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실이 추론에 맞지 않을 경우, 그 추론을 버려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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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2 :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김남주 역, 황금가지



재미없다. 신경자극이 랑비에 결절을 도약하듯이 읽었다. 그러다보니 다시 페이지를 앞으로 reward 하기를 몇 번. 재미없는 책을 집중해서 읽는 건 어렵다.

모든 작품에서 그런 건 아니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의 특징중 하나라면 로맨스와의 결합인데, 이 점이 팬들에게는 매력인 모양이지만 적어도 이 작품에서는 반감요소. 게다가 번역체의 특징-중년 남자의 대화에서 모든 어미가 ~라네. ~했네. 운운하는 하게체네네체와  ~했소, ~다오-하는 하오체소소체는 등장인물을 순식간에, 아주 효과적으로 지루하게 만들어버린다.

딱 한군데, 반짝이는 부분은 에르큘 포와르의 말이다.
 "모든 살인범은 누군가의 오랜 친구일세. 감정과 이성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네."

세상을 놀라게 한 범죄의 끝에는 주변인물의 인터뷰가 곁들여지게 마련인데, 실제로 그때마다 주변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그 사람이 그럴 줄 몰랐어요."... "보기엔 멀쩡한 사람인데..." ...맞다. 모든 범죄자는 다 누군가의 아들, 딸이고, 누군가의 친구이며 초등학교 동창이고 지역주민이다. 음.. 쓰고 나니 어쩐지 영화 '우리동네'의 홍보문구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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