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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30. 국악 토요상설무대 in 예악당


과제 때문에 간 공연. 과외를 30분 일찍 끝내고 바로 갔는데도 공연 시작할때에야 티켓팅을 할 수가 있었다. 이럴거면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예매화면을 연결시켜라. 난 국립국악원 공연은 예매 안 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줄줄이 서있는걸 보면서도 티켓 발권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니...쯧. 게다가 B석은 매진이라고 A석만 판매하면서도 막상 좌석은 그냥 빈 데 가서 앉았다. 관객들은 과제때문에 온 학생들인게 어찌나 티가 팍팍 나던지. 정말 우리나라 국악 공연은 학교와 학생들이 먹여 살리는구나.

그래도 얼마만의 국악공연이었는지. 그러고보면 언젠가부터 내 흥미는 완전히 서양음악으로 돌아섰구나. 하지만 오랜만에 듣는 국악공연은 정말 좋았다. 사람 목소리 싫어하는 내 취향에도 불구하고 가사도 듣기 좋았고, 시뻘겋게 입술 칠하고 총천연색 촌스런 오방색 자태를 뽐내는 궁중무용도 괜찮더라. 색깔보다는 그 꽃이 필랑 질랑 하는 우아한 실루엣이 고왔다.

그리고.. 또....조금 졸았다. 이거 불길하다. 언제부턴가 영화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고 1시간 50분 가량을 참아내는게 무척이나 힘들어져서 영화를 보러가는 횟수가 이전의 1/10 가량으로 줄게 되었는데, 설마 음악까지 그렇게 되는 걸까. 아... 그건 싫은데. 취미가 줄고 줄고 줄어서 마지막 한 개가 딸랑 남게 된다면 그건 음악이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니 그냥 피곤해서 잠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겠거니... 라고 생각하련다.

넓고 쾌적한, 서울 안에서 몇 안되는 공간인 우면산 아래를 좀 더 즐겼으면 좋았으련만... 오늘 즐겁게 보내세요~ 라는 꼬꼬마들의 의미있는 인사를 뒤로 하고, 할 일이 많아서 공연 끝나자마자 버스타고 집으로 슝 왔다. 친구들은 지난 주에 미리 만났고, 어제 꼬꼬마들에게 케익을 받아 촛불도 껐다...그냥 오는 길에 금은방에 들러서 금값을 물어보고 왔다. 조만간 반지나 하나 스스로에게 선물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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