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파더 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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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사귀는 데 있어 중요한 공통분모는 뭘까? 난 예전엔 그게 식성이라고 생각했었다. -_) 실제로 식성이 잘 맞는 사람과의 식사는 즐거웠고 나에게 함께 식사를 한다는 그 행위와 과정은, 사귐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었으니까.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게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든다.

1순위는 아니지만 적어도 2순위는 유머감각이다. 그게 유머이건 조크이건 위트이건 간에 whatever.  1순위? 그건 당연한 거고. 하여간 상대방이 지루한 얘기를 하고 내 반응을  기다리는 것도, 상대방이 재미없어 할 얘기를 해놓고 내가 뻘쭘해하는 것도 참 서로에게 못할 짓이다. -_-

무엇보다 유머감각은 여유에서 나온다. 유머감각은 단순히 유머감각만은 아닌거다. 더 거해지면 오바, 여기까지.

'나는 지갑이다' 이후 미야베 미유키에 빠져있는데, 이 책은 정말 알고 본 게 아니라면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이 사람 이렇게 유머러스하고 발랄한 소설을 쓰다니!! 내가 여태까지 읽은 미야베 미유키, 그리고 앞으로 읽을 미야베 미유키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게 될 작품은 아무래도 이것이 되지 싶다.

아, 이 훈훈한 비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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