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21.04.04 - [Ex Libris] - 2021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소설]

01. 지구 끝의 온실/김초엽

02. 1차원이 되고 싶어/박상영

03. 너를 닮은 사람/정소현

04. 안나 까레니나/톨스토이

05. 안나 까레니나/톨스토이

06. 헤라클레스의 모험/애거서 크리스티

07. 죽여 마땅한 사람들/피터 스완슨

08. 킹덤/요 네스뵈

09. 프로젝트 헤일메리/앤디 위어

10. 에지웨어 경의 죽음/애거서 크리스티

11.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애거서 크리스티

12. 열흘간의 불가사의/앨러리 퀸

13. 노멀 피플/샐리 루니

14. 완전한 행복/정유정

15. 여덟건의 완벽한 살인/피터 스완슨

16. 결정판 아르센 뤼팽 1/모리스 르블랑

17. 레베카/대프니 듀 모리에

18. 인간사냥/리처드 스타크

19. 허상의 어릿광대/히가시노 게이고

20. 독소 소설/히가시노 게이고

21. 그녀는 다 계획이 있다/히가시노 게이고

22. 백조와 박쥐/히가시노 게이고

23. 흑소 소설/히가시노 게이고

24. 블랙 쇼맨과 이름없는 마을의 살인/히가시노 게이고

25. 괴소 소설/히가시노 게이고

26. 왜소 소설/히가시노 게이고

27. 분신/히가시노 게이고

28. 사랑이 한 일/이승우

29.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히가시노 게이고

30.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이사카 고타로

31. 그래스 호퍼/이사카 고타로

32. 시소 몬스터/이사카 고타로

33. 칠드런/이사카 고타로

34. 그것도 괜찮겠네/이사카 고타로

35. 명랑한 갱은 셋 세라/이사카 고타로

36. 마리아비틀/이사카 고타로

47.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나카야마 시치리

48. 세이렌의 참회/나카야마 시치리

49. 안녕, 드뷔시/나카야마 시치리

50.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나카야마 시치리

51. 속죄의 소나타/나카야마 시치리

52. 안녕, 드뷔시 전주곡/나카야마 시치리

53. 비웃는 숙녀/나카야마 시치리

54. 잘자요, 라흐마니노프/나카야마 시치리

55. 다시 비웃는 숙녀/나카야마 시치리

56. 어디선가 베토벤/나카야마 시치리

57. 언제까지나 쇼팽/나카야마 시치리

58. 악스/이사카 고타로

59. 표정 없는 검사/나카야마 시치리

60. 합창-미사키 요스케의 귀환/나카야마 시치리

61. 비웃는 숙녀 두 사람/나카야마 시치리

62. 하멜른의 유괴마/나카야마 시치리

63. 명랑한 갱의 일상과 습격/이사카 고타로

64. 추억의 야상곡/나카야마 시치리

65. 다시 한번 베토벤/나카야마 시치리

66. 날개가 없어도/나카야마 시치리

67. 테미스의 검/나카야마 시치리

68. 점성술 살인사건/시마다 소지

69. 별 내리는 산장의 살인/구라치 준

70. 내가 그를 죽였다/히가시노 게이고

71. 잠자는 숲/히가시노 게이고

72. 체육관의 살인/아오사키 유고

73.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하라 료

74.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히가시노 게이고

75. 수족관의 살인/아오사키 유고

76.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애거서 크리스틴

 

 

[에세이]

77.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심재경

78. 나는 여행기를 이렇게 쓴다/무라카미 하루키

79.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중이야/안정은

80. 좋은 건 같이 봐요/엄지사진관

81.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편성준

82. 그래도 나에겐 로맨틱/하정아

 

 

[인문]

83. 왜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가/베른하르트 부엡

84.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다비드 에버하르드

85. 무너지는 부모들/레너드 색스

 

 

[정치/사회]

86. 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제임스 볼

87. 포스트트루스/리 매킨타이어

 

 

[자기계발]

88. 사지 않는 습관

89. 우아한 관찰주의자/에이미 E. 허먼

90.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조안 타탐

 

 

[취미/실용]

91.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1/기도쿠라 타니아

92.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 2/이시무라 유키코

 

 

[예술/대중문화]

93. 클로젯비지트/손지나

94. 연필깎기의 정석/데이비드 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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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21.04.04 - [Ex Libris] - 2020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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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이제 연례행사가 된지 벌써 10년이 넘어서 일일이 붙여넣기도 귀찮다. 작년것만 추가.

 

[에세이]

01. 결혼은 모르겠고 내 집은 있습니다/김민정

02. 문구는 옳다/정윤희

03. 을지로 수집/설동주

04. 오래 준비해온 대답/김영하

05. 상관없는 거 아닌가?/장기하

06. 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신미경

07. 일러스트레이터의 물건/오연경

08. 우리의 미니멀 생활 일기

09.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신예희

10. 무라카미T:내가 사랑한 티셔츠/무라카미 류

11. 남자는 쇼핑을 좋아해/무라카미 하루키

12. 글자풍경/유지원

13. 보통의 언어/김이나

14.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요조

15. 있으려나 서점/요시타케 신스케

16. 사지 않는 습관

17. 귀여움 견문록

 

[소설]

18.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로저 젤라즈니

19. 왕은 안녕하시다 1/성석제

20. 일인칭 단수/무라카미 하루키

21. 프리즘/손원평

22.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로버트 A. 하인라인

23.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

24. 범인 없는 살인의 밤/히가시노 게이고

25.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이기호

26.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

27.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이기호

28. 아몬드/손원평

29. 듄/마이클 허버트

30. 듄의 메시아/마이클 허버트

31. 보건교사 안은영/정세랑

32. 시선으로부터/정세랑

33. 천 개의 파랑/천선란

34. 죽은 등산가의 호텔/아르카디 스트루가츠키

35. 한자와 나오키 1. 당한 만큼 갚아준다/이케이도 준

36. 한자와 나오키 2. 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이케이도 준

 

[여행]

37. 동경식당/설동주

38. 한 달의 교토/박현아

39.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오영욱

40. 세 도시 이야기/신지혜,윤성은.천수림

 

[미술]

41. 낙서 마스터/요리후지 분페이

 

[수학]

42. 숫자의 척도/요리후지 분페이

 

[과학]

43. 유사과학 탐구영역1/계란계란

44. 유사과학 탐구영역2/계란계란

45. 유사과학 탐구영역3/계란계란

46. 유사과학 탐구영역4/계란계란

47. 판타스틱 과학클럽/최지범

 

[철학]

48. 피로사회/한병철

 

[사회/정치]

49.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

50. 공정하다는 착각/마이클 샌델

 

[자기계발]

51. 자존감 수업/윤홍균

 

[건강]

52. 비만의 사회학/박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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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01. 블러드 온 스노우/요 네스뵈 

02. 미드나잇 선/요 네스뵈

03. 아들/요 네스뵈

04. 사일런트 페이션트/알렉스 마이클리디스

05. 밀크맨/애나 번스

06. 옥상에서 만나요/정세랑
07.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아고타 크리스토프

08. 죽이는 책/존 코널리

09. 진이, 지니/정유정

10. L.A.컨피덴셜/제임스 엘로이

11. 피프티피플/정세랑

12. 몰타의 매/대실 해밋

13.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더글라스 애덤스

14. 법의관 1/퍼트리샤 콘웰

15. 법의관 2/퍼트리샤 콘웰

16. 아메리칸 타블로이드/제임스 엘로이

17. 마약 밀매인/에드 맥베인

18. 살인자의 선택/에드 맥베인

19. 살의의 쐐기/에드 맥베인

20. 레이디킬러/에드 맥베인

21. 사기꾼/에드 맥베인

22. 킹의 몸값/에드 맥베인

23. 조각맞추기/에드 맥베인

24. 경관혐오자/에드 맥베인

25. 노상강도/에드 맥베인

26. 살인자의 보수/에드 맥베인

27. ICE/에드 맥베인

28. 끝없는 밤/애거서 크리스티

29. 소름/로스 맥도널드

30. 블랙아이스/에드 맥베인

 

[에세이]

31. 혼자의 가정식/신미경

32.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신예희

3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김하나X황선우

34. 오늘도 쓸데없는 것을 만들었습니다/김은경

35. 나의 문구 여행기/문경연

36. 근데 사실 조금은 굉장하고 영원할 이야기/성석제

37. 오늘의 좋아하는 것들/김이랑

38. 매일 갑니다, 편의점/봉달호

 

 

[역사]

39. 조선왕조실톡3, 조선백성실톡/이한+무적핑크

40. 조선왕조실톡4, 뿔뿔이 흩어진 조선 패밀리/이한+무적핑크

41. 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김대식

42.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유발 하라리

43.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도널드 케이건

44. 조선왕조실톡5, 두 명의 왕비/이한+무적핑크

 

 

[사회/정치]

45. 검사내전/김웅

46. 냉정한 이타주의자/윌리엄 맥어스킬

47. 초예측/유발 하라리, 제레드 다이아몬드 외

 

 

[인문]

48.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49. 호모데우스/유발 하라리

50. 고민이 고민입니다/하지현

 

 

[경제/경영]

51. 1인 가구 돈 관리/공아연

 

 

 

작년 연말과 올해 연초, 일신상의 변화로 독서를 할 수 없었는데 사실 그 이전에도 엄청 열심히 달렸다가 풍선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듯 흥미가 쑤욱- 빠져나가 유튜브중독자가 되는 바람에 ㅋ 이 기록은 모두 8월까지의 독서량이다. 그 전까지만 해도 역대 기록을 찍을 줄 알았다. 매일매일 세 군데의 도서관에서 빌려다놓은 책을 책상 뒷편에 쌓아두고 거의 해치우다시피 했으니까. 저 중에서 한 권을 고르라면 "죽이는 책"을 고르겠다. 그게 시작이었으니까. 매년 1월1일에 새 포스트를 만들고 12월31일에 정리해서 공개로 바꾸는게 연간행사 중 하나였는데 벌써 4월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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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01. 조선왕조실톡1, 조선패밀리의 탄생/무적핑크+이한

02. 조선왕조실톡2, 조선패밀리의 활극/무적핑크+이한


[인문]

03. 미루기의 천재들/앤드루 산텔라

04. 도서관 여행하는 법/임윤희

05.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매슈 워커


[예술]

06. 라틴소울/박창학


[경제/경영]

07. 아날로그의 반격/데이비드 색스

08. 결혼은 모르겠고 돈은 모으고 싶어/김경필

09.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백정선.김의수

10.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쏘쿨

11. 1일1짠 돈습관/다음짠돌이까페

12. 가난한 싱글을 위한 나라는 없다/이지영

 

[사회/정치]

13. 일본에게 절대 당하지 마라/호사카 유우지


[에세이]

14.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고영성+신영준

15. 샐러리맨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지/시노다 나오키

16.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신형철

17. 걷는 사람, 하정우/하정우

18.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신미경

19. 웃기고 앉아 씁니다/아사이 료

20. 시간을 달리는 여유/아사이 료

21.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히가시노 게이고

22.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김혼비

23. 본과폰, 두 사람의 생활/bonpon

24.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김보통

25. 저 청소일 하는데요?/김예지

26. 건투를 빈다/김어준

27. 여행의 이유/김영하

 

[소설]

28.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

29. 수면의 감옥/우라가 가즈히로

30. 화이트래빗/이사카 고타로

31. 러시 라이프/이사카 고타로

32. 진실의 10미터앞/요네자와 호노부

33. 사신의 7일/이사카 고타로

34. 사막/이사카 고타로

35.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이사카 고타로

36. 바이바이, 블랙버드/이사카 고타로

37. 반상의 해바라기/유즈키 유코

38. 악보와 여행하는 남자/아시베 다쿠

39. 도와줘/기욤 뮈소

40. 진범의 얼굴/마에카와 유타카

41. 누구/아사이 료

42. 스페이드3/아사이 료

43. 요노스케 이야기/요시다 슈이치

44. 아름다운 흉기/히가시노 게이고

45. 게임의 이름은 유괴/히가시노 게이고

46. 인어가 잠든 집/히가시노 게이고

47. 까마귀의 엄지/미치오 슈스케

48.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나카야마 시치리

49. 사하맨션/조남주

50. 콩고의 판도라/알베르트 산체스 피뇰

51. 살인 현장은 구름 위/히가시노 게이고

52. 박쥐/요 네스뵈

53. 바퀴벌레/요 네스뵈

54. 레드 브레스트/요 네스뵈

55. 네메시스/요 네스뵈

56. 데빌스 스타/요 네스뵈

57. 리디머/요 네스뵈

58. 스노우맨/요 네스뵈

59. 레오파드/요 네스뵈

60. 팬텀/요 네스뵈

61. 폴리스/요 네스뵈

 

[건강]

62. 미친놈들에게 당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이회림

63. 최강의 식사/데이브 아스프리

 

[미니멀라이프]

64. 날마다 하나씩 버리기/선현경

65. 궁극의 미니멀라이프/아즈마 가나코

66.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비 존슨

67.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윤선현

68. 정성스럽게 혼자 삽니다/shoko

69.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슬로우어_오누리

70.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라이프/밀리카

71. 나는 미니멀리스트, 이기주의자입니다/시부


[만화]

72. 삼국전투기1/최훈

73. 삼국전투기2/최훈

74. 삼국전투기3/최훈

75. 삼국전투기4/최훈

76. 삼국전투기5/최훈

77. 유럽에서 100일 1/김지효

78. 유럽에서 100일 2/김지효

79. 유럽에서 100일 3/김지효

80. 유럽에서 100일 4/김지효

81. 유럽에서 100일 5/김지효




1년에 81권.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언제나처럼 철저하게 유희를 중심에 둔 독서였고, 이제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만 읽겠다(재미도 없는데 습관적으로 집는 경향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노르웨이 작가인 요 네스뵈로 갈아탔는데 요 네스뵈도 좀 비슷한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아 지금 현재 갖고 있는 것만 읽고 그만 읽으려고 한다. 새로운 작가를 또 찾아나서야지.


몇 년동안 읽어와서 이제 미니멀리즘과 제로웨이스트, 노 플라스틱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데도 가끔씩 읽게 된다. 약간의 네비게이션 같은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다. 


올해 난 또 어떤 책들을 읽게 될까.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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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통수와 뒷통수를 모두 후려친 아사이 료

우와. 오랜만에 글 쓰려고 하니 티스토리가 확 변했다. 전에는 사진 두개를 병렬로 놓을 수 있었는데, 사진을 여러장 한꺼번에 업로드 할 수 있었는데. 둘 다 안 된다. 불편해졌다;;;;;;;;;;;; 진짜 불편해진건지, 낯설어서 서툰건지는 더 써봐야 알겠다.

 

그래서 일단은 할 수 없이 사진을 띄엄띄엄 올려야 한다.

 

첫번째 읽은 책은 이거였다. 도서관 신간코너에 있었다. 나는 그 날 진짜 할 일이 없었고, 남이 안 만진 새 책을 일빠로 읽고 싶어서 신간코너에서 슬렁슬렁 땡기는 제목들을 가진 책들을 낚고 있었는데 아 이 제목은 너무나.....없어보인다. 폰트와 그림봐라. 서점에 이런 책 깔렸다. 대놓고 웃기다고 광고하는게 웃기지 않을 확률이 크다. 시덥잖은 아재개그일수도 있다. 하아...이걸 물어 말어... 고민하다 에이 어차피 한량모드인데 하고 집은 책이었다. 그나마도 당장 읽지도 않고 며칠 묵혔다가 읽었다. 근데 너무 재밌다!!! 진짜 미친듯이 웃었다. 너무 웃어서 눈물도 났다. 웃은 것도 속으로 키득키득 웃은게 아니라 육성으로 뿜었다. 미쳤네 이 작가. 나이도 어리다. 아... 글은 이런 인간이 쓰는 거구나. 이런 걸 재능이라고 하는거네. (에세이에도 나오지만 작가는 어려서부터 엄청 노력했다. 노력을 무시하는 발언이 아님) 그런 생각 해 본 적도 없지만 행여라도 나는 글밥 먹고 살 생각은 하지 말자 라고 주제파악했다. 그리고 꽂힌 작가에게 언제나 그렇듯이 아사이 료 로 검색해서 있는 책들을 싹쓸이 해 모았다. 

 

두번째로 읽은 책은 이것보다 먼저 쓴 에세이였는데 감흥이 덜했다. 그러니 패스. 

그렇다면 과연 이 작가를 그렇게 대단하게 만든, 사실은 앞뒤가 반대로 이 작가가 대단했기 때문에 준거지만 어쨌든. 나오키 상을 받은 그 작품을 읽어야겠다! 왜냐. 내가 홀딱 반한 저 에세이와는 완전 극과 극일 것이므로. 저런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이 진지빨고 글을 쓴 건 도대체 어떤 것일지가 너무 궁금했다. 나오키 "상"이란 것에 홀린 게 아닌것임을 밑줄 긋고 궁서체로 폰트 바꿔 강조한다. 난 원래부터가 상이란 거에 크게 관심이 없다. (진짜다. 어릴 때 받은 상도 아직 여전히 어릴 때 다 갖다버렸다)

 

그게 이거다. 누구. 처음부터 트위터가 마구 삽입되어있는 형식의 글이라 이게 뭐지 싶었고, 고유명사에 엄청 강한데도 불구하고(진짜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박수치며 "인정" 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느린 박자로 두 세번 끄덕일거다) 누가 누구지 싶어 몇 번 앞으로 왔다갔다하며 등장인물의 이름을 확인했다. 그러다가 중반쯤 넘어가면서부터 완전히 빠져들었고, 후반부로 가서는 섬뜩한 느낌마저 들었다. 와..... 대박..... 이런 소설에서도 반전을 줄 수가 있네. 이 작가는 레알 천재. 인정. 한 가지 좀 아쉬웠던 것은 뒷표지에 써있는 내용이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나는 뒤를 먼저 읽어버려서 쓰리콤보 받을 수 있는 것을 투콤보 정도 받은 느낌이다. 그니까 책이 아쉬운게 아니라 내가 아쉬운거다. 뒤를 왜 읽었니. 

 

나는 오로지 유희를 위해 독서하는, 철저하게 별 생각 없는 독자이므로 이렇게 운명처럼 우연처럼 재밌는 책을 읽으면 너무너무 신난다. 여태까지도 딴엔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재밌는 책이 아직도 있다. 이러니 독서를 끊을 수가 있나. 

 

아 근데 "누구"는 진짜 섬뜩하다. 적고 많음의 차이이지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면이라고 생각하는데...무섭다. 누구나에도 누구가 들어간다. 그러니까 진짜 저 책의 제목은 "누구"가 아니라 "누구도" 혹은 "바로 너!" 일지도 몰라 ㅠㅠ 

 

덧. 작가가 가장 긍정적으로 그린 인물은 룸메이트 고타로(누구도 자기 잣대로 재거나 평가하지 않는)가 아닐까 싶지만 내 마음에 들었던 등장인물은 동아리선배 사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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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이사카 고타로 몇 권

이사카 고타로의 《화이트래빗》을 읽고 매우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도서관 세 군데에서 이사카 고타로만 왕창 빌려놓고 읽었다. 일본 작가들 중에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오쿠다 히데오 처럼 이사카 고타로도 「이사카 월드」같은 느낌이 있다. 읽어본 결론으로는, 재치있으나 끝까지 읽으려면 인내심과 지구력이 필요한 작품도 있고, 아.....이건 좀 아니지 싶은 것도 있고, 킥킥거리면서 보게 되는 것도 있고 그랬다. 현재 우리나라에 나와있는 책이 몇 권인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으나 나무위키인지 위키백과인지를 통해 본 결과로는 27권인듯. 그리고 그 중에 여덟 권을 읽었다. 다 읽을 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30% 정도 읽은 셈. 슬슬 뭐가 뭐였는지 까먹을 때가 됐단 얘기다. 그러니 한 번 중간 정리를 해놓고 넘어가기로.



첫번째. 러시 라이프. 2002년 작


내가 읽은 버전은 이 표지가 아니고 에셔의 그림이었는데 그 표지가 좀 더 낫지 않나 싶다. 수많은 병정들이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올라가고 있는, 그리고 한 구석에 보면 그들이 그런 빙구짓을 하는 것을 올려다보는 듯한 병정 하나가 있는 그림. 


다섯 가지 이야기가 알고 보면 연결되어 있는 건데 이사카 고타로는 이런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이사카 월드」라는 말을 어떤 의미로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앞으로 이런 특징을 「이사카 월드」라고 말하겠다. 


《화이트래빗》에서 마음에 들었던 등장인물 구로사와가 에피소드 중 하나에 등장한다. 본격적으로는 아니고. 재미정도로 보자면 SOSO. 중간 정도인 것 같다. 엄청 재밌지도 그렇다고 시간 아깝지도 않은. 다만 나는《화이트래빗》을 읽고 기대치가 한껏 올라가있는 상태에서 읽은 거라 다소 실망했다.


하긴, 《화이트래빗》을 이야기할 때 내가 눈빛이 마구 반짝거렸다며 따라 읽은 직장 동료는 《화이트래빗》에 다소 실망했다고 했다 ㅋㅋㅋ 내가 그 소위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옛날부터 여러 명 낚았지 ㅋㅋㅋ



두번째. 사막. 2005년 작


아. 이거 되게 재미없다. 내가 진짜 되게라는 말 안 좋아해서 매우, 엄청, 진짜, 정말- 웬만하면 이런 말로 바꿔쓰는데 이건 정말 되게 재미없다. 내가 성장소설, 청춘소설, 이런 걸 안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런 시시한 소설은 정말 읽기 싫다.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라는 게 있는데 다자키 쓰쿠루를 빼고는 등장인물들 모두의 이름에 색채가 들어간다. 뭐 아오이라든가, 그런식으로. 청, 홍, 백, 흑 이런게 들어가고 다자키만 그게 없어서 마치 얘만 정체성이 없는 것처럼, 하지만 사실은 얘만 한정되지 않은. 어찌보면 좀 뻔한 그런 건데, 마찬가지라고 해야 하나. 이 사막에 나오는 애들은 이름에 모두 방위가 들어간다.  


북-기타무라, 동-도도, 남-미나미, 나머지 둘은 서와 중앙인가? 한 명은 초능력도 있고, 사차원 또라이도 있고, 초미녀도 있고 뭐 그런 애들의 대학시절 이야기인데 여튼 취향에도 안맞고 재미도 없다. 지금 표지를 보니 이게 나오키상 후보작이었네. -_-



세번째. 종말의 바보. 2006년 작


가장 최근, 어제 끝낸 책. 진도는 엄청 안나갔는데 그렇다고 재미없냐면 그렇지는 않다. 재미는 없지 않은데 술술 읽히는 책도 아니었다. 이 출판사가 표지를 좀 귀엽게 뽑기도 하고, 제목도 종말의 바보-이다보니 유쾌하고 큐트해보이지만 사실 전혀 그런 내용은 아니고,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오는 중이라 지구의 운명은 3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시점에서 각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역시 옴니버스 형식으로 쓴 소설이다.


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되어있는데 몇 개는 굉장히 와닿는 것들이 있다. 무언가 강력한 계기가 있을때 사람은 삶을 되돌아보게 되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먼지만큼의 무게도 없다는, 한없이 덧없음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그냥 늘 곁에 있을 것 같아 소중함을 몰랐던 것의 가치를 알게 되기도 하잖은가. 특히 가족에 대해서 그렇고.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는 다섯번째 강철의 울. 슬램덩크스러운 킥복싱 선수와 관장, 그리고 그를 동경하는 초딩이 나온다. 세상이 내일 멸망하더라도 나는 로 킥과 레프트 훅을 날린다-는 자세로 연습을 하는 킥복싱 선수가 여기 나오는 등장인물들 중 가장 좋았다. 나도 그 초딩처럼 이런 면을 동경하는 성격이다. 


 

네번째. 사신의 7일. 2006년 작


《사신 치바》의 후속편 격인것 같은데 나는 이걸 먼저 읽었다. 그래서 《사신 치바》를 읽을 거냐면 읽을 거다. 캐릭터는 매력있다. 약간 드라마 도깨비의 저승이들이 이런 느낌인 것 같은데. 물론 치바는 인간적인 면이나 인간들의 이승 라이프에 감화되어 감정이 흔들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본의아니게 허당끼도 있고 개그캐릭터이기도 하다. 음악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이 또하나의 특징인데 음악을 느끼거나 감상하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음악이 들리기만 하면 장르도 구분없이 신나하는 듯. 좀... 개같은 면이 있다;;; (욕 아님)


처음에 표지판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이건 저승이 망자를 데려오는 법칙에 대한 은유이기도 하면서 마치 2성부로 진행되는 푸가같기도 하고 그렇다. 


구글링해보니 이사카 고타로의 캐릭터중에서 인기투표 1위했단다. 치바가. 참 내, 인간들의 취향이란.



다섯번째. 남은 날은 전부 휴가. 2012년 작


난 이거 재밌었다. 약간 병맛 일드 보는 느낌이라 거슬리긴 했는데, 왜 일드보다 보면 여주인공이 헤에?~ 야다~ 이러고, 두피를 빗으로 두드리며 팔에 토시 낀, 머리 숱 없는 부장같이 생긴 사람이 우소- 다메다메 막 이러는 게 내용의 반을 차지하는 일드;;;; 그런 거 딱 싫어하는 취향이라;;; 실제로 이 책의 내용이 그런 게 반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성실하게 이야기를 엮어나가며 전진한다. 근데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읽다보면 영상지원되는 느낌이 있다.


역시 몇 개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는 동안 그 등장인물들이 약한 연결고리로 이어져있는 걸 깨닫게 되는「이사카 월드」스러운 소설이다. 오카다와 미조구치라는 콤비가 나오는데 뒷골목 해결사 같은 사람들이고 오카다는 이제 그만 이 일을 정리하려고 한다. 표지에 부유하고 있는 남자가 오카다겠지. 이제 이 일을 정리하고 내 인생은 숙제없는 여름방학이야- 라고 하지만 얘를 과연 조직이 순순히 보내주겠냔 말이지. 오지라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오카다는 좀 마음에 들었다.



여섯번째. 목 부러뜨리는 남자를 위한 협주곡. 2014년 작


역시나「이사카 월드」스러운 스토리. 근데 이건 애초에 이렇게 쓴 건 아니고 각각의 작품을 엮었는데 엮인 거라고 한다. 신기하네.


목 부러뜨리는 남자는 섬찟한데 약간 4차원 또라이같은 면이 있어서 이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될지 혼란스러워하면서 읽게 된다. 구로사와도 잠깐 등장한다. 구로사와는 본업은 빈집털이고 부업은 탐정으로, 여기서는 첫사랑을 찾는 부인의 뒷조사를 한다. 그 부인이 50년동안이나 겨우 그 여덟시간을 못잊어서 이러는 자기가 어리석어보이지 않냐고 묻자 이런 말을 한다. 

"아니. 옛날에 본 육상 선수 칼 루이스의 100미터 달리기는 거의 10초밖에 안 됐지만 지금도 똑똑히 기억해. 추억은 시간하고는 별 상관 없어." 내가 이래서 구로사와를 좋아합니다. ㅋ


그럭저럭, 모든 에피소드가 다 읽을만하고 다 재밌다. 하지만 엄청 좋은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읽을만.



일곱번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2014년 작


제목이 너무나 어울리는 책. 어느 작은 밤의 음악이라는 예쁜 제목답게 소소하고 재밌다. 처음에는 모차르트의 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를 틀어놓고 읽었는데 사실 그 음악은 별로 안어울리고 차라리 현악사중주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이것도 역시 「이사카 월드」스러운 책인데 다른 것들과는 조금 다르게, 러브 액츄얼리 같은 느낌이 있다는 것이 차이점.


이사카 고타로는 음악을 엄청 좋아하는 모양이다. 또 하루키랑 비교해서 안됐지만, 하루키가 약간 음악을 욱여넣는 느낌이 있다면- 1Q84에서 뜬금없이 택시에서 흘러나오는 야나첵의 신포니에타라거나, 다자키 쓰쿠루는 리스트 순례의 해를 PPL 하는 느낌까지 들 정도고, 기사단장 죽이기는 아예 돈조반니. 근데 이게 좀 심하다 싶은데 이사카 고타로는 그것에 비해서는 훨씬 녹아든 혹은 배경음악으로 깔리는-느낌이 있다. 


그래서 이사카 고타로는 이 연애, 사랑에 대해 뭐라고 하냐면, 그때는 뭔지 몰랐는데, 지나고 나니 아. 그거였네. 하고. 그때 당시의 그 순간에 느끼는 게 아니라 지나고 나서야 나중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게 좋은 거란다. 그때 거기에 그 사람이 있었어서, 거기에 있었던 게 그 사람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좋은거라고.



이 중에서 두 권을 고르라면 《남은 날은 전부 휴가》,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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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8. 화이트래빗, 이사카 고타로

지금도 기억나는데, 그러니까, 맙소사. 벌써 10년쯤 전이네. 정말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학교도서관에서 '용의자 X의 헌신'을 뽑아서 읽었다가 바로 그 대목에서 헐? 헐! 헐?!!!!!!!!!!!!! 하고 감탄했었다. 그 이후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눈에 띄는 대로 거의 다 읽었었지. 물론 용의자X는 반전의 대표격인 소설이라. 이후 읽은 책들에서 그걸 뛰어넘는 충격을 받는 일은 없었지만, 소소한 재미는 꽤 있었다.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에 나오는 고스케 형사라거나, 용의자X와 갈릴레오 시리즈에도 나오는 유가와 교수처럼 애정을 가지게 되는 주인공들도 있고. 하지만 대부분은 작가가 너무 쉽게 등장인물을 죽이고, 뜬금포 교훈을 던지는 식의 이야기가 많아서 그냥 그냥 관성으로, 의리로 읽게 되는 책이 대부분이었다. 거기다가 어마어마한 다작이라 몇 년쯤 지나고 나니 내가 이걸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도 안나서 다시 읽다가 중간쯤 가서야 윽, 이거 읽은 거네... 한 적도 두세 권 쯤 있다.


하지만 여기서 알 수 있는 나의 취향은, 뭔가 탐정스러운, 작가의 페르소나 같은, 아이코닉한 인물을 좋아한다는 것. 엘큘 포와르나, 셜록 홈즈나, 미스 마플이나, 주인공이 내세우는 시리즈 인물을 좋아한다. 그리고 너무 진지한 작품보다는 적당히 유머와 여유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물론 진지하고 묵직한 작품도 좋지. 하지만 그런 건 1년에 한 두세편이면 된다. 독서가 취미이자 생활인데 매번 너무 헤비한 작품을 읽어서는 나도 일상생활이 곤란하다.


그런데! 그런 작가를! 또 만난 것 같다. 사실 모른다. 이 작가의 작품은 몇 개 '알고'는 있었지만 읽은 건 처음이라. 근데 느낌이 왔다. 오- 이 사람은 파볼만한 가치가 있겠어.


이 책에는 레 미제라블과 흰토끼가 자주 등장하는데 실제로 그 두 이야기를 살짝씩 섞어 변주하면서 마치 전래동화처럼, 예를 들면 호랑이한테 잡힌 나그네를, 토끼가 혹은 여우가 꾀를 내어, 호랑이에게 유리한 걸 제시하는 것처럼 하면서 나그네도 구출하고 자기도 적당히 살고. 그 과정에서 호랑이는 응징하고. 아니면 나그네는 가던 길 가고. 뭐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으로 진행된다. 게다가 작가가 중간에 불쑥 불쑥 등장해 마치 변사처럼 독자한테 이야기를 던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주인공 구로사와가 매우 매력적이다. 구로사와가 툭툭 던지는 말이, 그 말이 만들어내는 상황이 재밌다. 한 번 쓰고 버리기엔 아깝다. 물론 모른다. 작가의 다른 작품에 이 등장인물이 시리즈로 등장할지 어쩔지, 다른 작품도 이처럼 재미가 있을지 없을지. 어쨌든 이 작품은 재밌어서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흥미가 생겼다. 부디 다른 것도 재밌기를. 그리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구로사와를 재활용했기를.


첫 느낌은 이거 영화를 염두에 두고 썼구만. 혹은 자기 작품이 영화화된 전력이 많구만- 간혹 소설 중에 그런 것들이 있다. 씬Scene처럼 읽히는 소설들이. 여기서 장면이 바뀌겠군, 아 여기서 과거회상이군, 카메라가 이렇게 움직여서 여기를 클로즈업 하겠군 하는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소설들. 이 책에서 그런 느낌을 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변사의 활용이다. 다음이 궁금한 거 아는데 잠깐 기다리라고. 이 타이밍에서 저쪽 사정도 좀 보고 오자는 둥, 잠깐 과거 이야기로 가자는 둥. 변사(사실을 작가)가 장면전환의 역할을 한다. 반대로 어떤 점에서 그런 느낌을 주는 지는 모르겠으나 영화를 소설처럼 찍는 감독들도 있는 모양이다. 소설가이자 전직 장관인 모 감독(이렇게 말하면 누가 몰라 ㅋㅋ)의 최근작 영화가 바로 그 이유로 재미없었단 사람이 있더라. 영화에는 영화만의 이야기 방식이 있는데 그 감독은 마치 소설을 쓰듯이 영화를 찍더라. 그래서 자기는 너무 그 영화가 구렸다- 뭐 이렇게. 


다시 이 책 이야기로 돌아와서. 나는 이 책을 신나게 읽다가 거의 다 읽었을 무렵, 1/4 가량이 남았을까 싶을 즈음, "여기까지 이야기하면 감이 좋은 독자는 사건의 흐름, 흰토끼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지도 모르지만," 정확히 이 부분에서, 책장을 돌려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딱히 감이 좋지 않아도 여기까지 읽으니 사건의 전모를 나 역시 다 파악할 수 있었으나, 오! 재밌어! 재밌어서 다시 읽고 싶어- 해서 다시 읽었다. 


작가의 말이나 역자의 말처럼, 읽다가 벌떡 일어나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여기까지면 어지간히 했겠지- 하다가 뒷부분에서 어이쿠 ㅋ 역시나 그냥 넘어가지를 않네 ㅋ 하는 만족감이 있었다.


덧. 당연히 영화화 되었겠지-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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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04. 삼국전투기

뭘 좋아한다고 말하기 꺼려지는 것들이 있는데, 그 분야에 많은 덕들이 포진해 있는 것들이 특히 그렇다. 덕질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 게 내 지론인데, 나는 덕질에는 소질이 없다. 싫증을 잘 내는 성격이라 뭘 좋아해도 그냥 엥간히 좋아한다. 삼국지도 그냥 좋아하는 정도다. 막 인물들을 줄줄 꿰고 무슨 전투하면 머릿속에 촤르륵- 서사가 펼쳐지고 이러지 않는다. 

지하철에서 어떤 아재;; 가 킥킥거리며 읽고 있길래 그 자리에서 검색들어갔는데 위키백과 내용이 재밌어보여 바로 도서관에서 빌렸다. 가끔 재밌는 드립이 있긴 하지만 1권 읽었더니 그냥 그래서 5권쯤 가면 재밌겠지 했는데 5권까지 읽은 지금도 그냥 그렇다. 진짜 엄청난 덕질의 소산일텐데 나에겐 개그와 패러디만 눈에 띌 뿐 내용이 쏙쏙 들어오지 않는, 진입장벽이 높은 책이다. (가끔 나오는, 당시의 전투에 대해 설명한 부분은 매우 재밌다)

현재 6권까지 나와있다. 삼국지매니아들은 좋아할 것 같다. 아 그리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사람들은 이 패러디가 뭔지 이해못해서 재미가 또 없을, 역시 진입장벽이 높은 책이다. 

읽다보니 갑자기 <창천항로>가 보고 싶어져 정주행하다가, 인내심을 끌어올렸으나 도저히 못참고 21권에서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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