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와래. soowarae
이름의 수와래가 水와來 란다. 물처럼 사람이 끊이지 않고 많이 오라는 뜻이라고. 그러나 내게는 90년대 초 활동했던 남성듀오 수와진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 -_)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리필이 가능한 빵과...크림치즈였나? 말랑말랑한 잡곡빵이고 적당히 따끈했지만 딱 보자마자 둘 다 생각이 같았다. "이걸 누구 코에 붙여." 당연히 리필합니다.
런치를 먹으러 간거고, 싸이트에서 확인했을 때 런치의 구성은 메뉴+음료+조각케익이라고 되어 있었으므로 당연히 메뉴는 자유선택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라비아따와 볼로네제 두 가지 중에서 고르랜다. 그럴꺼면 오늘의 메뉴나 어떤식으로건 표기를 하란 말이죠.
평소 맛있는 걸 먹으러 갈 때 인테리어라든가 서비스의 친절도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좋으면 물론 더 좋겠지만 나는 미슐랭이 아니고 분위기와 여유를 즐기러 까페에 간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먹으러 간거니까 우선순위가 그렇다는 얘기. but 이렇게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에는 급 마음상한다. 어쨌든 골라야 하니까 하나는 런치인 아라비아따로, 하나는 연어&게살 크림소스 파스타로.
아라비아따. 내가 토마토 소스의 스파게티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묽고 흥건한 소스가 면발과 따로 논다.-의 집대성. 칠리 맛이 강했는데 그건 이 메뉴의 특성인 듯.
연어&게살 파스타. 연어는 맛있었지만 게살은 이름으로 나서기엔 너무 적었으며 소스의 맛은 약간 짰고, 크리미한 질감도 저번만 못했다. 구운마늘...아 맞다. 여기는 마늘편을 구워서 많이 집어넣은 게 인상적인 곳이었지.... 예전에 왔을때는 이거랑 올리브오일소스의 날치알&엔초비를 먹었었는데 저녁시간이었고 배가 고파서 그랬을까?
감동하며 먹었고, 삼청동 파스타-하면 수와래를 떠올렸으나... 이 날은 실망. -_)
런치세트의 케익은 티라미스로 선택. 역시나 까먹고 사진 안찍음. 생김새가 딱 그냥 조각케익이므로 굳이 찍을 것도 없긴 했다. 티라미스는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