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17 부암동 프렙+스코프

부암동 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에 간 김에 부암동에서 밥을 먹기로 한 건지, 부암동에 가고 싶어서 코스를 이렇게 짠 건지는 오래전 일이라 전혀 기억이 안 난다. 김환기는 나에게 고전같은 느낌이라,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직접-읽고 보고 듣고-경험한 적은 없는) 1도 관심이 없었는데, 실물을 보고 우와. 

 

그 점처럼 보이는 하나하나가 얼마나 공들여 그린건지, 작가가 그냥 점찍은게 아니라는 걸 어렸을 때 듣긴 들었었는데 아무리 미리 듣고 보고 해봤자 그림은 실물의 포스가 다한다. 아 진짜 어울리는 집을 갖고 있으면 이런 그림 하나 걸고 싶겠네 싶더라. 사진촬영은 불가.

 

별관에는 자잘한 전시가 되어있었는데 인상깊은 건 아무것도 없었고, 거기 계시던 분이 찻집을 추천해주셨으나 동선이 안맞아 못갔다. 지금 생각하니 일부러라도 갔어야 했어 ㅋ 부암동이야 뭐 자주 오겠지 싶어 안갔는데 그 이후로 안가게 되었다.

 

밥먹으러 간곳은 프렙 Prep. 요즘은 밀프렙이라는 말도 많이 쓰고, 그새 나온 요리를 주제로 한 드라마에서도 워낙 많이 쓰는 말이니까 익숙한데 이때만 해도 널리 쓰던 말은 아니라 왜 이름이 프렙이지? 하고 검색했었다. 우거지파스타가 하도 유명하다 하여 가봤다. 

 

식전빵. 기억 안 남. 뭐 맛있었겠지.

 

이것이 우거지파스타. 맛있었다. 과연. 유명할만도. 

 

부야베스. 호기심에 시켜봤는데 알 수 없는 맛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

 

부암동에 온 김에 바로 맞은편에 있는 스코프에도 들렀다. 얼마전에 검색해봤더니 서촌에도 생긴건지, 서촌으로 이사한건지 스코프하면 서촌이 먼저 뜨던데. 나는 식사빵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일부러 가는 일은 다시 없었으나, 까페를 겸해서라면.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는다면 괜찮은 빵들.

지금보니 또 맛있어보이네 ㅎ 브라우니가 유명한 모양인데 다 전부 내 취향이 아니라서 오렌지케이크?와 무언가 하나 더 해서 두 개만 샀던 듯.

좁고 사람은 많고 북적거리고 더웠던 것만 기억난다.

밖에도 사람들 엄청 많았다. 처음엔 줄 보고 깜놀했음.

뭔지는 기억 1도 안 남. 맛은 음. 괜찮네? 정도였으나 부암동까지 일부러 찾아가기엔 너무 멀고, 서촌이나 다음에 한 번 다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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