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받았당

 

합격자발표가 있던 날. 아침부터 나도 일하느라 바쁘고, 혜영이도 일하느라 바빴고. 혜영이는 참... ㅋㅋ 답게도 패스워드를 까먹어 멘붕. 비번 확인 질문도 틀려, 비번은 다 틀려. 담당자는 계속 통화중이고. 다른 애들의 합격/불합격을 알리는 카톡이 막 도착하는데.. 얘도 애가 타고 나도 애가 타더라.

 

지난 가을 현대카드 고메위크때 줄라이에 예약전화하느라 150통 전화건 거 이후에 이렇게 한 번호로 전화 많이 걸어본 건 처음. --_--; 점심시간까지 전전긍긍하다 결국 공인인증서를 재발급받았고 최종합격을 확인한 혜영이는 비명을 지르며 나를 껴안고 울어버렸다. 작년 내 최종합격 때는 나는 안 울고 엄마가 울었는데. ㅋㅋㅋ 얘가 우는데 그냥 그 마음을 너무 잘 아는 나는. 뭐. 토닥토닥.

 

비가 부슬부슬 오고, 배웅나간 나에게 가방에서 꺼낸 쇼핑백을 주는데. 합격자 발표기간까지 기다릴 정신이 아닐거 같아 미리 끊어놨다는 이집트행 출발 전 날, 면세점 들렀다며 이거저거 물어볼 때 눈치는 깠지만. 좋은 날이라 크게 거절 안 하고 받았다. ㅋㅋㅋㅋ 그 정신없는 와중에도 내가 고맙다며 이걸 챙긴 니 마음이 더 고맙다.

 

 

맨날 파우치 속에서 열쇠를 뒤적뒤적거리며 찾는 게 귀찮아 얼마전엔 레고 다쓰베이더 키 링 --_--;;; 을 살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키 링을 사용하면 가방도 긁히고 가죽제품들이 다 긁히니까 내려놨었는데 덕분에 좀 더 깔끔한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 ㅋ

 

 

 

업무공간중 내 담당 두 곳과 집 열쇠. 집은 올해 디지털 도어락으로 바꿀거긴 하지만. 이런 거 처음 쓰는데 마음에 든다.  THANK YOU-

 

그리고 좋은 소식에 내가 밥을 사러 따로 만난 자리에서 이집트 여행 기념으로 받은 것.

 

 

난 이런 걸 내놓으면 딱 한 개만 고르는 편인데 언닝~ 저 이거 60개 사왔어용~ 많이 많이 고르세용~하며 굳이 많이 고르라고 하길래 세 개나 골랐다. 아직 처리 안 한(가계부 안 쓴) 영수증 고정용의 마그넷. 이렇게 붙여놓고 보니 잘 고른 듯. ㅋㅋ

 

이로써 우리 학번 여자는 전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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