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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배가본드 2007.10.15

배가본드


얼마전에 어디선가 본 글에 인생이란 우리가 되고 싶은 누군가를 닮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아..맞는 듯 뭔가 다른 말이었는데... 항상 느끼지만 단어 하나까지 완벽하게 기억하지 못한 상태로 인용을 하면 글맛이 떨어지고, 하려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하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세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난 니가 좋았어.
니가 너무 부러웠어.
... 니가 되고 싶었어.


배가본드에는 이런 세 사람이 나온다.
천하무적이 되겠다고 칼과 혼연일체가 되어가는 사람.
태어나면서부터 칼 자체인 사람.
한때는 자기가 무사시의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뒤쳐져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멀어진 채
자기가 되고 싶었던 그 자체를 비참하게 목격해야만 하는 사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시가와 에이지의 소설 미야모도 무사시를 읽은 건 2000년의 일이다. 6권짜리 책을 4권인가까지 읽다가 말았고,
줄거리도 완전하게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딱 한 구절만은 내 마음속에 새겨있다.

"그 천번의 휘두름은 남이 대신 해줄 수 없는 것"





사실, 나는 무사시와 고지로, 마타하치의 셋보다는
야규 세키슈샤이, 홍아미 고에츠, 다쿠앙 선사. 이 셋의 이야기가 더 보고 싶다.
하지만 역시 주인공은 무사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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