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문 아물레또

마음에 여유가 아직 덜 생겼나. 쓰고 싶은 포스트는 안 쓰고, 빨리 쓸 수 있는 소비기록만 쓰고 있다. 아무튼.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던(거의 1년) 라문 아물레또 스탠드를 질렀다. 이건 정말 질렀다는 표현이 맞다. 고민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결제 지문 찍어버렸으니까.

 

라문 아물레또 처음 알게 된 건 직장선배가 딸을 위해 사주겠다고 어떤 거 같냐고 보여줘서였다. 검색해보니 좋아서 그 분 보고는 지르세요! 했고 그 분은 사셨는데, 정작 내가 뽐뿌받아 고민고민하다가 요즘 도무지 책도 읽히지 않고 공부도 되지 않길래 조명탓으로 돌렸지 ㅋ 어차피 같은 수입원에서 사는거지만 직영몰에서 사면 제품 하단부에 각인서비스를 해준다. 하지만 각인 필요없음. 그냥 몇 만원의 가격혜택과 사은품인 이어폰을 택했다. 아물레또 미니는 10만원정도 싸지만 직장선배 집에 가서 미니를 실제로 보니 조명부의 원이 작아 전체적으로 균형이 안맞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난 그냥 미니말고 큰 거로.

 

 

엄청 큰 박스가 옴;;;;

 

 

가느다란 봉과 관절로 되어있는데다가 하단부는 무겁다. 봉 잡고 꺼내면 틀림없이 망가질 듯.

 

 

속박스의 양쪽에 손잡이처럼 구멍이 뚫려있다. 이걸 잡고 꺼내야함.

그리고 무거운 밑부분을 들어올려야 할 듯.

 

 

내 책상이 꽤 긴 편인데 관절을 쭉 뻗으면 책상 반 정도 되는것 같다. 색깔은 투명 트리니티(빨-노-파)가 가장 유명한데, 투명은 내가 산 불투명타입보다 비싸고, 그 중 트리니티 컬러는 더 비싼데 취향이 아님. 나중에 더 큰 책상으로 바꿀 생각이라 큰 걸 사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 즉 가격레이어는 미니 불투명<미니 투명<미니 트리니티 컬러≒아물레또 불투명<아물레또 투명<아물레또 투명 트리니티 컬러

 

 

아물레또 미니는 중간 관절이 고정되어있는데, 아물레또는 세 개의 원 사이의 관절들이 다 움직인다. 써보니 나에겐 이 점이 매우매우 중요하다. 다시 한 번 아물레또로 사길 잘 했다고 생각.

 

 

하단부의 기둥이 고정되어 있는 저 나사같은건 360도 움직이는 듯. 대략 한바퀴쯤 돌아가는 것만 확인, 굳이 360도 찍진 않았다. ㅋ  사진에는 가려졌지만 뒤에는 디자이너인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사인이 예쁘게 들어가있다.

 

당연히 기둥은 앞뒤로 움직인다. 켜는 것과 빛 조절은 아이팟과 동일. 휠을 돌려 조절한다. 빛 조절은 51단계라는데 굳이 51단계 맞나 싶지만 휠 돌리면 스르륵 점층적으로 밝아지니까 대략 그런 느낌이긴 함. LED는 두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웜화이트와 옐로우. 대부분 웜화이트를 선택하는 듯. 형광등 빛에 익숙한 사람은 웜화이트도 노랗다고 느끼는 모양인 약간 자연광 느낌이다. 옐로우는 너무 옐로우였을 듯. 눈이 매우 편안하고, 눈부심이 없다. 보통 형광등은 인지하지 못하는 깜빡임이 있어서 눈에 피로감을 주는데 이건 깜빡임도 없어서 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게 모든 LED 램프들의 특징인지 라문 아물레또만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으나.

 

디자인도 성능도 다 마음에 든다. 조명을 이렇게 쏴주니 집중이 잘 돼서 며칠동안 진도가 잘 나가지 않던 책을 결국 다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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