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 미스터리




동네친구 ㅇㅈ가 빌려준 세 권의 책 중 하나. 꽤 됐는데 이제서야 다 읽었다. 이런 장르를 코지 미스터리라고 한단다. 딱 감이 오지 않는가. 일상적인 배경, 조금은 부드러운 사건 서술. ㅇㅈ는 내가 좋아하는 미스터리는 사회파라고 했던가? 뭐 그런 분류로 이야기를 했다. 이 책을 주면서 묘사도 잔인하지 않고 그래서 너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이라고 하길래 아니, 이봐! 내가 잔인한 걸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코지 미스터리란
실종된 남편 찾기, 보험사기 폭로 등 일상 속의 사건을 다루는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인 추리물로, 장르소설계의 마이너리티인
젊은 여성 독자들을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film 2.0


이런 장르적 정의가 아니라도, 읽으면서 일본 미스터리들과 확 대비되는 차이점이 있다면 그 동안 내가 재밌게 읽은 책들은 '누가'보다는 '왜'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 책은 '누가'에 초점을 맞춘 동시에 주인공의 일상서술-결혼을 재촉하는 어머니, 주인공보다 예쁜 여동생, 주인공이 구운 쿠키가 얼마나 맛있는 지, 주변 남자들과의 오고가는 미묘함 등이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서...재미없었다.

코지 미스터리는 이것으로 아웃-
게다가 부작용, 이라면 평소엔 먹지도 않는 초코칩 쿠키가 먹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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