꼴레뇨는 우리 나라 족발을 생각하면 안 된다. 왜 이 음식을 족발에 비유하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가장 가까워서 인가본데 완전 다름.

이것이 꼴레뇨인데 돼지 다리를 오븐에 구운것인지 아무튼 겉껍질은 딱딱할정도로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그래서 입맛에 맞냐 하면 내 입맛엔 아님요. 그러나 음 이런 맛이구나 하고 경험치를 올리는 의미로 먹었는데, 믈레니체의 꼴레뇨는 겉은 정말 바삭하고 속은 정말 촉촉하다. 속살은 거의 닭백숙을 먹는 맛. 맥주를 즐기는 동생들은 입맛에 맞았던 모양인데, 우리는 이 이후로 꼴레뇨, 학센등 비슷한 매뉴를 두 번 더 먹는다. 그리고 동생들은 믈레니체가 제일 맛있었다고 하더라. 그러니 꼴레뇨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이곳에서 츄라이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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