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14 Butcher's Cut

 

이틀 연속 고기냐. 하면 정말 할 말 없는데

내가 그렇다고 고기를 고기고기고기고기 하면서

평소 노래를 부르는 타입도 아니건만.

 

그랬다. 

이틀 연속 고기를 먹었다.  *-.-*

 

이 날은 이태원의 부처스 컷

한글로 쓰니 부처가 그 부처(Buddha)같아서 웃기지만

말 그대로 너무 맛있어서 Butcher가

자신을 위해 따로 떼어놓은 부위를 Butcher's Cut이라고 한단다.

 

여기는 삼원가든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드라이에이징을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내가 이렇게 말했더니 직장 어르신들이

삼원가든? 거기 맛없어! 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시던데. ㅋ

난 삼원가든에서 괴기를 안먹어봐서 모름요. ㅋ

그리고 부처스 컷은 삼원가든과는 별개로 맛있었음요.

 

 

내가 알기로는 이태원이 본점.

2층으로 안내받았다.

 

 

전날의 아따블르가 프렌치라면 여기는 걍 아메리칸

딱 봐도 우리는 고기를 먹으러 왔음요. 하는 느낌이 드는 커트러리 세팅.

 

 

식전 빵.

바스켓에 이렇게 담겨나오는 빵을 보니 Ola 생각난다.

 

아 근데 이 집 빵 진짜 겁내 맛있다.

진짜 빵이 느무느무 맛있어서 오? 오??? 하면서 먹었다.

 

 

프로슈토와 멜론

프로슈토는 일종의 생햄 같은 건데

훈제처리 하지 않고 걍 공기중에서 숙성시키는 거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맛은 또 묘한 것이.. 하여간 맛있다.

 

 

코스에 포함된 샐러드

 

 

그리고 내 고기고기고기고기!!!

역시나 굽기는 미디움 레어입니다.

이렇게 굽기 정도를 표시한 소모양 픽 이 꽂혀 나온다.

 

드라이에이징을 하면 속은 알맞게 숙성되지만 겉부분은 그만큼 많이 깎아내야 한단다.

 

뭐 잘 몰라요.

난 걍 맛있게 먹을 뿐.

 

내가 시킨 건 뉴욕스트립

 

 

 

함께 나온 사이드디쉬.

몰라요 뭔지. 라자냐같은 느낌의 밥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느끼해서 먹다 말았슈

 

 

아 겁내 맛있음.

근데 양이 좀 많다. 200g 이었나?

혼자 이거 다 시키는 것 보다는 둘이서 300g정도 시켜 나눠먹는게 나을지도.

100g 단위로 시킬 수 있었던 듯.

 

 

저쪽 구석에 보이는. 아마도 홀그레인머스타드로 추정되는 걸 찍어먹는데

나는 저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나이프로 열심히 스프레드 해서 먹음.

 

 

아~~~ 다 먹었다~~~ ㅋㅋㅋ

 

이건 먹다보면 아.. 이것이 미국식 맛이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

뭐랄까. 격식도 됐고, 찔끔찔끔 쬐깐하게 아니고

걍 이만큼 먹어. 턱! 하고 내놓는 느낌?

 

표현은 잘 못하겠는데 프렌치도 좋고, 아메리칸도 좋다. ㅋ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마지막으로 디저트 없이 티가 나오는데 난 녹차.

넹넹. 고기를 먹었으면 난 녹차가 좋아요.

 

머그컵도 봐라. ㅋ 아무리 자기네 식당 로고라지만

저렇게 머그컵에 소그림을 박아놓냐. ㅋㅋㅋ

 

 

재방문 의사가 있냐 하면. 응 있다.

다만 자주는 아니고. 한참 후에 아... 부처스컷. 먹고 싶어.

뙇! 하고 덩어리째 먹으라고 내놓는,

그 고기를 먹고싶어먹고싶어 라고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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