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얼마만인가...-_)

바이올린 교수님' s sister의 리싸이틀이 있어서,
갈래? 네-

저---엉말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문득 문득 한곡씩 만날때마다 아... 좋다.. 좋아.. 점점 좋아.
오늘 들은 건 소나타 13번. 작품번호 27의 1번.
한달에도 수없이 열리는 초대장 남발의 독주회중 하나려니 하고, 거의 기대를 안하고 간 거였는데,
이 밀고 당기는 리드미컬한 긴장감,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아티큘레이션 아.. 좋다 좋아.
연주자가 반복되는 부분에서 계속 실수하면서 컨트롤을 놓치기 전까지는 정말 좋았다. 아 아쉬워라.

리스트 순례의 해도 실연으로 들은 건 처음이었는데(아닌가? -_-a) 
오늘 들은 건 Les jeux d'eau a la Billa d'este. 에스테 별장의 분수.
정말 물이 방울방울 곱게 부서져 내리듯이 음이 쏟아지는데 아우.. 아우.. 좋구나 좋아.

앵콜곡도 좋았고(이건 뭔지 알아봐야겠지만)
연주회가 끝나고 음악분수도 잠깐 즐기고.

마치 버석버석 말라있던 오아시스에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려놓은 느낌이다.
이게 어중간하니 오히려 결핍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아....흠뻑 적셔져서 가라앉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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