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8/01/05 - [Ex Libris] - 2017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7/01/23 - [Ex Libris] - 2016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6/02/14 - [Ex Libris] - 2015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5/01/01 - [Ex Libris] - 2014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4/01/01 - [Ex Libris] - 2013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2/12/31 - [Ex Libris] - 2012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2/01/26 - [Ex Libris] - 2011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10/12/31 - [Ex Libris] - 2010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09/12/31 - [Ex Libris] - 2009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2009/01/22 - [Ex Libris] - 2008년, 나는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나.



[역사/문화]

01.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인종.명종실록

02.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선조실록

03.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1 광해군일기

04.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인조실록

05.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3 효종.현종실록

06.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 숙종실록

07. 35년 1/박시백

08. 35년 2/박시백

09.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유럽편/원종우

 

[인문]

10. 전을 범하다/이정원

11. 라틴어수업/한동일

12. 열두 발자국/정재승

13. 어디서 살 것인가/유현준



[사회/정치]

14. 세대게임/전상진 



[과학]

15. 에덴의 용/칼 세이건

16. 야밤의 공대생 만화/맹기완



[수학]

17. 수학이 필요한 순간/김민형



[소설]

18. 휴먼 스테인 1/필립 로스

19. 휴먼 스테인 2/필립 로스

20. 편의점 인간/무라타 사야카

21. 아르테미스/앤디 위어

22. 고래/천명관

23. 7년의 밤/정유정

24. 연애의 행방/히가시노 게이고

25. 그해, 여름손님/안드레 애치먼

26. 눈보라 체이스/히가시노 게이고

27. 바깥은 여름/김애란

28. 설레는 일, 그런 거 없습니다/쓰무라 기쿠코

29. 라플라스의 마녀/히가시노 게이고

30. 종의 기원/정유정

31. 한여름의 방정식/히가시노 게이고

32. 플래티나 데이터/히가시노 게이고

33. 죽여 마땅한 사람들/피터 스완슨

34. 그대 눈동자에 건배/히가시노 게이고

35. 회색인간/김동식

36. 천공의 벌/히가시노 게이고

37. 살인의 문 1/히가시노 게이고

38. 살인의 문 2/히가시노 게이고

39. 구르미 그린 달빛 1/윤이수

40. 구르미 그린 달빛 2/윤이수

41. 구르미 그린 달빛 3/윤이수

42. 구르미 그린 달빛 4/윤이수

43. 구르미 그린 달빛 5/윤이수

44.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요네자와 호노부

45. 노후자금이 없습니다/가카야 미우

46.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나쓰카와 소스케

47.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줄리언 반스

48. IT (상)/스티븐 킹

49. IT (중)/스티븐 킹

50. IT (하)/스티븐 킹



[에세이]

51.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윤성근

52. 읽다/김영하

53. 보다/김영하

54. 말하다/김영하

55.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김보통

56. 약간의 거리를 둔다/소노 아야코

57. 밤은 책이다/이동진

58. 뉴욕규림일기/김규림

59.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하완

60.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백세희

61.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가와카미 미에코+무라카미 하루키

62. 저 독신 아니에요. 지금은 강아지랑 살고 있어요/도도 시즈코



[건강]

63.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미레요 길리아노



[인테리어]

64. ROOM/곽소영

65. 내가 좋아하는 것과 단순하게 살기/오쿠나카 나오미



[취미]

66. 나도 손글씨 잘쓰면 정말 좋겠다/공병각



[자기계발]

67. (예의없는 새끼들 때문에 열받아서 쓴) 생활 예절/김불꽃

68. 약자들의 전쟁법/박정훈



[만화]

69. 콩고양이 1/네코마키

70. 콩고양이 2/네코마키

71. 콩고양이 3/네코마키

72. 혼자 살아보니 괜찮아/다카기 나오코



[여행]

73. 소곤소곤 프라하/최아름

74. ENJOY 크로아티아/맹지나

75. 동유럽 문화도시 기행/정태남

76. 이것이 동유럽이다/오동석

77. 처음 크로아티아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윤우석

78. 퇴사하고 여행갑니다/김대근+김태현

79. 교토 일상산책/김정훈

80. 도쿄는 꿈맛/허안나




ㅋ 책 제목만 쭉 읽어보니 엉망진창이구만 ㅋㅋㅋ 딱 인생에 불만 많은 사람인데? 

2018년의 독서는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한 권이면 됐다. 압도적 1위. 그 외에 소소한 재미가 있었던 책을 세 권만 뽑자면, 『야밤의 공대생 만화』가 1위와 3위 사이의 간격이 넓은 2위.『열 두 발자국』『어디서 살 것인가』가 공동 3위 되겠다.


와. 이 책 뭐냐. (좋지 않은 의미로)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뉴욕 규림 일기 이 두 권은 독립출판에서 너무 잘 팔려서 메이저까지 진출했다고 알고 있는데, 그냥 나의 취향이 마이너리티려니- 하고 생각하련다. 이 마이너리티를 기꺼이, 즐겁게 받아들이겠다.


기대했던 내용이 전혀 아닌, 뒷통수 맞은 책은『약자들의 전쟁법』과『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인데 약자들의 전쟁법은 진짜로 약자들의 "전쟁법"인줄 알고 보기 시작했다. 역사적으로 약자들이 어떻게 싸워왔는지, 그러니까 진짜 "전쟁" 얘기. 그런데 조선일보에서 한 자리 했던 사람이 쓴 그냥 자기계발서였다. 88만원세대들아. 늬들 전략이 잘못돼서 그래. 약자들 중에서도 성공한 사람이 있다니까! 하면서 스티브잡스 얘기하고, 무슨 초대 총장, 기업가 얘기하고 그런다. 답다 다워.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는 라이프스타일과 철학 얘기인줄 알았더니. 시중에 나온 흔한 다이어트 서적만도 못한. 한식예찬하는 것과 비슷한 프랑스 식단을 먹으면 살찌지 않습니다 수준의 책이다. 


그 외에도 낚인 책들이 많지만, 그래도 올해 독서는 대체로 즐거웠다. 내가 절대 고르지 않을 책들을 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것도 있으며, 말 그대로 우연히 만났다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책들도 있었고. 책은 사람이랑 비슷한 것 같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렇다. 자세히 풀어서 이야기하면 허접한 비유밖에 되지 않을듯 하니 접는다. 2019년의 독서도 역시나 즐겁기를!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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