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아소산



이 옷은 올 겨울동안 한 번도 꺼내입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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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비도 아낄겸; 그냥 안 입고 지나가려 했으나,
이미 봄기운이 완연하게 도는데
겨울 동안 입어 꼬질꼬질한 코트&자켓은 이제 그만 입고 싶어 결국 꺼냈다.
남들은 다 세탁 직전의 끝물-_- 혹은 때 이른 봄 옷을 입고 나왔는데
나 혼자(?) 뽀송뽀송한 겨울 옷을 입고 다니니 기분은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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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음식점 추천해 달라기에 얘기하다가
그만 내가 뽐뿌(이 표현 오랜만에 쓰네) 받아버려서 아소산에 갔다.

제대로 일본 우동을 한다는  보천 같은 곳의 우동은 별로 입맛에 맞지 않고,
(하긴 그것도 오사카식이니 동경식이니 해서 뭔가 다른 모양이지만)
내 입맛엔 아소산이나 압구정 하루가 딱.
특히 아소산은 면발이 쫄깃 탱탱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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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물야끼우동.
연속으로 세 장 찍어 가쓰오부시가 춤추는 거;라도 gif ani로 만들까 했으나.
대충 얼릉 찍고 먹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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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야끼우동을 다 먹을 때까지도 냉우동의 면발은 불지 않는다.
대체 뭐가 들어간 거야? 조금 수상하지만...맛있으니 잊어버리기로 한다. -_)

뺀질한 칵테일 새우, 토마토, 계란말이는 언제나 두 개씩.
국물은 달고 셔서(?) 입안의 근육이 뻐근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무순을 몇 개쯤 올려서 먹으면 쌉쌀한 맛으로 대충 중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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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게 면발 좀 들어올려 보랬더니 이렇게 들었다. 
생각해 보니 내가 무슨 "조리예" 찍는 것도 아닌데
에라이- 대충 찍고 먹자. 
길들여지지 않은; 아이덴티티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웃긴 맛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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