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란, 보통 강박관념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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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 : 0시를 향하여
이선주 역, 황금가지



노부인의 침대옆에는 기다란 끈이 달려있어서 그걸 잡아당기면 윗층의 하녀가 종소리를 듣고 달려올 수 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분명히 이 책을 읽었다는 걸 알고 있는데, (영화가 있다면 영화도 봤을지 모른다. 이미지가 마치 본 듯이 선명하니까) 책이 거의 끝나갈때까지 내 나름대로 엉뚱한 범인을 찍고 있었다. -_- 틀림없다고 확신하면서! 저렇게도 단서가 널려있는데!

초등학교때 N은 맞은편 동에 살았다. 안방창문을 열고 이름을 부르면, N이 창문을 열고 대답하고 어느 집에서 놀지를 결정하곤 했던 작은아파트에서. 우리남매는 홈즈를 좋아했고, N남매는 아가사 크리스티를 좋아했다. 또 다른 멤버였던 Y는 루팡을 좋아했던 것 같고. 아닌가...? 뒤섞였나? -_-a 그러니까 아마 이 책은 그때 읽은 거겠지. 그런데, 그 어린 나이에 나는 이 책에 담겨있는 성인 남녀의 애증과 강박관념, 집착등을 이해할 수 있었을까? (그럴리가)

퍼즐 조각이 딱딱 맞아떨어지면서 이전에 주어진 단서들이 물고기가 튀어오르는 것처럼 탁! 튀어오를때 앗! 맞어! 하고 감탄한다. 역시, 추리소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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