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라 끌레 뒤방 La cle du vin


토요일엔 친구들을 만나고,
일요일엔 재연이를 만나서 삼청동 라 끌레 뒤 방에 갔다.

외관도 그럴싸하고, 내부도 그럴싸한데
런치를 먹어서.... 뭐랄까..
인테리어가 심하게 그럴싸한 레스토랑은 조명이 있어야지
낮에 가면.. 좀...잘못 들어온 것 같기도 하고.
초대받지 않은 집에 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룸으로 예약해드릴까요, 실내로 하시겠어요? 라고 했을때
실내라고 했는데 막상 가자 룸으로 줬다. ㅋ

대략 8~10인용 쯤 되어보이는 룸에 꼴랑 둘이 앉아 먹었다. ㅋㅋ


룸은 이렇게 생겼습니당.
저 여리여리 하늘하늘한 커튼은 보랏빛이 돌았는데
실내가 워낙 어둡다보니 사진엔 이렇게밖에.


룸의 조명. 와우-


냅킨이 패브릭이 아닌 것은 아쉬웠어욤.
약간 캐주얼한 퓨전레스토랑이라
연장은 바꿔주지 않습니다.


우린 둘 다 파스타코스를 시켰는데.
기껏 맛있는 거 먹으러 만나서 왜 스테이크도 아닌 파스타코스냐면,
재연이는 전날 고기를 먹었고(보쌈이었나?)
나는 전날 친구들과 샤브샤브집에 가서 고기와 버섯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_-


메뉴판을 열심히 안읽었더니 무슨 습인지 모르겠써욤;
야채맛이 났으니 브로콜리였을까욤??


샐러드는 정말 양이 적지욤.
저 넛트는 마카다미아일까 헤이즐넛일까.


요즘은 크림소스의 파스타를 거의 먹지 않지만
하나씩 시키다보니 걍 시키게 된 것.


둘 다 이거 먼저 먹느라 크림소스는 뒷전.
오일파스타가 진리.
아우. 또 먹고 싶습셉습 ㅠ_ㅠ

'너도 맛있는거 먼저 먹는 타입?'
'당연하지!'

네넨.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거거든요.
맛있는 건 맛있을때 얼른 먹어줘야합니다.
괜히 아껴놓으면 맛만 변해욤.


커피. 내 입맛엔 사약수준.
다음엔 코스를 시키지 않겠어욤.

걍 단품으로 샐러드. 오일파스타. 스테이크 등등을 시키는 것이 나을 듯.
더 따뜻해지면 야외테라스 자리에서 디너를 먹는 것도 좋겠군요.

언제? --_--



자리를 옮겨 차마시는 뜰로.
사실 나는 다른데를 개척해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으나
재연이가 여길 가려고 할때마다 번번히 파토가 났다고 해서.

차 마시고 노닥노닥 하다보니 또 뭔가 출출해져
떡볶이 어때? 하고 먹쉬돈나 고고씽했으나
와.... 나 먹쉬돈나 다닌지 몇 년 동안 줄 그렇게 긴 거 처음 봤다.
내가 엔간하면 기다려서 먹자고 할려고 했는데 진짜 포기.


그래서 천진포자 옆에 생긴 천진포자 면관으로 이동.
느끼할까봐 소심소심하게 새우춘권과 면..이름 까먹었다-_-을 주문.
바삭바삭 귀여운 맛이었는데.. 원래 춘권에 케찹을 주는 건가요???


이게 그 면. 고기와 야채 선택인데 우리는 야채로.
너무 양이 적엇!
야채도 좀 듬뿍듬뿍 청경채 듬뿍,
숙주 수북~얹어 양도 좀 넉넉하게 해주면 좋을텐데.


잘 먹고 잘 놀다 왔다.
이제 둘 다 심각한 스케줄에 놓여지게 될테니 언제쯤 또 보려나.


이건 얼마전 발리여행 다녀온 재연이의 선물.
티 코스터, 시나몬 스틱과 딜마의 차, 두리안 사탕&라임향 립밤 스틱
재연아 사탕 차통에 들어있더라. ㅎ 



코스터 간지샷-
계피가 콕콕 박혀있어 계피향이 납니다.

그리고 5월 18일 광주공연 그때쯤 다시 얘기해보자.
난 잘하면 뺄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_-
(개강전에 날라리짓할 생각부터..)


그나저나 어쩌면 이렇게 음식 사진만 꼴랑 찍었나.
올해부터는 어딜 가면 외관사진도 춈 찍고
함께한 인물 사진도 춈 찍겠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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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끌레 뒤방은 2010년에 영업종료한 것으로 알아요.
그 자리에는 아마 다른 레스토랑이 생겼을 겁니다.
검색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길래 추가합니다.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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