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PICIA. 8227. Yuzu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피시아 유자 한정판.
하나씩 꺼내먹으려고, 뜯자마자 티쌕에 모두 넣어뒀다.
그러나 막상 마셔보니...

한 줄 감상평: 녹차에 왜 이런 짓을.





,

LUPICIA. 8234. Sakuranbo Ver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쿠란보 버트. 올해 초에 손에 들어왔는데 다른 차에 밀려 이제야 마신다.

사쿠란보는 아마 버찌. vert는 녹색. 영어면 버트라고 읽고 프랑스어면 베르라고 읽겠지만 어느 쪽에서 따왔는지 모르겠다. 말 그대로 센차 베이스에 버찌핑크페퍼 토핑이 있는 차인데 아마도 루피시아 차 중 인기도 top 5안에 들지 않을까 싶은 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스마스의 색이로고.

그런데 이게 real-버찌의 향인가???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맡게 되는 향은 아닌 것 같은데.
향이 무지하게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밀봉 보관해야 하고,
개봉 후에 다른 차와 함께 보관하면 향이 다 옮아;버린다.

센차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예외. 맛도 좋고 향도 좋다.
처음 마셨을 땐 센차에 대한 선입견+가향녹차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별로라고 느꼈었다.
새콤한 향 + 부드러운 맛.
뜨거운 차로 마셔도 괜찮고, 아이스티로도 맛있다.





,

LUPICIA. 5561. Rooibos Mediterranee


쑴씨에게 나눠받은 루피시아의 루이보스 메디테란.

베르가못향이 입혀있는데 내가 루이보스에 기대하는 건 순하고 편안한 맛이라
이건 좀 부담스럽다. 그래서 핫티로는 오래 우릴 수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하룻밤 냉침해두었다. 마침 홈페이지에서도 아이스티로 권하고 있고.

음- 훨씬 괜찮다. 맛도 가볍고 순한데다가 베르가못향도 과하지 않다.
역시 스트레이트 핫티로 마셔서 아니다 싶으면 밀크티 or 냉침으로 고고씽~
다만 물 대용이 아닌 차로 마시려면, 하루는 많이 약하고 이틀은 놔둬야 할 듯.





,

LUPICIA. 5223. Sakuranbo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 받은 시음티.


거의 모든 차를 꼼꼼하게 이중, 삼중 포장해 보내 주었지만(고맙게도!)
이 사쿠란보만큼은 이렇게 싸놓아도 다른 모든 차를 이길 만큼 향이 강하다.
문득, 사쿠란보사쿠란보 베르(버트)의 차이가 뭐였지? 하고 루피시아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차이는 잘 모르겠고, 히엑~ 같은 양에 가격 차이가 좀 쎄다.
내가 갖고 있는 베르가 2.5배 비싸다. 음핫핫핫-s(-_-)z 

근데 왜?????  --_--
홍차베이스와 녹차베이스의 차이였나?
응. 그래그래 맞다.
이번에 차 나눌 때 얼핏 본 기억으로 베르는 센차베이스였던 것 같다.
그래서 vert군. (당연하잖아-_-)

그렇다면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쿠란보가 더 마음에 들 지도 모르겠다.
그때도, 마시면서 '역시 녹차만큼은 그냥 덖은 차가 제일 좋아.' 했던 기억이 스물스물 나네.
하지만 꼴랑 한 번 마시고 감상 굳히기! 하는 건 무리가 있으니 뜯을 때까지 미뤄 놓기로 하자.
예전에 루피시아에서 시음했을 때는 아우... 둘 다 내 취향 아니야- -_- 했었는데
이젠 향차에도 어느 정도 적응을 했나. 음, 향도 상큼하고 맛도 괜찮군.
여름에 냉침해서 먹어도 맛있겠다.





,

LUPICIA. 5523. Marron Chocolat





여러 가지 생각이 많지만 글로 풀고싶진 않고...
갑자기 밀크티를 마시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트레이트로 마셨을 땐 별로였던 마론쇼콜라 당첨.

머그컵 반 컵 분량의 물을 끓인다.
팔팔 끓을때 티캐디스푼으로 한 스푼 넣고 3분 끓인다.
3분 후 우유를 약 50ml붓고 표면이 끓어오를 때 쯤 불을 끈 후 스트레이너로 거른다.
꿀도 한 티스푼 정도 넣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초컬릿의 향에 율피의 씁쓸함이 끝맛으로 남는다.
어른의 맛이다.

Life still goes on.





,

LUPICIA. 5205. Earl Grey Renaissance




#1.

'얼 그레이(Earl Grey)는 사람 이름이기 때문에 반드시 띄어 써야해.' 라는 글을 본 이후로
마치 무슨 주문에라도 걸린 것처럼 신경써서 띄어쓰게 된다.
얼그레이면 어떻고 얼v그레이면 어떻겠냐만은.
그런데 어제 문득 이 귀찮게하는 얼 그레이가 대체 누군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네이버 지식즐에 물어보았다.


16세기 영국의 수상이었던 얼 그레이 백작에게 토머스 트와이닝
또는 로버트 잭슨 중 한 사람이 홍차를 제공했던 것이 기원이며,
정확히 누구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재 얼 그레이라는 이름의 홍차는 거의 모든 홍차 회사에서 출시된다.

당시 영국 귀족들에게 인기 있던
중국 푸젠성[] 무이산[]에서 생산되는
랍상소우총 홍차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는데,
유사품을 만들기 위해 베르가모트향을 홍차에 입힌 것이 시작이다.
현재 기문이나 랍상소우총, 우바, 아삼 등 홍차에
베르가모트 향을 입힌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랍상소우총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과일인 용안의 향을 입힌다는
잘못된 정보에 입각해서 용안과 비슷한 크기의 구슬 모양의 과일을 찾았는데,
그것이 베르가모트이다.
그 향을 홍차에 입혀서 만들었더니,
그것이 백작의 마음에 들어 그 이름을 하사받았다고 한다.
찻색은 진한 오렌지색이고 스트레이트 또는 아이스티를 만들어 마신다.


얼 그레이가 누구냐만 알고 싶었는데 누구냐 아닌 무엇이냐만 알게 되어버렸다.
아마도 홍차브랜드 Twinings도 저 위의 트와이닝의 이름에서 따온 게 아닐까 싶다.
잠깐, '잘못된 정보에 입각해 만든 유사품'?
뭐야. 결국 얼 그레이란 것은 태생이 가짜란 얘기 아냐? 하고 살짝 기분이 상한다.
그리고 랍상소우총은 솔잎 훈연 어쩌구 아니었어? 아니, 도대체가, 비슷도 안하잖아!!!



#2.

루피시아에서 차잎과 향을 슬렁슬렁 보는데,
쑴씨와 나는 얼 그레이 르네상스에 들어있는 오렌지색 과육같은 알갱이가 문득 궁금해진다.
그러나 알 리 없다. pass-

저번에 갔을때 쇼 레 마론vs마론 쇼콜라. 사쿠란보vs사쿠란보 버트, 
넵튠, 얼 그레이 르네상스등 무려 6종을 마셨던지라 이번엔 그다지 궁금한게 없어
얼 그레이 르네상스만 한번 더 시음을 청했다.

그런데 문득, 여태 맡아오던 AHMAD의 얼 그레이와는 향이 너무도 다르단걸 확- 느낀다.
이건...감귤향이다? 맛? 알싸하긴 커녕 슬쩍 달달하다. 뭐야. 어느놈이 진짜야?

사고과정:
감귤향이 난다
→얼 그레이에는 베르가못향을 입힌다.
→베르가못은 감귤향이 난다.
→아까 귤색깔나는 무언가가 차잎에 섞여있었다.
→그럼 베르가못향을 입혔다는건 베르가못(풀)이 아닌 베르가못(열매)을 말하는건가?
→잠깐, 베르가못은 대체 어떻게 생긴 풀인데? 베르가못 냄새는 또 어떤건데??? @_@


궁금한 건 일단 참고 집에 돌아와,
구글신의 도움을 받아(왜 네이버는 즐이고 구글은 신?) 위키에 들어가보니 이렇게 생겼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과연, 아까 그놈의 정체는 베르가못 열매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AHMAD를 비롯한 다른 얼 그레이: 루피시아 얼 그레이=딸기맛우유:생딸기를 갈아넣은 우유
의 관계가 성립하는건가? 난 유사품의 가짜를 마셔왔나? (대략 패닉상태)

확인작업을 위해 루피시아의 홈페이지에서 얼 그레이 르네상스를 찾아본다.

제품상세설명:
얼 그레이의 시초가 된 명차를 현대 감각에 맞춰 여성적으로 재현.
용안의 섬세한 향과 훈제차의 개성을 이국적인 달콤함과
적당히 떫은 맛이 차분하게 감쌉니다.



으응? 용안?
#1.에서 대충 넘어갔던, 모르는 과일 용안?
이건 또 뭐냐. 찾아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생겼댄다.
그렇다면 그 열매같은 건 용안일 가능성도 있다.
다음에 LUPICIA에 가게 되면, 확인을 부탁하도록 하자.
아울러 다음번 얼 그레이는 LUPICIA로 낙찰-




,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