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향미

 

 

때는 9월초. 연남동 향미에서 중식 한 번 먹어보자고 모였다. ㅋㅋ 진짜 쿨하게 먹고 헤어지는 모임. 서로 이름도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 그냥 맛있게 먹고 그걸로 끝- 사진은 아이폰. 그래서 구려요. ㅋㅋㅋ

 

 

연남동에는 차이나타운이 될 뻔했던 곳이 있다. 어디든 놀랍고 무섭게도 타운을 만들어내는 화상들이 유일하게 차이나타운 못만든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썰이 있으나  그건 뭐 정치적인 이야기이니 일단 패스. 잘 알지 못하기도 하고.

 

전에 한참 세상 모든 음식을 다 먹어볼 기세로 쏘다니던 때 연남동에서 무언가를 먹어봤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디였는지도 기억이 안 나;;;;

 

 

바지락볶음. 이 소스는 마법의 소스라고 불리며 이후 나오는 모든 음식을 여기 소스에 찍어먹고 발라먹고 했음. ㅋㅋㅋ 근데 사진을 보니 왜 이렇게 집이 비어있는 조개들이 많지 으응? 내가 다 먹은 걸 찍었나?? 하고 순간 의심. 향미는 대만식 중화요리랍디다. 명동에도 향미가 있지요. 연남동 향미가 분점이고 친인척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아요. 명동 향미에서는 굴짬뽕을 먹어봤던 거 같은데. 아닌가. 행화촌이었나. 에이 모르겠다. 그게 뭐 중요해. 이미 지나간 식사는 다 분해된지 오래인것을.

 

 

소룡포

이 집 소룡포가 유명하다길래 시켜봤음.

뭐 맛은 소룡포맛.

나는 소룡포를 엄청 겁내 좋아하진 않아요.

 

 

마늘꽃게튀김

아주 바싹. 말려버릴 기세로 튀겨냈으므로 껍질채 씹어먹으면 됩니다.

일행들은 이거 진짜 씹어먹어도 되는거 맞냐고 재차 물어봤으나

예전에 이 비슷한 메뉴를 먹어본 일이 있으니

먹어도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

 

사람들은 마치 신세계를 봤다는 듯이 감탄에 감탄.

하지만 솔직히 맛은 예전에 먹었던 게 더 맛있었어욤.

 

 

ㅋㅋㅋ 윗 부분에 찍힌 잔해만 남은 마늘꽃게튀김.

이건 볶음밥.

불질 제대로 하는 곳의 볶음밥은 맛있지욤.

근데 기억이 안나;;;;

너무 오래됐어;;;;;

 

 

새우 샌드위치 튀김 멘보샤/미엔빠오시아/면포하麵包蝦

이건 괴식이다! 하고 감이 왔으나

이런 건 이런 때 아니면 감히 못 시킨다.

다 같이 하나씩 먹자.

두 개 먹으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시킨 메뉴. ㅋㅋㅋ

 

느끼해요.

느끼합니다.

 

식빵이잖아요.

집에 남은 식빵이 있으면

튀김할때 기름 빨아들이는 용도로 쓰라고

우리는 그렇게 배웠잖아요.

당연히 기름을 듬뿍 머금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우가 샌드되어 있어. ㅠㅠ

 

그래도 이건 딱 한 개면 끝.

 

 

오향닭냉채

오이와 짠슬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오이에서 물이 너무 많이 나와요.

아닌가. 좀 짰던가.

 

 

이건 우육면이었나 우육탕이었나 뭐 그랬는데

맛은 딱 예상하는 그런 맛.

 

역시 중식은 여럿이 모여서 이것도 먹어보고 저것도 먹어봐야 좋은 듯.

어디든 중화요리집에 둘이 가면 짬짜면 밖에 못먹어요.

끽해야 탕슉까지?

 

이렇게 먹고도 일인당 14천원인가 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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