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다미에 아주르 방둘리에

 

 

겨울부터 두 달 정도를 간헐적으로 고민하다가 봄에 지른 가방. 정말 잘 질렀지. 봄부터 여름을 지나도록 내내 들고 다니고 있다. 어느 정도냐면 출근길에 마주치는 고객들이 멀리서 이 가방을 보고 나인 줄 알아차릴 정도. ㅋㅋ

 

  

 

처음 샀을 때의 사진. 카우하이드가 뽀얗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비가 오거나 말거나. 걍 그러면 그러려니 하고 들고 다녔다. 애초에 이건 봄여름용 막가방으로 산 거라. 막가방치고는 너무 비싸잖아요. ㅠㅠ 라고 은*이가 말했지만 넹넹. 그래봤자 가방은 가방일 뿐. 물건은 자주쓰고 마르고 닳도록 뽕을 뽑아야 제 가치를 한다고 생각합니당.

 

워낙 고민을 미리 하고 가는 터라 실제 매장에 가면 물건 보고 "주세요" 라는 말을 하기까지 1분도 안걸린다. 그때마다 옆에서 은*이는 빵 터지고. ㅋㅋㅋ '너무 결정이 빠르시잖아요 ㅠㅠ'  '고민하는 척이라도 좀 하세요 ㅠㅠ'

 

 

그렇게 2개월 여를 열심히 들고 다니자 이렇게 연한 베이지색으로 태닝이 되었다. 핸들 부분은 잘 사용하지 않아 비맞은 얼룩 빼고는 때도 안탔다. -_-)v 다만 봄에 데님소재의 트렌치 코트를 몇 번 입었더니 스치면서 미세하게 이염이 좀 되었지. 괜찮다. 그런게 다 쌓여서 물건의 역사가 되는 법. ㅋㅋ

 

수납이야 말할 것도 없이 넉넉한 것이 자랑. 물건이 온통 뒤섞여서 한참 뒤적거려야 하는 것은 안자랑. 방둘리에 처음 나왔을 때는 옆모습 흉칙하다고 깠는데 스피디에 스트랩 연결한 것보다 모양도 안 망가지고 거의 숄더로 메고 다니게 되는 거 보면 방둘리에가 훨씬 낫다. 어차피 이 가방은 예뻐서 산 게 아님요. 지금 봐도 안예쁘다. 어디까지나 걍 막가방용 디자인이야.

 

아. 그리고 현대M3로 일시불 긁었더니 무려 10만원가까이 되는 M포인트가 쌓였다. 할인도 안 되는 품목은 걍 일시불 M3로 긁는 게 답인듯. 물론 상품권을 쓰는 방법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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