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내+버버리찰떡
날이 너무 더워서 월영교만 갔다왔는데도 힘이 부친다.
봉정사 안가길 잘했다고 또 합리화 ㅎ
우리는 안동의 또 하나의 명물인 버버리찰떡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버버리찰떡.
응?
이거???
관광안내소에서 검색하고 있을 때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우리끼리 얘기하는 게 답답했는지 끼어드심.
찰떡을 먹으면 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버버리라고 하는거예요.
아...버버리가 사투린가봐요?
네.
그렇습니다. 버버리는 벙어리.
버버리찰떡집과 벙어리찰떡집이 있는데 우리는 버버리찰떡으로 가기로 했음.
여기는 안동시내.
한 컷안에 북경, 멕시코에 스위스에 산타페까지.
아아- 국제도시 안동
완전 귀여웠던 멍멍이
아...저 입에 바킹 좀 보라지. 아우 귀여워.
귀여운데 성깔도 만만찮아 내내 짖었다.
여기는 벙어리찰떡. 우리는 이 집 패스.
버버리찰떡은 안동신시장쪽에 있다.
말이 신시장이지 구시장보다 더 낙후된 곳인데 왜 여길 신시장이라고 하는지 모르겠음.
헐. 근데 버버리 영문 표기는... Burburry 맞다;;;;
여기서 떡을 사들고 우리는 다시 터미널쪽으로.
이제 도산서원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포스 넘치는 푸른하늘나이트
저기서 하룻밤 놀고 나왔어야 했는데!!!
이게 버버리찰떡.
5종류가 있는데 우리는 하나씩 먹어보기로 했다.
단면을 안찍은 게 아쉬운데 이 떡 좀 특이하다.
일단 쌀을 찧어서 떡을 한 게 아니라 밥을 뭉개서 떡을 한 건지
밥알이 보이고 고물이 무쟈게 촉촉하다.
맨 앞의 콩고물과 뒷쪽의 팥떡 맛있음.
깨는 춈 별로.
앞으로 먹을 기회는 없을 것 같지만 만약에 먹는다면 깨 빼고 세 종류만 먹는 게 좋을 듯.
떡 좋아하는 쑴언니는 나중에 남은 것까지 싹 비우고 춈 아쉬워했지만
난 떡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맛 본 것으로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