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Amadeus, 1984 2007.12.08

Amadeus, 1984

중학교 2학년때 음악실에서 처음 봤던 영화 아마데우스. 2학년 애들은 반별로 일주일을 돌아가며 아하하하하하하하- 웃고 다녔다. -_) '비너스의 젖꼭지' 얘기와 함께. "그거 백설기 아냐?"

다들 어렸지. 살리에리의 절망을 뼛속깊이 공감하기엔. 경박한 웃음소리와 선정적인 이름의 하얀 과자가 감각에 더 먼저 박힐 만큼.


근데 자기 앞을 늘 앞질러 가는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거, 그거 무지하게 복받은 거 아냐? 정수리가 확- 열리는 거 같은, 정말 신이 강림한 듯한 작품을 앞에 빵빵 내어놓아 미칠듯이 질투나고 너무 괴로워도 그런 경험 아무나 하는 게 아니지. 모차르트를 연주하는 좋은 공연도 귀한데, 모차르트가 연주하는 모차르트를 볼 수 있다니.

음..... 쓰고 보니 살리에리씨 더 비참하게 만들어버렸네. -.-



중국에도 못지 않은 불쌍남이 있었으니 주유. 그는 적벽대전에서 울부짖는다. (맞나?) '신이시여, 주유를 내셨으면 그만이지 제갈량은 왜 내셨나이까.' 영화에서는 양조위가 주유역을 맡는단다.  아니 근데 주유포쓰가 그렇게 강해서야 공명은 누가하나?? →금성무란다.

하여간 지구별에 먼저 살다간 아저씨들. 나는 당신들이 그래도 참 행운아들이었다고 생각해요.

,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