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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 West Wing 2007.10.09

The West Wing


드라마 제목 웨스트 윙의 뜻은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백악관을 건축했는데 건물이 더 필요하게 됐다. 그래서 옆에 날개처럼 붙은 건물이 이스트 윙. 그걸 건축하고 다른 한쪽으로 웨스트 윙도 건축한거다. 말하자면 별관 쯤 되려나. 하지만 좀 더 실질적인 의미로는 대통령의 오른팔, 즉 백악관 비서실을 말한다.

설정상으로는 미국의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 이 드라마에 나오는 정부는 역사상 단 한번도 존재한 적 없고, 아마 앞으로도 존재하기 어려울 거다. 그만큼 이상적이다. 프레지던트 Roh가 취임 초기에 이 드라마 밤새워 봤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는데, 드라마와는 참 극과 극으로 노대통령의 인선은 최악이었지. 변양균 전 실장이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해주고 있고..

반면,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정말 매력적이다. 내가 워커홀릭 캐릭터에 좀 약하기도 하지만. 자기가 하는 일에 이상을 갖고, 거기에 몰두해 매진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정말 홀릴만큼 멋지지 않나?  나만 그런가? -_- 여튼 이들은 (권력의 정점에 닿아있기 때문에 가장 부패하기 쉬우므로) 가장 그러기 어려운 직업, 정치가를 보좌하는 일을 한다. 물론 제드 바틀렛이란 대통령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고 이들은 질릴만큼 팀웍이 잘 맞는 워커홀릭들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너무 멋져 그게 비현실적인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휘말려서는 안돼! 오우- 낯뜨거워- 어떻게 저렇게 옳은 말을 당연하게 내뱉지? 하고 안 좋게 보려고 막 애쓰다가도... 아- 씨. 멋지잖아.. 하고 감동받아버린다.
정치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아질까를 생각하고 추진해나가는 과정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얘기를 풀어가는 건데 Aaron Sorkin의 작가적 능력은 바로 여기서 빛이 난다.

얘기가 길어지므로 다음 얘기는 나중에 새 포스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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