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Romance for Violin and Orchestra no.1&2


과거와 미래가 한 데 뒤섞여서 잠을 이루지 못하던 밤,
수면안대도, 귀마개도, 침대 옆 책장의 책들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갑자기 바이올린이 듣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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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자면 이런거다.
밥사주고 술멕이며 토닥거려주고,
마음에 위로가 될 말 한 마디 건네주는,
물먹은 솜같은 내 무게를 기댈 친구가 있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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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전혀 안하고 그냥 자기일을 한다.
군더더기란 전혀 없이 완전하게.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데 희한하게도 거기서 나아갈 방향을 찾고, 의지가 생길 때가 있다.

완전 멀리도 아니고, 딱 약올리는 거리에서
고고하게 혼자 핀조명 받으면서 연주하는 하이페츠의 모습이 마치 보이는 듯 했다.
당신은 정말 인간으로서는 도달하기 힘든 경지에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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