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쥬 프레르. 에스쁘리 드 노엘




꼬꼬마들 왔을 때 마리아쥬 프레르의 홍차를 드디어 뜯었다.

속이 참치캔처럼 뽕- 따도록 밀봉되어있지도,
비닐이나 알루미늄으로 속포장도 안되어 있다.
그래서 뚜껑 열다 차 좀 쏟았다. -_-

나보다 꼬꼬마들이 더 아까워했지만
차와 먼지를 함께 마실 수는 없어서 진공청소기로 ㄱㄱ




계피향이 나고 다른 건 모르겠음.
토핑도 두 가지쯤 보이는 거 같은데 역시 모르겠고.

그 동안은 계속 꽃과 과일이 블렌딩 된 달달-한 향의 차만 마시다가
산뜻하고 가볍진 않지만 정리되는 느낌을 주는 끝맛이라 새롭긴 한데 
약간 드라이해서 아무때나 마시긴 좀 그렇다.

좀 일찍 뜯었으면 아이스티도 시도해 봤을 텐데
이젠 따뜻한 차가 땡길 계절이다.

하루에 책 한 권, 씨디 한 장, 차 한 잔.
이렇게 하나씩만 매일 챙길 수 있어도 인생이 여유로울 거 같은데
뭐... 가끔씩이면 어떠냐. 천천히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