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19 노동리 고분군

 

 

나 참.. 2 년도 더 된 여행기를 이어쓸라니.... 긁적긁적 -_-a

 

무덤동네 경주. ㅋㅋㅋ 걍 조금만 슬렁슬렁 걸으면 바로 무덤이 밭처럼 펼쳐있다. 네네. 어렸을 때 물론 왔었죠.

그때는 같이 왔던 철딱서니 남자애들이 저기를 벅벅 기어올라가서 뛰놀다 선생님께 쳐 혼났었던 기억이... 잠깐? 남자애들???

 

나 여중 나왔는데?;;;;;

 

 

 

 

어찌나 무덤이 많은지 여기는 걍 노동리 고분 공원이다. 공원이에요. 공원. 무덤공원이죠. ;;; 위 사진은 125호 봉황대. 노동리에는 고분 1기와 고분터 2기가 있는데 고분 1기인 봉황대는 아직 발굴이 안된 것으로 안다. 무덤에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다. 당연한 거 같기도 하고 뭔가 쌔;;;하기도 하고.

 

저 왼쪽 구석에 금령총이 약간 보이는 거 같기도 한데...오른쪽 뒤에 보이는 게 식리총인가?? 아 모르겠다 헛갈린다..ㅋㅋㅋ 대체 어디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런 각도가 나오나. --_--

 

금령총(127호)은 금방울이 출토되어 말 그대로 '금방울 무덤'이고 식리총(126호)에서는 신발 밑창(?)이 출토되었다. 풀어 말하면 '장례용 신발 나온 무덤'되겠다.

 

 

 

무덤 형식은 돌무지 덧널무덤이에욤. 그게 뭐냐고요? 왜 이래요. 고등학교 때 국사 안 배운 사람들처럼. ㅋ 나무로 방(덧널) 한 번 만들고 그 안에 관(널)이랑 부장품(껴묻거리)이랑 넣고. 덧널 위에 돌을 무지하게 덮어서 돌무지 만든 다음 흙으로 한 번 더 덮은 거죠. 통일신라 이전 무덤트렌드의 대세.

 

금령총과 식리총은 일제시대에 발굴..이라고 해야 돼? 걍 도굴 아님? 하여간. 그래서 봉분 위가 싹 잘린 것처럼 없다. 고분터만 남았다. 돌무지 덧널무덤의 장점이 도굴이 어렵다는 것인데 돌무지 싹 치운거지 뭐. 그러니 터만 남아있다. 예의가 그따구다.

 

 

봉황로를 기준으로 동쪽이 노동리, 서쪽이 노서리. 무덤 사이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뭘 한단다.

묘한 동네야 이 동네;;;

 

 

보도블럭 보소. 섬세 돋습니다.

 

 

배수구 보세요.  딱 봐도 경주. 좋군요.

 

 

가로등은 당초문입니다. 캬아.

 

 

여기까지가 노동리 고분군. 사실 노동리 고분군은 작습니다. 작아요. 겁내 큰 무덤이지만 경주에서는 무덤 세 개  모여있는 거죠. 이 동네에서 번호표 125~127번 받았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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