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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니면 말고 2007.08.24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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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에 최소 3시간은 빈둥거리고, 1시간 정도는 배터지게 웃는 걸 일주일 이상 생활화해야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 요즘은 도무지 마음놓고 빈둥거릴 수도 없지, 그렇다고 마음 편히 책을 읽나, 영화를 보나, 음악을 듣나. 걷는 것 조차도 "운동"이라는 목적성을 갖고 걸으니 이거 원,... 웃을 일이 없어 토요일엔 무한도전, 평일엔 개그야를 시청했으나 그래도 영 감질나서 아무래도 뇌를 분리해 우뇌가 좌뇌를 웃겨야 되나..하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아싸라비야- 박찬욱이 나를 제대로 웃겨줬다. 그래도 신분상(?) 죄책감;에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읽다가, ....도서관에 다시 들어가면 공부해야 되는데..-_- 아..씨..책은 마저 읽고 싶고.. 어쩌지?..-_-a ...고민 끝에 지하철을 타고 집에 와버렸다. -_) 그러면 오는 동안 마저 읽을 수 있으니까. 자못 비장하게 보이지만 그냥 얍삽한 선택을 한 거지. 지하철 안에서도 정말 정신없이 어깨를 들썩거렸다. 죄민수도 박거성도 못한 일을, 박찬욱 당신이 해주었어요!!!


봉준호는 편하게 좋아할 수 있는데 박찬욱에 대한 감정은 복잡 미묘하다. 내가 복수라는 단어에서 박찬욱의 영화를 떠올리며 사형(私刑)에 대해 수도 없이 생각하는 것처럼. 딱 그런 감정이다. 그런데 뜬금없지만 박찬욱의 얼굴 참 아름답지 않나? 포쓰가 도사리고 있는 얼굴이다. 말할 때 보니까 표정까지 온화한 듯 포커페이스더군. 그럼에도 뒤에 뭔가가 더 숨어 있을 것 같은 묘한 Aura. 한마디로 A급이다. 그러니까 안됐지만 당신은 B급 감독으로 좀 어려울꺼다. B무비 좋아하는 A급일 수 밖에. 아님 말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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