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예술



운동 나갔다가 피아노 소리에 발을 멈췄다. 흔치 않은 피아노 소리라 위를 올려다보니 날이 더워서인지 창문을 열어놓은 2층에 입시음악 이라고 쓰여있었다. 아... 그 위 3층은... 내 친구가 있는 곳이네. 찻길에 붙어있는 건물이라 시끄러워 피아노 소리가 잘은 들리지 않았어도 아주 다이내믹하고 힘이 넘치는 연주였다. 더 듣고 싶어 주변을 서성거렸으나 곡의 마지막 부분이었고, 아는 곡 같았는데..무슨 곡인지 알 수 없었다. 올라가서 물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생각만.

예전에도 돈 벌다가; 바로 옆집에서 들리는 듯한 바이올린 소리에 한참을 멈춘 적이 있었다. 웬만한 음반으로 듣는 것보다 더 좋은, 정말 날 것의 느낌.

입시생들의 연주에는 뭔가 치열한 것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