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728 인천→도하→프라하


이번에 이용한 항공은 카타르항공이었는데, 발권 후 아마 즉시 온라인으로 체크인이 가능했던 것 같다. 다들 정신놓고 있다가 내가 혹시나? 해서 이틀전인가 하루 전인가 들어가봤더니 이미 거의 다 체크인을 해서 남은 자리는 일곱자리 정도 뿐. 셋이 떨어져 앉게 된 상황 ㅋㅋㅋㅋ 항공사마다 다르니 알아들보시고 출발.




면세에서 워낙 지르는 스타일이라 면세품도 곳곳에서 찾아야하고, 라운지도 이용하고 싶고, 무엇보다 여행할 때 시간에 쫄리는 걸 싫어해서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 위탁수하물에 무게제한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있나? 있어도 한 25kg 였을듯) 저울이 있길래 궁금해서 달아보았다. 리모와 자체가 워낙 무거워서 이때 벌써 16킬로가 넘었네 ㅋㅋㅋ 면세품까지 포함하면 어마어마해진다. 그리고 나는 나중에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엄청난 개고생을 하게 된다 ㅠㅠ


리모와가 워낙 흔하다보니 구분가게 하려고 손잡이에 보라색 끈을 대충 감아놓았는데 동생들이 언니껀 누가 봐도 언니꺼라고 하긴 하더라 ㅋㅋㅋ 워낙 굴러먹던 캐리어라 모서리 까임으로 보나, 찌그러짐으로 보나 내꺼이긴 하지. 저 사이즈의 루프트한자 컬렉션은 생각보다 드물기도 하고. 그래도 구별 잘 가게 생긴 택을 하나 사다가 달아야겠다.



이 가방은 혹시나 늘어날 짐을 대비해, 그리고 정리 안된 면세품을 일단 넣기 위해 들고 간 가방이었는데 여행 내내 어깨가 빠지도록 들고다니게 된다. 흑 ㅠㅠ 그래도 이 가방 덕을 많이 봤다. 사세요 여러분 ㅋㅋㅋㅋ 캐리어 손잡이에 끼워서 끌고 다닐 수도 있고 안쓸때는 접어서 파우치에 넣으면 됨요. 



요렇게. 물론 흐물흐물하기 때문에 바쁘게 끌때는 가방이 뒤집어져 무게가 추가되는 건 흠 ㅋ 헐, 20킬로가 넘네? 라고 생각했다 이때만해도 ㅋㅋㅋㅋㅋㅋ 겨우 20 ㅋㅋㅋㅋ


라운지이용은 실패했다. 약 한 달전에 PP카드 나오는 신한 AIR 1.5 카드를 발급받았는데 사용실적이 결제일 기준으로 잡히는게 아니라 그들만의 기간이 있는건지 아무튼 주거래카드가 아니다보니 전달실적기준을 넘지 못했다. 동생들만 갔다오라고 하고 나는 밖에서 면세품 정리. 인천공항 라운지 워낙 잘되어있다고 유명해서 이용해보고 싶었는데 ㅠ 흑. 다음으로 미뤄야지. 아. 줄 엄청 깁니다. 가실 분들은 정말 시간 넉넉잡고 가시길. 


그리고 기내식에 사육당하며 도하 경유로 프라하 슝=. 카타르항공의 기내식은 과일도 맛있고, 빵은 정말 맛있다. 그러나 메인에서는 미묘한 중동의 향기가 일관되게 납니다 ㅋ 나는 여행을 떠남과 동시에 식욕이 뚝 떨어지기 때문에 과일과 빵을 먹고 나머지는 간단하게 맛만 보며, 그리고 기내는 건조하기 때문에 오렌지쥬스를 엄청나게 마셔대며 갔다. 카타르항공 기내에서 제공되는 물품에는 립밤도 있는데 나는 이럴줄 알고 내 립밤을 가져갔다. 


다 아시겠지만 혹시나 모르실 분들을 위해, 

  1. 배터리 포함된 건 휴대수하물로 빼세염. 랩탑. 노트북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휴대용선풍기, 보조배터리, 셀카봉 같은거.

  2. 핸드배기지 안의 액체류는 각각의 용기가 100ml 이하여야해염. 200ml짜리 치약이지만 반 이상 썼으니까 100ml 이하겠지? 그런거 없어염. 각각의 용기가 100ml 이하여야하고, 공항에 따라서는 이 모든 게 한 지퍼백 안에 들어있거나 한 곳에 모아져 있어야 해염. 액체류 빼세염- 하고 요구하는 곳이 있어욤

  3. 장시간 비행을 위해서는 슬리퍼 하나는 빼놓으시길. 그리고 유럽은 카펫 깔고 생활하는데다가 건식 화장실+샤워부스인 곳이 많기 때문에 방수되는 슬리퍼면 더 좋음요.

  4. 랜덤검사에 걸릴 수 있어염. 짐검사, 손바닥검사, 슬리퍼검사 등등. 갈때는 손바닥검사에 걸리고, 올때는 슬리퍼검사에 걸렸지욤.

  5. 비행시간이 긴 경우에는 간단한 세면도구와 립밤(기내가 건조함), face spray나 마스크팩 같은거 하나 빼놓는것도 추천. 에어컨이 세기 때문에 긴소매 긴바지 추천. 물론 담요는 제공됩니다. 


그리고 이런 파일을 가져간다. 비행기발권한거. 면세점교환권. 일정표. 여행중간 사용할 교통이용관련 서류. 호텔영수증. 그 외 기타등등. 많은 부분이 디지털로 대체되었지만 그래도 종이로 뽑아놓아야 안심. 저번 유럽에는 이 파일을 캐리어에 넣어 수하물처리하는 바람에 도착 공항 셔틀부터 개고생 -_- 그 이후로 반드시 핸드배기지에 넣는다. 



기내 제공되는 헤드폰은 불편해서 항공잭을 가져가 내 이어폰을 사용함. 요즘 항공잭 두 구멍에서 한 구멍으로 바뀐 비행기도 있던데, 카타르는 두구멍이라 매우 알차게 잘 사용했다.



미친듯이 심심하면 일기도 쓰고, 그날 그날의 가계부도 적고 하여간 이거저거 쓰려고 가져간 몰스킨과 볼펜. 진짜 일기 잘 썼는데 볼펜은 에러. 원래 볼펜을 좋아하지 않아서 필기감때문에 쓰다가 중간중간 욱함. 평소 쓰는, 잘 맞는 필기구를 가져갑시다 여러분. 몰스킨도 원래 일기용도가 아니라서 너무 작았다. 얇고 가볍고 큰 노트를 가져갈 걸 그랬어. ㅠㅠ


경유할때 화장하거나, 내려서 공항에서 화장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아 나는 모르겄다. 체크인하고 샤워부터 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나 강력해 그 모든걸 무시함. 그런 이유로 나는 공항에 그지꼴로 도착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고 갔던 버켄스탁은 코르크까지 깎일 정도로 닳아 공항화장실에 버리고 면세품으로 인도받은 새 버켄 착용 ㅋ 둘째가 신은 저 양말은 기내에서 제공되는 수면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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